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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때 처음 귀신(?) 괴현상? 아직도 생각나서 올린다
나 초등학교 5학년때 였나? 우리집 근처에 유명한 절 있고 그주변에 작은 나즈막한 산들이 많아서
어릴때 혼자 사이다하나에 김밥집에서 김밥사가지구 자주 절 근처 산에 오르곤 했었는데
어릴때는 진짜 탐험같은것도 많이해서 절에 막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나만 아는 나즈막한 산이있었음.
산입구에는 무덤들이 많은데 스님들이 묻힌 무덤? 이라고 들었던거같은데 그런게 있었지만 하도 거기 절을 많이다녀서 많이봐서 그런가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음
거기는 진짜 좋았던게 내려오면 갈대 밭 같은 풍경도 되게 이뻤고 오르고 내리는데 2-3시간 밖에 안걸려서 혼자 다닐만했음
근데 나만 발견한 곳이라 분명 등산길은 (흙길? 오솔길 같은건) 있는데 등산하면서 사람은 본적이 없었음.
몇번 다녀서 길도알고 하니까 나만의 특별한 장소가 됨.
방학때 할거 없어서 친구랑 거기나 가볼까하고 좋아하는 과자랑 음료수랑 김밥 사서 출발함.
4시였나 정상에 도착해서 각자 싸온거 먹으면서 얘기하고 그랬던걸로 기억함.
이제 어두워질테니까 내려가자 하고 내리막길로 발길을 옮기는 도중에
장화 하나가 진짜 쌩뚱맞게 가지런히 놓여있었음. 심지어 산정상에서. 흙도 안묻은 새거같은 깨끗한 장화
이런 장화가 놓여있는거임
그래서 인적이없는 곳이라 어릴때 '엥? 여기 누가 장화를 놓았지?'하고 좀 유심히 봄
친구도 그때 장화를 발견해서 같이 보고있었음
근데 갑자기 장화가 혼자 뚜벅뚜벅 이쪽으로 걸어오는거임... 그때 먼가 진짜 나는 이런 괴현상이 처음이라
너무 놀라서 소리지르면서 엉덩방아 찧고 친구도 막 소리를 지르고있었음
근데 그와중에 난 진짜 너무 이런일을 겪은게 신기하기도하고 놀라우니 이일을 기억하자 해서 똑똑히 기억함.
근데 장화가 계속 걸어오길래
먼가 가까이 하면 안될거같다는 직감적인 느낌이와서 일어나서 친구 손끌고 산 길 밑으로 도망침
너무허겁지겁 뛰어내려서 손바닥 다쓸리고 무릎에 상처도났지만 아픈거 둘째치고 그냥 친구랑 정신없이 도망침..
친구도 무릎을 다쳤었음...
그리고 나서 친구랑 나랑 저 장화뭐냐면서 이상하다 기분나쁘다 신기하다 이런얘기나누면서 집에 갔는데
그담날 친구만나서 어제 괜찮았냐 이런 얘기를했는데 전혀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는거임..
나보고 꿈꿧냐고..근데 본인도 무릎에 그날 다쳤던 상처가 있고 나도 손에 그상처가있었음
그래서 상처보여주면서 이상처는 뭐냐 그때 같이 도망치다가 다친거아니냐고 그때 같이다쳤다고 너랑나랑 기억정말 안나냐고 물어봤는데
진짜 뭔 이상한말 하냐는듯이 친구가 나를보는거..
그때 진짜 친구반응보고 나 꿈꾼건가 순간 생각했지만 손에 상처가 남아있으니까 그대로.. 절대 꿈은아니고 헛것도아님..
그래서 친구는 너무 충격이라 잊었나보다... 하고 혼자 어릴때 가슴속에 숨겨왔던 얘기를 해봄...
아직도 그게뭐였나 궁금함.. 걍 생각나서 싸질러봄..
첫댓글 뚜벅초는 아니었을가
투명인간이다 ㅋㅋㅋ 날라차기 해버려
장화 찢으면
헐 친구가 왜 기억을 못하지 진짜 소름이다
헐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