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보고 왔습니다.

[땡기]

요즘 배우들이 다작을 해서 그런지 영화 보는 내내 도통 인물에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특히 황정민이랑 라미란은 이전 영화들이랑 캐릭터가 너무 겹쳐 보이고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연출력도 놀라울 정도로 촌스럽고, ost마저 너무 작위적입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괜찮았던건 정우가 맡은 박무택이란 캐릭터.

모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평면적인데 그나마 박무택이란 인물이 매력은 있더군요. 

영상미 조차 특별한게 없고요.

평론가들이 혹평을 해도 재밌는 영화들이 꽤 있는데 히말라야는 초중반 유머 후반 신파라는 공식에 너무 몰입해서 보는 내내

촌스러움에 헛웃음이 났습니다.

그래도 우는 어머님들이 계셨고, 흔히 말하는 쓰레기 영화? 정도까지는 아닙니다.

뭐 머리를 비우고 가볍게 보시기에는 무난한 것 같습니다.

재밌다는 평도 있는거 보니 심하게 호불호가 갈릴 듯 싶네요.

저는 영화 보는 걸 너무 좋아해서 어지간하면 재밌다고 느끼는 스타일인데...히말라야는 글쎄요.

사전에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갔는데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작하고 5분만에 결말이 보입니다.

문제는 영화가 스토리 전개에 급급하다는 점이죠. 이미 결말이 보이는데 스토리 전개에만 치중하다보니 중반부터는 지루합니다.

그럼에도 중후반부를 지나면서 약간 짠한 감정같은게 들긴 하는데 결말부에 가서는 그런 감동도 사그라 지더군요.

윤제균 감독이 직접 감독한 작품은 아니지만 지금껏 봤던 윤제균 감독 작품중에서 가장 윤제균 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국제시장도 그렇고 소재는 참 좋은데 개인적으로는 왜 이렇게 영화를 만드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더군요.

물론 재밌게 보신 분들도 계시니 직접 보시고 판단하는게 젤 좋을듯 싶습니다.

[치네두 오그부케 오바시]

님 국제시장은 재밋으셨나요? 엄청 기대중인데 ㅜㅜㅜ

[땡기]

국제시장은 뭐 작품성은 별로지만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실망마시고 히말라야 직접 가서 보세요. 재밌게 보신 분들도 있습니다. 국제시장은 연출이 작위적이어도 원래 그런 장르니까 이해하면서 봤는데 히말라야는 기대치보다 너무 연출력이 떨어져서. 상영시간 내내 스토리 나열하는데 너무 치중 하더라고요.

[치네두 오그부케 오바시]

아 감사합니다. 저 국제시장 엄청 감명깊게 봐서ㅠㅠㅠ 가서 봐야겠내여 평 감사요

[Giovanni Simeone]

히말라야 후기

[땡기]

저도 아찔한님이랑 같은 의견입니다. 나름 순화해서 쓴거라 ㅋ 소재 자체는 충분히 좋은데 풀어가는 방식이 너무 촌스러워요. 전반적으로 영화에 깊이도 부족하고 인물들이 너무 평면적이라 매력도 없고요. 국제시장도 완성도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그래도 후반부에는 야간 울컥 했는데 히말라야는...

[잌스]

윤제균 사단이랑은 안맞나봐요 저는... 스탭들이랑 배우들 엄청 고생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