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환우들의 방에 들어왔더니 질문이 있었네요. 질문에 답 하는게 너무 늦은 것 같아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임신, 출산은 한 개인에 있어 면역학적으로 많은 변화를 초래합니다. 그러다보니 면역학적 변화는 병의 경과를 바꾸기도 하는데 그 예로 전신성 홍반성 낭창이란 면역질환은 임신을 하면 병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간염은 임신을 했다고 해서 병이 악화된다는 보고는 아직 없습니다. 오히려 제 경험으로 환우분처럼 출산후 일시적으로 간염의 악화가 온 후에 간염이 비활동성으로 변해서 전화위복이 된 경우를 2~3 차례 보았습니다. 지금 환우분은 출산후 면역학적으로 변화가 온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런 경우를 "만성간염의 급성악화"라고 하는데 이 시기에 제픽스나 인터페론과 같은 항바이러스치료를 적절히 행하면 증가된 면역력과 항바이러스제에 의한 바이러스의 급격한 감소로 간염은 진정화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그러므로 지금의 간염수치의 급격한 증가를 걱정하기보다는 기대감으로 기다리시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자 ! 간염환자가 감기가 걸렸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부 환자는 감기약이 간에 좋지 않다고 전혀 약을 안 드시는 분이 있던데 참 미련한 분입니다. 몸에 감기든 작은 상처든 몸에 염증이 있으면 그 염증을 간이 담당해야 하므로 감기조차도 오래 가지고 있는 것이 간에 좋지 않습니다. 감기란 바이러스에 의한 전신증상으로 치료하지 않아도 자연히 회복은 되지만 감기로 인한 2차 감염(예로 편도선염이나 급성 인후염, 심지어 폐렴)을 예방해야 하고 감기로 인한 식욕부진 전신피로감등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간에는 더더욱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옵니다. 그러므로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중 간경변이 심해서 간부전을 가진 환자가 아니면 조기에 감기약(타이레놀, 항히스타민, 진해제)을 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첫댓글 선생님! 소중한 답변 정말 감사드리구여..더불어 좋아질수 있는 상태라고 하시니...힘이 납니다...수치가 너무 올라가고..상태가 안좋아지니..몸도 맘도 우울했었거든요...몇일전에 검사하니 간수치는 정상범위내로 회복되었구요...이제.....바이러스수치를 잘 관찰해야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