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간 만이라도 전등을 끈다면 지구는 조금 더 시원해지지 않을까?
3월 27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가 열립니다. 전세계가 다 함께 자발적으로 한 시간 동안 전등을 끄자는 게 목적인데요, 이 행사의 취지와 진행에 대해 좀더 자세히 읽어보시고 공감하시는 분들은 동참해보시면 어떨까요? |
어릴 때 집에 천체망원경이 하나 있었습니다. 방바닥에 전지를 펴 놓고 콤파스와 연필로 별자리를 그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높은 곳(아파트 16층)에 살고 있지만 거의 별을 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서 ‘빛 공해(Light Pollution)’라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전세계 인류 가운데 3분의 2는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밤하늘 별’을 볼 수 없다는 내용입니다. (관련 기사 보기) 정말 그럴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했는데요. 미항공우주국(NASA)이 만든 만든 ‘지구 도시의 빛’(Earth’s city Light) 입니다. 지표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들을 분석해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NASA 홈페이지 참조)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은 가장 빛나는 곳 중 하나입니다. NASA 연구진들에 따르면 지구의 구석구석이 더 환해지고(결국 더 더워지고) 있다고 합니다.
만약 전 인류가 한 시간 만이라도 지상의 모든 전등을 끈다면 지구는 조금 더 시원해지지 않을까? 이런 소박한 생각에서 출발한 운동이 있는데요. 세계자연보호기금(WWF) 등이 주관하는 2010 ‘Earth Hour’ 입니다.
3월 27일 저녁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각 지역 시간 별로 자발적으로 한 시간 동안 전등을 끄는 게 이 운동의 목적 입니다. 전세계 소등행사는 마치 파도타기처럼 뉴질랜드 동부 채텀아일랜드(Chatham Islands)에서 시작해 지구를 한 바퀴 돌게 됩니다. 그동안 지구는 오랜만의 휴식을 취하게 되겠죠.
2007년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하고요. 올해는 정식 행사로는 세 번째 입니다. Earth Hour와 관련한 여러 사이트 입니다. 한 번씩 보시면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바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0 지구시간(Earth hour) 공식영상 보기>
<Earth Hour 홈페이지 스킨>
네이버는 이번 행사에 기업후원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저희 플랫폼을 통해 행사 내용을 알리고 있는데요. 네이버 검색창에서 ‘지구촌 전등끄기’라고 검색하셔도 되고요. 3월 27일 행사 당일 네이버 메인의 스페셜로고, 타임스퀘어 영역의 안내를 클릭하셔도 됩니다. 미투데이(Earth Hour 미투)를 통해 친구들과 Earth Hour의 순간을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네이버 포토갤러리 내 갤러리N을통해서도 다양한 사진을 만나보세요.
한 시간 전등을 끈다고 지구가 바로 식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살고 또 살아가야 하는 ‘지구라는 별’에 대해 잠시 생각해 보는 것은 멋지고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가족들과 행사에 동참할 생각입니다. 집의 전등을 끌 생각 ^^
Earth Hour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행사에 참가한 도시들이 세계적 명소 주변의 전등을 끄는 것인데요. 가령 로마의 콜로세움,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문,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터키의 보스포로스 대교, 일본의 히로시마 평화 공원 등이 각 지역 시간 27일 8시 30분에 소등을 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이날 남산N타워, 63빌딩, 성곽, 교량, 코엑스 등을 시범 소등지역으로 정해 놓고 있습니다. 서울 명소에서 Earth Hour를 함께 보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1~2회 Earth Hour 행사에 참여한 분들이 찍은 사진들을 골라봤습니다. 다이어리 이웃 여러분께서도 좋은 추억 만들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