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전
3학년 4반 29번 정광운작가 : 미상
형식 : 역사소설, 군담소설, 여걸 소설
이 작품과 유사한 작품 : 임경업전(영웅적 인물의 행적과 무용을 전기체로 엮어 만듦)
주제 : 청나라에 대한 적개심과 복수심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표현 : 변신 모티프 (변신모티프 소설 - 금원전, 금독전, 금방울전)
의의 : 병자 호란을 배경으로 한 작자, 연대 미상의 군담 소설이다. 이시백의 아내 박씨는 영웅적 기상과 재주로 호왕과 적장을 농락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한다.
창작 배경 : 병자호란의 패전에 대한 민중의 정신적 설욕
외침에 속수무책인 무능한 위정자들에 대한 경계
암담한 현실을 타개할 수 있는 영웅의 출현을 기대
능력보다 추한 모습만으로 인간 가치를 평가하는 세태의 비판
감상
필사본과 활자본이 30여종이나 전하는 '박씨전'은 조선 후기에 매우 인기있는 한글 소설이었다. 이 작품은 역사 군담에 속하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임진록>이나 <임경업전>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준다. <박씨전>은 역사상 실존 인물이었던 이시백의 부인, 박씨라는 가공 인물의 이인적인 행위를 통해 병자호란의 참상과 패배를 설욕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특이한 것은 박씨라는 여자가 남성보다 뛰어난 능력으로서 국가 전란에 과감하게 맞서 승리한 것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은 조선 후기 일부 여성 사회에서 일기 시작했던 여성들의 남성 사회에 대한 도전의식과 함께 이민족으로부터의 패배를 극복하기 위한정신적인 승리 의식을 배경으로 했다.
이 작품은 조선 숙종 때의 소설로서 일명 '박씨부인전'이라고 한다. 작자와 연대는 미상이며 인조때 있었던 병자 호란을 배경으로, 실재 인물이었던 이시백과 그 아내 박씨라는 가공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엮은 서사 문학이다. 이 '박씨전'은 여러 면에서 자주성이 매우 강한 작품으로, 우리 나라를 주무대로 사건이 전개되면서 남주인공 이시백을 비롯하여 인조 대왕, 임경업, 호장, 용골대 등 역사적 실재 인물을 등장시킨 것부터가 특이하다. 더욱이 이 작품은 남존 여비 시대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한 드문 것이어서 오늘날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신선의 딸인 박씨와 시비 계화, 만리를 훤히 본다는 호왕후 마씨와 여자객 기홍대 등이 이 작품에서는 가히 여인 천하라 할 만큼 여성들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 이처럼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눈부신 활약상을 보여주는 '박씨전' 이 필사본으로 전승되면서 독자층에 깊이 파고 들어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날 까지도 그 빛을 잃지 않는 것은 이 작품의 탁월성과 함께 그 애독자의 대부분이 부녀층이었다는 점이다.
계화가 주문을 외워 오랑캐를 크게 혼내는 장면에서는 고전 소설의 특징인 전기적 요소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이 특이한 것은 남존여비 시대에 신선의 딸인 박씨, 계화, 만리를 본다는 마씨 등 남성보다 우위에 있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눈부신 활약상을 보여 준다는 것이다. 그 당시에는 이러한 설정이 드문 것이어서 오늘날까지도 박씨전은 그 빛을 잃지 않고 높이 평가받고 있다. 병자호란 당시 청군에게 소현세자·봉림대군·3학사 등이 끌려간 역사적 사실을 반영한 표현이다. 호란의 정신적 극복을 위해 쓰여졌기는 하나 호왕의 공주와 용골대를 살려 보낸다거나 세자와 대군까지 구출하지 못하는 것은 이 작품의 한계이다. 운명론에 바탕을 둔 민간 사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보기에도 끔찍스러운 외모를 지닌 여자가 어느 날 갑자기 허물을 벗더니 아름다운 요조숙녀로 변신했다. 뿐만 아니라 공중에 바람을 일으키고, 나뭇가지를 떨게 만들고 천둥과 번개를 치며, 힘깨나 쓰는 장정들을 단숨에 척척 날려 버린다. 그녀는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도술도 부리는 힘도 엄청난 괴력의 여자다. 그녀가 바로 박씨다. 우리 고전작품에 이렇게 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마음까지 천사처럼 고운 인물이 또 어디 있을까? 고전작품 속에 드러나는 여성주인공은 대부분 착하고 선량한 마음씨를 가진 인물이 대부분이 다. 대표적인 인물인 '춘향', '심청', '장화홍련' 대부분은 당대 유교적 가치관을 잘 지켜나가며 순응적인 삶을 사는 인물이다. 반면 《박씨전》의 '박씨'는 매우 진취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신과 나라의 운명을 짊 어지고 나가는 한국판 '잔다르크'와 같은 인물이다. 이런 영웅적인 여성인물이 소설작품에 등장하게 된 배경은 물론 인진왜란 후, 영웅적인 인물을 고대하던 당대 사회의 요구 때문이기도 하지만, 조선의 '남존여비'라는 오랜 관습이 이미 퇴색되어 가고 있다는 증 거일수도 있다. 남성보다 더 우월한 여성, 남자로부터 보호받는 여자가 아니라, 오히려 남자를 보호하는 여자를 통해 그 동안 억눌렸던 여성들을 대리 만족시키는 효과가 있지는 않았을지, 어쨌든 이런 여러 가지 점들을 통해 볼 때 이 소설의 작자는 여성이 아니었는지 추측해볼 수 있다. 우리의 고전 소설이 대부분 그렇듯이 《박씨전》 또한 작자를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창작 시기는 대체로 현종·숙종조 무렵, 곧 17세기 후반에서 18세기초 사이로 추정된다. 이 소설의 독특한 점은 여성에게 강인 함을 부여한 점이다. 즉 여주인공 박씨가 여러 가지 도술을 부려 오랑캐 병사들을 곤경에 빠뜨린다. 박씨 는 비록 연약한 여성의 몸이었지만 가정과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자는 박씨를 통해 호란 때 나라를 지키지 못한 남성들을 간접적으로 질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작자를 여성으로 추정할 수도 있겠다.
주제 의식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병자호란은 조선 역사상 유례 없는 치욕적사건으로, 정치적·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끼쳤으며 민중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이 소설은 현실적인 패배와 고통을 상상 속에서 복수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심리적 욕구가 반영된 작품이다. 또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남성보다도 여성인 박씨를 주인공으로 하고, 박씨가 초인간적인 능력을 가진 비범한 인물인데 비하여 남성인 시백은 평범한 인물로 표현되어,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있다는 점이다. 이는 가부장제도하의 삼종지의에 억압되어 살아야 했고 봉건적인 가족 제도에서 정신적으로 해방되고자 했던 여성들의 욕구와, 여성도 남성 못지 않게 우수한 능력을 갖추어 국난을 타개할 수 있다는 의식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줄거리
인조대왕 때의 서울의 노재상 이득춘이 늘 그막에 아들을 낳아 시백이라 하였다. 시백의 나이 16세에 금강산 박처사의 딸과 결혼하였는데 박씨는 그 모습이 흉칙하여 시아버지만이 극진히 위해준 뿐 남편은 물론 온 집안의 조롱과 천대의 대상이 되었다. 박씨는 할 수 없이 후원에 피화당을 짓고 시비 계화와 고독하게 지냈다. 그러나 원래 슬기롭고 도술이 탁월한 박씨는 하룻밤에 시아버지의 조복을 짓고, 비루먹은 말을 천리마로 키워 가세를 일으키고, 시백을 장원 급제시키는 등 놀라운 재주를 보이지만 남편의 구박과 천대는 여전하였다. 그러나 결혼한지 3년만에 박씨가 허물을 벗어 하룻밤 사이에 절세 미인이 되고, 남편의 사랑을 독차지하게 되자 일가는 화락하게 된다. 호왕이 여자 자객기홍대를 우리 나라에 잠입 시켜 우의정 이시백과 의주 부윤 임경업 등을 죽이려는 것을 박씨가 미리 알고 퇴치한다. 병자 호란이 일어나자 남편을 졸라 국왕에게 방비택을 진언케 했으나, 그것이 좌절되자 서울에 침입한 호국 장졸을 무수히 죽여 대공을 세운다. 3차에 걸친 도술전에서도 승리하고 전쟁이 끝나자 국왕은 박씨에게 절충부인을 봉하고 많은 상금을 내린다. 박씨 부부는 2남매를 두고 나이 90이 되도록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이다.
박씨전을 읽고난 느낌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박씨라는 가상 인물과 이시백, 임경업이라는 실존 인물이 나왔다는 점이다. 이시백의 아내가 박씨로 나오는데 실제 아내가 박씨였을까?
한편 박씨라는 못생겼지만 현명한 여자가 남편을 시험에 붙게 하고 말을 사서 백배이윤을 남기는 등 재주를 부렸다. 또 구름을 타고 날아다니기도 하였다. 박씨는 뭔가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다.
박씨전은 조선시대에 여자가 천대받는 것을 비판하여 만들어 낸 소설이다. 당시 남자는 능력있고 여자는 능력이 없는 것으로 여겼는데 이 소설에서는 박씨라는 여자가 나와서 뛰어난 재주를 부리면서 실제 있었던 역사를 바꾸기까지 한다. 또 능력이 있어도 얼굴이 못생기면 천대받는다는 것도 비판하려고 했다.
대부분의 소설들은 남자가 영웅으로 등장하지만 여기서는 여자가 영웅으로 등장해서 신통한 재주를 부려서 나라를 구하고 행복한 결말로 끝나게 된다.
박씨전을 읽고나니 재밌고 후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