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유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군산권 문어가 떴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손맛 호기심도 생기고.
동네 출조점에 출조 공지가 있어서 그야말로 갑자기 다녀오게 됐습니다.
1. 어디서 잡히나요?
문어 포인트는 고군산군도 말도 부근 해역입니다.
요즘 '문어골'이라고 부르더군요.
군산권에서 출조 한다면 배로 20-30분 걸리는 곳입니다.
2. 어디로 가나?
군산권 문어가 뜨고나서 군산 인근 지역 배도 문어 출조를 나갑니다.
하지만 제일 활발한 출조가 이뤄지는 곳은 군산이지요.
충남 남쪽의 홍원항을 가보셨다면...
그곳보다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더 걸립니다.(출항포구 기준)
낚시점은 시내나 항구 가는 중간에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 메탈지그/주꾸미볼/에기 -
3. 기본 채비
우럭낚시처럼 오랫동안 해왔다면 기본채비에 대한 이론이 정립되어 있겠지요.
그러나 갑자기 뜬 낚시다보니 각양각색의 채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기본채비라고 통용되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기본채비도 어느 다른 사람이 '이게 더 잘 잡히더라'라는 말 한마디에
바뀌어질 소지가 있습니다.
사실 무슨 채비가 가장 적합한지 알 수 없을 만큼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입니다.
현재 무수한 응용채비와 변형채비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본채비는 메탈지그+주꾸미볼+에기
이 세 종류를 적당히 묶어 사용합니다.
- 너덜너덜의 진수를 보여주는 채비 -
4. '너덜너덜'이 문어 채비의 컨셉
에기나 주꾸미볼을 2개 이상 달기도 합니다.
웜을 두 개 이상 같이 달기도 합니다.
이렇게 준비한 채비를 보면 정말 너덜너덜한 모습입니다.
이게 잘 잡히고 선장도 추천합니다.
반면 채비 재료가 다 떨어진 낚시 끝날 무렵에
달랑 메탈지그 하나의 심플 컨셉만으로도 문어는 올라옵니다.
5. 쿨러는 몇 리터를 준비하나?(조황)
쿨러 가득한 조황 사진이 많이 돌아다닙니다.
맞습니다. 그러나 채비를 똑같이 완벽히 준비해도 잘 못 잡는 사람이 생깁니다.
요즘 조황을 생각한다면 24리터 기준해서
1/2쿨러 ~ 2쿨러 이상으로 개인 조과 편차가 큽니다.
입질 빈도와 올리다 떨군 이유도 있겠지만... 대문어가 변수입니다.
보통 잡히는 문어는 2킬로급.
간혹 올라오는 10킬로급 대문어 행운이 있는 분은 무조건 쿨러 오버겠지요.
6. 대문어는 어떻게 잡나?
거의 못 올립니다.
장비가 튼튼해야 하고, 무엇보다 운이 따라줘야 합니다.
아무리 바늘이 완벽하게 잘 걸렸다 하더라도
1040개의 문어 빨판이 바닥에 완전 착지하여 빠떼루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못 올립니다.
7. 장비는
우럭장비가 최고
우럭대 휨새 메이커와 모델마다 이렇게 다 다른 줄 몰랐습니다.
무조건 강한대가 좋고 길이는 아무거나.
합사는 6호이상, 8호가 더 좋습니다. 10호 쓰는 분이 편하게 낚시 하더군요.
8.비용
선비 출항지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
순수 선비만 그렇고 아침 점심 등 다 별도입니다.
출항지가 행정구역상 전북이라 그런지
5-6천원 아침 식사에 손맛 깃든 반찬들이 많이 나옵니다.
9. 라인브레이크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배에서 여러명이 아주 긴요하게 썼습니다.
낚은 문어의 바늘 다루는데는 큰 플라이어가 좋구요.
10. 메탈에 관해서
250그램에서 350그램대가 적합하다고 생각듭니다.
아마도 해당 출조 선박에서 알려 줄 듯.
50그램~100그램 써도 괜찮다는 분은 특별한 상황에 다녀오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조금때야 더 작아도 괜찮겠지만 전천후로 쓰려면 위의 무게가 적합합니다.
11물에 150그램 지그로... 입수각 45도, 바닥 잘 안닿습니다.
입수각이 크니 밑걸림이 더 심하지요.
- 응용채비 예 : 주꾸미볼과 문어볼을 동시에 단 응용채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