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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현문스님 등 통도사 대중과 조문
빈소에 전국 각지서 추모 행렬 이어져
성파 종정예하가 월탄대종사 빈소에서 추모의 예를 표하고 있다.
“월탄스님은 가셨지만 사상의 면모는 종단의 사표가 돼야 합니다.” 조계종 종정예하 성파대종사는 오늘(6일) 오전 10시 무렵 단양 대흥사에 마련된 월탄대종사 빈소에 조문한 후 이같이 밝혔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을 비롯한 영축총림 대중 스님 50여 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은 성파 종정예하는 “조계종의 시작과 오늘날까지 발전해오는 데 있어 크나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젊을 때부터 의협심이 강하고 위법망구하는 사상이 철저했고, 말년에는 전부 다 놓아버리고 소요자재하는 삶을 살았다”고 월탄대종사를 기렸다.
조문을 마친 성파 종정예하는 친필로 만장을 장엄하며 재차 월탄스님의 원적을 추도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到處淸風起常時明月誕(도처청풍기상시명월탄) / 去來無罣碍如如本自然(거래무괘애여여본자연) / 彌龍堂(미룡당) 月誕大宗師(월탄대종사) 覺灵前(각령전) 曹溪宗正(조계종정) 性坡(성파) 謹輓(근만)’
성파 종정예하와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을 비롯한 영축총림 대중이 월탄대종사 분향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종정예하는 “만장에 가는 곳 마다 청풍이 일어나니, 상시로 월탄이 밝았다. 오고감에 걸림이 없으니 본래 자연과 같구나”라고 만장 내용을 설명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도 “한국불교와 종단을 위해 큰일을 하신 어른”이라며 월탄대종사의 원적을 추도했다.
영결 법어, 장의위원회에 ‘전달’
정념 일원 스님 등 조문 이어져
장의위, 영결 다비식 준비 ‘만전’
성파 종정예하가 월탄대종사 원적을 기리는 만장을 쓰고 있다. 오른쪽은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현문스님
한편 원적 3일째를 맞이한 월탄대종사 빈소에는 조문행렬과 각계에서 보내온 조화가 계속 도착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분향에는전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전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 월우스님, 불교신문 사장 현법스님, 천안 각원사 주지 대원스님, 전 봉암사 주지 함현스님, 고양 흥국사 주지 철산스님, 총무원 호법부장 현민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 초심호계위원 양관스님, 전주 서고사 주지 화평스님, 수현사 주지 응묵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국회의원 등이 조문했다.
대흥사 경내와 주변 국도에는 ‘큰스님 속환사바 하시옵소서’ ‘큰스님 그립습니다’ ‘속환사바하여 광도중생하소서’ ‘대종사 가르침 받들어 정진하겠습니다’ ‘큰스님 원적을 가슴 깊이 애도합니다’ ‘큰스님 보살행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게시돼 추모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청주 용화사 등 월탄대종사와 인연 있는 사찰의 신도들이 대흥사를 방문해 장례 준비에 동참하고 있다.
영축총림 주지 현문스님이 조문을 마친 후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문도 대표 성운스님은 “종정예하와 통도사 대중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분들이 은사스님의 빈소를 방문해 조의를 표해주어 감사드린다”면서 “여법하게 장례를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원로 미룡당 월탄대종사 원로회의장 장의위원회는 영결식장과 다비장을 마련하는 등 장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4교구본사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이 교구 대중과 함께 조문하고 있다.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주지 일원스님이 전주 서고사 주지 화평스님, 수현사 주지 응묵스님과 조의를 표하고 있다.
안국선원장 수불스님이 수좌들과 조문을 하고 있다.
월탄대종사 분향소가 마련된 단양 대흥사에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주윤식 중앙신도회장이 헌화하면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월탄대종사 빈소가 있는 단양 대흥사로 향하는 도로 주변에는 원적을 추도하는 현수막이 게시됐다.
월탄대종사 빈소가 마련된 단양 대흥사 전경. 이시영 충청지사장이 8월6일 드론으로 촬영했다,
단양=이성수 기자, 이시영 충청지사장
다음은 종정예하 성파대종사의 법어 전문이다.
法語
彌龍堂 月誕大宗師 覺靈前
彌龍堂 月誕大宗師시여!
大宗師께서는 정화운동이 대법원의 판결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불법에 대처승이 없는데 세간법이 이를 인정하려 하지 않아 호소하려 왔소이다.”라며 위법망구를 행동으로 보여 정화불사의 불씨를 살려낸 정화 육비구 가운데 한 분이셨습니다.
千里萬來問舍人
靑山寂寂經幾春
若逢末世難行法
我亦如君不惜身
남쪽 천리길을 걸어와 성사께 문안 올립니다.
청산은 적적한데 몇 해나 지났습니까?
만약 말세에 난행법을 만나면
저 또한 성사를 따라 신명을 아끼지 않겠나이다.
라고 일찍이 대각국사 의천스님이 이차돈 성사의 묘 앞에서 지은 싯구를 외우시며 위법망구의 마음으로 구법의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대종사의 거룩한 구법행이 여론을 바꾸었고, 정화운동의 정당성을 인정받아 오늘의 여법한 조계종단을 만드셨습니다.
대종사께서 말년에 창건하신 황정산 미륵대흥사 일주문에는 “하늘과 땅이 나와 한 뿌리요, 만물 또한 나와 한 몸이다.”라는 승조법사의 말씀을 새기고 “동체대비를 실천하면 사바세계는 용화세계로 변하리라."는 원력으로 정진하셨습니다. 이제 사바세계와의 인연이 다하여 도솔천에 상생하게 되셨습니다.
彌龍堂 月誕大宗師시여!
耳裏明明聽者誰
無聲無臭卒難知
收來放去任舒卷
在凡在聖長相隨
귓 속에 분명한데 듣는 이는 누구인고
소리도 냄새도 없으니 끝내 알기 어렵네
거두고 놓고 펴고 감음에 하는대로 맡기고
범부나 성인에 늘 있으니 따르소서
불기 2566년 8월 8일
大韓佛敎曹溪宗 宗正 中峰性坡 焚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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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극락왕생 하십시오~! 큰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