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에서
바둑은 전형적인 순수 두뇌스포츠이며 그런 성격을 가진 것들은 반(半) 영속적인 성격이 있는데 반영속적이라는 것은 지금은 바둑은 상호관계가 필수적인 게임성 프로그램이지만 세월이 지나면 마치 퍼즐문제인 것처럼 최선의 경우가 밝혀져 그것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게임으로서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일반사람들한테는 정상적으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신체스포츠는 물론이고 바둑 같은 두뇌스포츠도 잠깐의 상대적인 절정기라는 것이 있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쩔 수 없이 기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그래서 아예 체급을 두는 식이죠. 시니어부를 따로 두는 것입니다.
신체의 상태뿐 아니라 지적 기능도 노쇠를 겪게 되는 것이죠. 절정기는 대개 10년 안팎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여성도 20대 중반부터 노쇠현상이 나타난다고 하죠. 가수도 절정기를 지나면 목소리가 아무래도 예전만 못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노쇠현상은 여러 분야에서 피치 못하게 나타나서 미국대통령인 바이든도 선거에서 중도하차했죠.
모든 인간이 예외 없이 이런 현상을 겪으니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저주의 끔찍스러운 결과입니다. 과학적으로 원인도 밝혀져 있지 않죠.
쏜살같이 세월이 흘러 이창호 같은 신 수준의 기사도 지난 영광을 추억으로 여길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고 초치훈도 건강이 위급한 상황이라고 하는데 얼마 안 남은 것이죠.
매우 매우 서글픈 현상이죠.
그리고 그나마 그처럼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것에 집중해야 하죠. 수십 년 짧은 세월 속에 겨우 한 가지에서 극소수의 사람만이 상대적으로 최고의 경지를 잠깐 누리게 되죠.
사실 재능을 멋지게 발휘하여 기쁨을 주는 사람들이 젊은 상태에서 오래오래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사실 그들이 재능을 꽃피운 그 분야는 대개 그 자체가 영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뇌스포츠도 음악도 그러하죠.
그리고 유전적으로는 인간이 한 가지만 잘하도록 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실적인 한계 때문에 한 가지만 집중해도 성공하기 힘든 것입니다. 성공해도 상대적인 것이고요. 최정상 프로기사가 AI에게 두 점 놓고도 잘 안 되는 것이죠.
이런 현상들은 인간 본연의 모습이 결코 아닙니다. 그나마도 잠깐의 영광으로 부러움을 받는 사람은 그야말로 극소수이고 그보다 훨씬 많은 젊은 사람들이 전장에서 비명횡사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인간은 원래 행복한 삶을 영원히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한두 가지가 아니라 많은 것을 아니 무한한 것을 배우고 익히면서 삶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실제적이고 현실적으로 그런 삶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