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희가
현희, 예원, 명호가 장학금을 받는다며
내일 11시까지 경로당으로 오라 했답니다.
드디어 오늘,
아침 일찍 온 명호
저 만치 오는 가희, 현희, 예원
아버지와 같이 오는 남기
장학금 받으러 경로당으로 갑니다.
어디에서 누가 주는지 모르고 받습니다.
통장 아저씨가 준데..
동에서 준데..
시청에서 준데..
조용히 남기가 명호에게 묻습니다.
어디에서 줘??
나중에 남기가 받은 봉투를 보니 거기에
"피내골 주민 일동" 적혀 있습니다.
피내골 어른들이 돈을 모아서
피내골에 사는 아이들 집에 장학금을 준 것입니다.
선중이, 수빈이, 남기, 호영, 명호, 예원, 현희
집에 아이들 대표들이 장학금 받았습니다.
지금은 경로당에서 준비한 밥 먹으로 갔습니다.
민아, 현아도 언니들 따라 같이 갔습니다.
저도 다녀왔습니다.
요셉이네 할머니께 오늘 무슨 날이냐 물으니
12월 마지막 날이여서 돼지 한 마리 잡고, 비빔밥 만들어서
다 같이 식사합니다.
마을에 돈이 있는 먹는 데 쓰는 것보다
아이들 있는 집에 10만원씩 장학금을 주는 거이 더 좋다 생각하셨다네요.
아이들가 같이 밥 먹으면서 이 이야기를 들었지요.
아마 아이들도 오늘 받은 돈이 무슨 돈인지
이제 잘 알겠지요.
오고 가는 길 피내골 어른들 볼 때마다
인사 잘하는 가희는 더 인사 잘하겠지요.
경로당에서 비빔밥 먹고 오니 배부르고
마음도 따뜻합니다.
12월 31일 참으로 정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