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초청장입니다.
중국 쿤밍에서 지난 주에 감동적인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드뭅니다.
신부가 이 교회의 반주를 하고 있어서 교회에서 예식을 올렸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이 저에게 감동의 파도를 일으킵니다.
신부의 팔짱을 끼고 입장하는 분은 2008년 쿤밍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에 친누님이랑 둘이서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두 분은 제가 살던 곳 근처에 집을 얻어서 아이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코흘리개 아이들을 자식처럼 돌보면서 학교도 보내고 여행도 다니고 악기도 가르쳤습니다. 그 아이가 자라 이제 어여쁜 신부가 되어 아빠로서 팔짱을 끼고 입장을 하고 있습니다.
오른쪽 두 분이 그 두 분입니다. 신랑부모가 결혼을 반대하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고맙게도 한마디도 묻지 않고 내색도 하지 않아서 너무 감사했다고 합니다.
10월 17일 밤 비행기로 쿤밍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두 분을 만났습니다.
평생을 바쳐 키운 아이들이 다 자라서 직장을 다니고 음악학원을 하고 각자 제 길을 찾아 살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두 분은 너무 행복해 하십니다. 12월에는 막내가 결혼을 한답니다. 막내가 언니들을 제치고 결혼한다고 몇번을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분들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지금도 얼마나 대견스럽고 사랑스러워 하는지 그 마음에 저에게 그대로 전달되었습니다.
첫댓글 짝짝짝.... 축하합니다.~~~~
고맙습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좋은 이야기네요!
축하합니다!
같은 동네에서 살던 코흘리개 같았는데 참 잘 차란 것 같습니다
제게도 감동의 파도가 밀려옵니다.
출발하는 저 가정위에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가 가득하길 기도합니다!
축복의 말씀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