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들 어디로 갔을까
현길언 글ㆍ백성민 그림
152*224|164쪽|발행일 2010년 3월 15일|값 9,800원|계수나무 출판사
ISBN 978-89-89654-59-9 74810|초등 고학년~청소년 대상
가족, 친구, 내가 살던 옛집과 꽃나무…… 다들 어디로 갔을까
소중한 것들이 눈앞에서 하나둘씩 사라졌다
말, 소, 닭, 개 등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어린아이가 서서히 어른들의 세상과 부딪친다.
내 것이 생기고 나서 그것을 돌봐야 하는 책임감이 생겼다. 또 가장 아끼는 것들을 잃어버리는 슬픔도
맛보게 되었다. 아름다워야 할 추억마저 아픔으로 물들었다.
그러나 무너져 내린 집터 한 구석에서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피어오르는 봉숭아 새싹들을 발견한다.
‘꽃들은 언제나 나를 보면서 웃는다. 성내거나 얼굴을 찡그릴 때가 없다.’
【 기획 의도 】
제주 출신 작가 현길언이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풀어낸 성장 소설
해방 이후, 제주도는 이해할 수도 믿을 수도 없는 광풍에 휩싸였다. 그 일은 반세기 동안이나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 섬에 그대로 묻혀 있었다. 그러나 2000년 1월 12일 제주 4ㆍ3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우리 모두에게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제주 사람에게는 아직도 응어리로 남아 있는 아픈 이야기. 제주도 출신 작가 현길언은 그 속내를 어린 규명이의 눈을 따라서 가감 없이 밝혀내고 있다.
부유한 집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라던 규명이는 하루아침에 아버지와 헤어지게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를 잃는다. 아직은 어린 규명이가 시련을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어디에서 찾을까? 규명이가 제 몫을 하기를 바라던 집안 어른들의 가르침,르침에서 찾을 수 있다. 종자가 될 가축들을 주면서 부자가 될 거라고 한 외할아버지의 덕담은 규명이에게 희망의 씨앗이 될 것이다. 잡초더미 아래에서도 돋아나는 봉숭아꽃 새싹처럼 말이다.
작가는 “누구나 한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피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변하지 않는 자연의 질서와 나를 새롭게 태어나도록 하는 그 어떤 힘을 믿을 수 있기”를 바란다.
【 내용 소개 】
규명은 유복한 가정에서 온 가족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라는 아이다. 가족들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 죽었다 되살아난 규명을 애틋해한다. 어른들뿐인 대가족 안에서 규명은 외로움을 느낀다. 하지만 집 안의 여러 가축들―말, 소, 닭, 돼지, 개―과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외로움은 사라진다.
규명은 아끼던 닭을 족제비에게 잃고, 소도둑에게 소를 도둑맞는 등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어린 시절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마을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교장선생님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나 학교는 문을 닫고 아버지는 집에 돌아오지 않는다.
규명이네 대가족은 고향을 떠나 외갓집으로 피난을 간다. 하지만 외갓집마저 폭도들의 습격을 받게 된다. 영문도 모르는 채 바다로 도망친 규명은 엄마에게 묻는다. “왜 폭도들이 우리를 쫓아오지? 우리가 뭐 잘못한 일이 있어?” “아버지는 어느 편이지?” 이 일로 가족들을 모두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남은 규명은 외가 친척들이 마련해 준 가축들을 달구지에 싣고 고향 집으로 돌아간다. 툇마루에 앉아 햇살이 잔잔히 부서지는 마당을 내려다보는 규명의 눈에 떠나간 가족들의 모습이 하나둘 들어온다.
【 작가 소개 】
글 현길언 : 1940년 제주에서 태어나, 제주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한양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 “현대문학”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민감한 현실 문제를 냉철한 시각으로 풀어낸 소설 여러 편과, 어린이가 겪어야 했던 전쟁 이야기를 3부작 성장소설로 남겼다.
지은 책으로 “용마의 꿈” “우리들의 스승님” “우리 시대의 열전” “우리들의 조부님” 등의 소설집과 “전쟁놀이” “그 때 나는 열한 살이었다” “못자국” “자청비, 자청비” “제주도 이야기 1, 2” 등의 어린이책이 있다. 녹원문학상, 현대문학상, 대한민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울란바토르 대학 석좌교수이자 한국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며, 평화의문화연구소 소장 겸 출판인으로 계간지 “본질과 현상”을 기획하여 펴내고 있다.
그림 백성민 : 1948년 경상남도 통영에서 태어났다. 1974년 “권율 장군”으로 데뷔하여 어린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고, 1986년 “장길산”의 그림을 그리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 만화가가 되었다.
‘가장 한국적인 만화가’라는 수식에 어울리는 동양적인 그림을 그리며, 선 굵은 과감한 연출과 강렬한 색채의 작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스스로 ‘마당그림’이라 칭하는 최근의 작품들에서는 붓과 먹을 사용하여 역동적이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황석영 원작의 만화 “장길산”과 역사 동화 “삼국사기로 만난 대무신왕 무휼”에 그림을 그렸고, “실거리꽃” “삐리” “上자下자” “광대의 노래” 등을 쓰고 그렸다. “토끼”로 1998년 대한민국 출판만화 대상을 받았고, 2009년 미국에서 전시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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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게시용 이미지>
첫댓글 잘 봤습니다. 카페 대문에 올릴수 있도록 자료 수정 부탁 드립니다. (밑에 신간 자료 올리는 법 참고!!)
신간 자료 매뉴얼 보고 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