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씨가 세상을 뒤로하고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저씨’라는 드라마를 통해 참 좋아했던 배우였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는데, 교회에서는 자살을 대죄로 여깁니다.
하지만, 자살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은 없었을까?
그를 자살로 몰고 갔던 사회적, 구조적인 정황이 있지는 않았을까?
이런 물음도 함께 던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아직 진실이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약을 한 증언이 나왔고, 조사를 받았고, 체내 마약이 검출되지 않았고,
하지만 조사는 계속되었고, 그는 협박을 받았다고, 마약인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던 중 사적인 통화내용이 무분별하게 유출되었고, 끝내 자살을 했습니다.
어제 드러난 것은 증언한 이와 협박한 이가 아래 윗층 사는 사람이라는 것.
어쩌면 이들이 공모를 했을 수도 있다는 추정.
마약을 막기 위해서 공급책을 잡는 것이 주목적일텐데,
꼭 그렇게 공개적으로 수사를 했어야 했나?
정밀 검사로도 나오지 않는 마약을 한 사람의 증언만으로 물고 늘어졌어야 했나?
검증의 대상이 아닌 한 개인의 통화가 언론을 통해 그렇게 유출되어도 되었을까?
좋아했던 배우이기에 이런 정황에 더 마음이 갑니다.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시메온의 노래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잘못한 것은 그것대로 드러나겠지요, 억울한 것이 있다면 그것대로 위로받겠지요.
하늘나라에서는 그 마음 속 생각이 드러날 겁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