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3월 26일 (토요일)
◈ 산행경로
상계역(11:58)
불암산(13:13)
덕릉고개(14:25)
도솔봉(15:29)
수락산(16:15)
청학리(17:18)
당고개역
◈ 산행시간
5시간 20분
◈ 후기
홍천 금학산을 갈려고 새벽에 일어났다가 쏟아지는 빗줄기에 포기하고 오랜만에 늦잠을 잔 다음 상계역에서 바로 불암산으로 붙는 일반 코스로 들어가면 계곡의 물소리가 크게 들려온다.
비에 젖은 암 능들을 한동안 타고 불암산에 올라 아직 멀쩡하신 정상석을 알현하고 석장봉으로 내려가 단골 쉼터에 앉아 속세를 놀리는 듯 오락가락 변화무쌍하게 날라 다니는 구름을 바라보며 옹색하지만 단 음료 한 컵으로 아쉬움을 달래고 살짝살짝 얼굴에 와 닿는 비를 맞으며 움막 아지트로 갔다가 인기척을 느끼고 돌아 나온다.
밧줄로 꽁꽁 묶여있는 또 다른 움막을 확인하고 덕릉고개로 내려가 조금씩 파랗게 개는 하늘을 보며 순화궁고개 삼거리에서 벤치에 앉아 망중한을 즐기고 곳곳의 전망대에서 낮지만 언제나 늠름한 불암산을 바라보다 도솔봉으로 올라가니 역시 정상 석이 건재해 마음이 놓이지만 나중에 듣기로는 절벽 사이에 뒹굴던 것을 도로 복원했다고 한다.
언제나 정겨운 바윗길을 지나서 단 막걸리 냄새를 맡으며 시끌벅적한 쉼터를 통과해 무심코 반대로 가다가 돌아와 미련한 중생임을 탓하며 수락산으로 올라가면 예전의 초라했던 정상 석 대신 번듯한 오석이 반겨준다.
정상 바위에 앉아 북한산을 바라보며 잠시 쉬고 안부에서 오른쪽 청학리로 꺾어 장사를 안하는지 지저분하기 짝이 없는 수락산장을 보며 물이 철철 흘러내리는 계곡 길을 지나서 장대한 폭포를 구경하고 예전 의정부에 살 때를 떠올리며 청학리로 내려가 찬바람에 젖은 몸을 떨다가 달려온 버스에 반갑게 오른다.
첫댓글 차비 굳으셨네요
막 한잔 사주세요
ㅎㅎ 5월에 설악에서 보자...
@킬문 기다리다 망부석되요
5월 22일에 곰취 하러 대승령 가자... 그런데 시외버스가 장수대에 세워 주남...?
@킬문 당근 세워주죠
매표를 장수대까지만
혹은 한계령 돈내고 덜 타는거죠
21일 토 무박 갈거예요
정상석이 맘에 안들어 그 짓했나봐요.이번거는 맘에 들어야 할텐데요.
도라이 같은 놈이지요...
비가 오니 은선폭포가 제 이름 값을 하네요
역시 비온 후에 물 많은 수락산입니다...
오늘 뉴스에도 나오데. 여기자 콩만한아이가 그거 취재 할려고 고생한듯
ㅎㅎ 기자 하기가 쉽나요...? ^^
신내역에서 본 수락산 폭포 모습
아마 불암폭포일거야...
정상석 (수락산 주봉) , 도정봉 정상석이 없어졌다고 뉴스에 나오더니 수락산 정상은 까만 정상석을
설치하였군요 ^^**
도정봉 정상석은 얼마 전에 안 보이더니 시청에서 찾아 세워놨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음식점 천막들이 난립하여 보기 어려웠던 폭포들이네요.
멋있습니다.^^
아직도 몇군데 식당들이 남아있더군요. 대개는 공원 지정되기 전부터 있던 곳이라 들었습니다.
진짜 정상석들이 싸악 개비를 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