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샘 김동환이 만난 시집-김의중의 ‘풀과 별의 노래’
풀잎 하나가
김의중
풀잎 하나가
별을 세고 있다
은하수를 건너와
뿌리를 깨우는 반짝임
떨어져 내리는 별 하나에
온몸이 흔들리고
달빛에 이끌려 또 세어봐도
끝나지 않은 생(生)과 멸(滅)
어둠이 깊을수록 별은 빛나고
별이 밝을수록 풀잎은 더욱 그립다
다 세지 못한 별들이 밤새도록
풀잎에 이슬을 달아주고 있다
*한맥문학을 통해 2003년 시인으로 태어난 김의중시인이 처음 출간한 시집 ‘풀과 별의 노래’에 담긴 악보대로 흥얼거렸다.
-산이 좋아 산에서 살며/물이 좋아 셈이 된 옹달샘엔 하늘이 담기고/갈증을 축인 가슴엔 사랑이 담겨져 있다고 노래한다.-<시 옹달샘 중 부분>
-산을 부르니/산이 내게로 오네/다시 부르니/산에서 내가 오네/멀거나 가깝거나/먼저 불러야 대답하는/산 메아리/ 정다운 이름 하나/가만히 불러보고/귀 기울이다 돌아서는/허전한 마음-<메아리 전문>
-사랑을 태우는가/세월을 사르는가/그리움의 불꽃으로 /재를 만든다-<모닥불 전문>
‘풀과 별들의 노래’가 담긴 악보에는 유독 풀들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이슬처럼 달렸다. 풀잎에게,풀등,풀잎 하나가,풀과 별,풀잎2,풀잎의 노래....
(환경경영신문www.ionestop.kr 환경국제전략연구소 소장,환경 경영학박사,시인,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