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잠에서 깨어난
몽롱한 가슴으로 흐린 바다를 찾을 것이다.
흠모하는 그리움이 없지만
빈 가지에 걸려있는 달처럼
애절한 마음으로 사랑을 찾아
바다를 헤엄치는 파도가 되어
사랑을 주어야겠다.
무던히 살아왔던 생이
자꾸 허리굽어 가는데
바람빠지는 풍선같은
웃음이 싫어 허물어져 가는 나를 세워
여름바다의 정열로 일어서고 싶다.
그런 젊음이고 싶다.
짧게 남아있는 삶에 간절히 추구하는 꿈이 무엇일까.
이리도 허전한 회색 물새가 되어
허망한 바다를 날아서
내가 죽었던 날을 깨워 허물을 벗고 내가 누군가 볼 것이다
아...
아름다운 날들아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지만
동그랗게 타고있는 내 꿈은 피다만 꽃처럼
정녕 시들어 가는가
언제나 마음이 황망해져 무엇을 위한 삶인지
오늘도 모르고 내일도 모르는데
물 흐르듯 흘러가는 내가 아무 의미없는 검불같아서
새처럼 꺼억 꺼억 울면서 날아가고 싶다.
내 고향이 하늘인가 하고...
시 : 김태연 ' 어느 흐린날 바다를 찾아 갈것이다 '

첫댓글 아 ! 맞다. 그 고갯 길 ....
기억 나시죠. 내일 뵙겠습니다.
정말 흐린 기억속의 담장 모습 입니다..
전 놀라웠지요. 이런 좋은 향교가 충주에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