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라3호 사고에 알파잠수도 참여를 했다고 들었다.
“사고 나자 두라3호가 저수심까지 밀려 좌초가 된 상태에 우리가 현장에 나가서 사고 현장을 목격했었고 이틀 후 시신 수색 일을 맡게 되었는데 머리가 없어진 시신을 우리가 수습을 했었다.
그 사고로 전체 십여 명 정도가 사망을 했는데 시신이 모두 참혹한 모습이었다. 머리가 없거나, 완전히 몸이 찢겨지거나, 눈이 튀어나간 경우…. 그리고 팔목과 발목이 끊어져 나간 경우와 뼈와 살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수습하는 모습이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참혹했다. 그 사진들은 모두 해양경찰청이 찍어서 갖고 있고 현재 조사하고 있다”.
- 폭발이 그토록 무서운 것인데….
“그렇다. 폭발은 정말 무서운 것이다. 하기 좋은 말로 군에서 TNT 200킬로니 300킬로니 그러는데, 그러고도 배가 잘라지네 안 잘라지네 그러는데, 그러는게 아니다. 정말 폭발을 옆에서 경험해 본 사람이면, 단 한 사람이라도 폭발을 경험해 본 사람이 있다면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못한다. 저명하고 학식 있고 나이도 든 분들인데… 참 추하다는 생각이 든다.
군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360kg TNT가 폭발했다고 하는데, 물고기 떼죽음 현상이 전혀 없는 것에 대해 군에서는 조류에 다 떠내려갔다고 주장을 한다?
“물고기들은 부레가 있기 때문에 폭발이 있으면 다 뜬다. 다 뜨는데, 물론 조류가 있으니 조류 따라 떠내려가기도 할 것이다. 그런데 조류란 게 주구장창 한쪽 방향으로만 가는 게 아닌데 오르내림이 있을 것이고, 더더구나 그런 떼죽음을 당한 고기들이 합조단이랑 말 맞추느라고 모두 망망대해로만 떠내려가는 것이 아니질 않나.
대표적인 예로 태안 앞바다 기름유출사고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거기 조류가 얼마나 세나. 그리고 조류가 남북으로 흐르는데 해안에 기름이 왜 들어갔겠나. 기름들이 모두 해안으로 흘러들어 떡칠갑을 하는 통해 그거 없애느라 얼마나 고생했나. 물고기들도 마찬가지다. 기름이나 물고기나 상당량이 섬 주위에 형성되는 와류(渦流)로 인해 해안선 곳곳을 채웠어야 하는 것이다. 해안에 죽은 물고기가 없었다는 것은 폭발이 없었다는 것의 증거다.”
그런데 그게 전혀 없었지 않나. 그런 부상자 한 명 없이 모두 질서정연하게 구조가 되는 장면을 보았지 않나. 그리고 배 옆에 있는 빌지킬(Bilge keel)이 휘어지고 올라간 것, 그것은 좌초된 배들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다. 그래서 그런 것을 이유로 ‘천안함은 좌초되었다’라고 주장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