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보나도145, 77g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연락이 없으셔서 무게대가 없는 줄 알았는데 제가 전화를 계속 못받은거였어요^^; 아마도.. 현존하는 카보나도145 중펜 중 가장 가벼운 개체가 아닐까 ㅎㅎ 생각해봅니다~ (자랑^^) 탁구닷컴님께 감사드립니다.
라켓을 사용하면서 든 제 생각을 분명하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내용을 전달받는 상대를 생각하지 않고 반말 중에서도 아주 짧은 반말로 핸폰 매모장에 적어내려간 사용기입니다. 양해해주시고 읽어주세요^^
- 바이올린(78g)에 전면 에어록M/이면 에어록S - 카보나도145(77g)에 러버 동일하게 부착
1. 반발력 적응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비슷함. 벽치기 할 때는 145가 좀 더 잘 나갔지만 임펙트를 줘서 쳐야 하는 실전에서는 둘 다 비슷함. 바이올린이 145보다는 가변반발력이 좀 더 큰 것 같음. 딱히 힘조절하거나 적응할 필요가 없음. 라켓을 바꾼 것 때문에 네트미스나 오버미스가 나오지는 않음.
2. 구질 - 드라이브시.. 카보나도는 준비가 확실하지 못했거나 얼떨결에 휘두르는 상황이나 확실한 임팩트 상황이나 다소 일관된 볼 퀄리티를 보여줌.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음. 그렇다고 한방이 없는 것도 아님.
바이올린은 잘 잡아 쳤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 구질이 천지 차이임.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음.
- 보스커트나 서비스, 두 라켓 다 비슷함
- 구질에서는 두 라켓 사이 확연한 차이를 발견하지 못함, 물론 약간의 변화들이 있지만 그건 라켓에 대한 적응도를 고려한다면 그다지 큰 변화라고 할 수는 없겠음.
3. 스윗스팟 이 부분이 골때리는 부분. 바이올린은 공이 라켓의 어느 부분에 맞았는지 분명한 감각 차이가 느껴짐. 감각 뿐만 아니라 공이 반응하는 모습도 다름. 스윗스팟 짠돌이. 컨디션 안좋은 날은 라켓이 주인을 배반함.
그러나 145는 입이 쩍 벌어질만큼 넓은 아량을 베풀고 있음. 후라이팬으로 공을 치는 것 같다는 미라쥬님 느낌에 공감 백배(타구감이 아니라 스윗스팟 넓이에 대한 표현). 앞으로 내가 이 라켓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옳을까? 라는 의문이 들정도. 145로 몇 게임 하고 난 뒤 바이올린으로 쳐보니, 145의 넓은 스윗스팟에 어느덧 적응이 되어버려서 바이올린 영점 조정하느라 몇차례 애를 먹음. 145중펜 77g 급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거 같은데.. 혹시 적응되어버리면 다른 라켓 못 쓸거 같음. 파손이나 노후시, 같은 무게 카보나도145 구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고.
다시 바이올린으로 몇 게임 하다가 지칠 무렵, 점점 공도 잘 안맞고 몸 반응 속도도 느려질 때, 145 바꿔들고 그냥 휘두르면 편안하게 들어가 줌 ㅋㅋ 집중력이 떨어져서 공이 잘 안맞을 때, 무슨 보험사에서 나와서 해결해주는 느낌.
물론 스윗스팟 정중앙과 주변자리는 차이가 있지만, 바이올린 만큼은 아님. 이게 장점일지 단점일지 뭐라 말하기 어려움. 라켓은 쓰기 나름 ㅎ
드라이브 준비하다가 공이 짧아 급하게 보스커트 갖다댈때의 안정감이 인상적이었음.
4. 타구감 바이올린은 타구감이 다소 딱딱하지만, 얇은 두께가 선사하는 회초리같은 느낌과 그 특유의 고급진 손맛이 일품인 라켓.
카보나도145는 굉장히 부드러우며, 내가 탁구공이라면 트램폴린 중간에 뛰어들었다가 높이 솟아오르는 느낌을 받을 것 같음. 카본이 아니라 부드러운 쇼바를 라켓 안에다가 삽입한 느낌. 그리고 중요한건 타구감이 '고급짐'(개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가지고 있는 로즈우드V는 다 좋은데 자꾸 울어서(울보 컨테스트 입상권..ㅎ) 게임하다가 나도 울고싶어짐.
딱 때렸을 때.. 우는게 아니라, 눈 시울에 아주 잠깐 비추이다 찰나에 사라지는 눈물기.. 그런 울림을 개인적으로는 '고급지다' 생각함. 바이올린이나 카보나도145 둘 다 그런 느낌.
5. 중펜 이면 평가를 하면서 몇몇 영역에 대한 장단점의 경계선을 확실히 긋기 힘들었는데, 중펜 이면 영역에서 만큼은 카보나도145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음. 이 말은 아직 내 이면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함. 내 기술의 부족한 부분을 라켓의 특성으로 커버하는 범위가 크다는 것. 에어록 S와 145의 넓은 스윗스팟의 조합은 안정감에 있어 높은 점수를 받을만함.
6. 당분간 두 라켓을 가지고 다니면서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추어 사용할 생각. 스윗스팟 부분 말고는 딱히 적응이 필요 없는 두 라켓인 것 같음.
본 글에 적지 않은 것 중의 하나가, 인피니티와의 유사성인데요. 아마도 나무 소재가 인피니티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립 손질하면서 '이거 인피니티에 카본 넣어놓은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피니티에 있는 붉은 색 나무 대신에 다른게 들어간거 같고, 그 바깥쪽에 카본층이 있어요. 목재는 잘몰라서 패스하구요.
전 개인적으로 145가 인피니티의 찌릿하면서도 밝은 손맛 대신에 부드러움을 더 했다고 느껴집니다. 인피니티 냄새가 나면서도 그것과는 또 다른 묘한게 있어요 ㅎㅎ 그리고 힘과 스피드를 얼마나 높이시려고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피니티보다 '아주 조금 더' 잘 나간다고 느껴집니다.
첫댓글 사용기 잘 보았습니다. 145 한번 쳐보고 싶네요 ~^^
꼭 한 번 쳐보세요~ 정말 인상적입니다
145의 울림과 스윗스팟은 정말 인상적인 거 같아요.
뚝하고 멈추는 굵직한 한방 울림 ...
그리고 경계를 알아내기 힘들 정도로 넓직한 스윗스팟...
아예 헛스윙이 아니고서는 공이 잘못 맞았다고 느껴본 적이 없을 정도^^ 이 매직스러운 스윗스팟으로 인해 제 에메랄드 VPS V가 한동안 잠에서 못 깨어나고 있군요.
특히 수비적인 블럭에서 각 맞춰서 대면 그냥 들어가버리는 매직이 연출되는걸 보고.. 기분이 좋다 못해 당황스럽더라구요^^;;
저도 잠깐 시타해봤는데요. 가장 인상적인게 블럭이더군요. 편안함 그 차체입니다.
뭔가 짧고 강력한...뽐질입니다 ㅎㅎ
어제 저도 카보나도145레전드91g 포 테너지05 백 MX-P 입니다 오늘 레슨받으면서 시타해 봐야줘 감이좋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ㅎ
인피니티 vps5랑 비교하면 어떤 느낌인가요? 만약 인피니티에서 힘과 스피드를 더 높였음 좋겠다면 145가 좋은 선택일수 있는지.. 아님 190으로 가야하는건지 궁금합니다.
본 글에 적지 않은 것 중의 하나가, 인피니티와의 유사성인데요. 아마도 나무 소재가 인피니티와 비슷한거 같습니다. 그립 손질하면서 '이거 인피니티에 카본 넣어놓은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인피니티에 있는 붉은 색 나무 대신에 다른게 들어간거 같고, 그 바깥쪽에 카본층이 있어요. 목재는 잘몰라서 패스하구요.
전 개인적으로 145가 인피니티의 찌릿하면서도 밝은 손맛 대신에 부드러움을 더 했다고 느껴집니다. 인피니티 냄새가 나면서도 그것과는 또 다른 묘한게 있어요 ㅎㅎ 그리고 힘과 스피드를 얼마나 높이시려고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인피니티보다 '아주 조금 더' 잘 나간다고 느껴집니다.
이댓글을 보고 카보나도145 바로 구입하게 되었네요 ㅎㅎ 책임지세요 ㅎㅎ
후라이팬같은 넓은 스윗스팟과 일관된 드라이브 퀄리티 공감!!! ^^
ㅎㅎ
제꺼랑 무게 거의같네요
오오~
이벤트에 성공하셨네요^^
저런 놀라운 무게가 있었다니.....오오오오 시타시타!!!! 서현이나 판교에 언제 오세요??? ^^;; "카보나도145를 상대해본 경험기"를 올려드리겠삼.
오늘 판교요 ㅎㅎ 다른 날은 확신할수가 없네요^^;;
"145 박살내기" 올려주세요 ㅋㅋ
145들고 관장님이랑 한 겜 했는데, 관장님은 라켓을 갖다댈 공을 아예 안줘서 그대로 개박살났어요 ㅋㅋㅋ
서현으로 갑니다..^^
저 이번에 시타 예약이요..ㅋㅋ
지하품님 파워에서는 어떤 구질을 연출해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