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소유주가 3년간 관련 재산세를 지불하지 않을 경우, 시는 이를 경매해 매각 처분할 수 있다.
3년간 재산세를 지불하지 않은 물건 대상시가 $10,200,000 주택이 6백만 달러에 경매
8일, 밴쿠버시는 이와 같은 경우의 53개 부동산들을 경매 처분했다. 여기에는 주택, 아파트 그리고 상업용 부지 등이 포함돼 있다. 이 날 밴쿠버 시청 경매장에는 약 115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경매장 공간이 매우 협소한 관계로 밴쿠버 시청은 따로 공간을 마련해 당초의 장소에 입실하지 못한 참가인들을 위해 TV를 통해 생중계를 하며 경매를 진행했다. 마일스 시저(25)는 이 날, 부동산 경매가 있다는 소식을 미리 전해 듣고, 호기심으로 현장에 와 봤는데, 예상에 없던 한 콘도를 시중보다 낮은 가격에 구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이 콘도에 큰 관심이 있었으나, 가격이 높아 미루고 있던 차에 시중가보다 30만달러 정도 낮은 가격에 이 날 구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입한 콘도의 누적된 재산세와 관련 벌과금을 경매 후 하루 안에 모두 지불해야 한다. 그래도 낮아진 가격의 콘도 매매가에 비하면 그는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세금은 감당할 만 하다고 말했다.
밴쿠버시 부동산 경매국의 쥴리아 아스피날 담당관은 경매에 나온 부동산들의 전 주인들에게 1년이라는 자산 회복기간이 주어져 있다고 한다. 따라서 그 안에 밀린 세금을 모두 지불하게 되면 전 주인은 해당 부동산을 되찾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해당 부동산을 경매로 구입했던 주민은 이루어졌던 꿈이 1년 안에 사라지게 된다.
예를 들어, 4978 애쉬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주택이 이 날 330만 달러에 경매에 나왔는데, 이 주택의 시중가는 443만8천 달러다. 그러나 이 주택의 전주인이 밀린 세금과 벌과금 총 9만6천177.88달러를 지불하면 이 집은 다시 전주인 소유로 돌아가게 된다.
이 날 경매장에서 8555 캠비 스트리트에 위치한 한 주택이 6백만 달러에 경매돼 가장 높은 경매가를 기록했다. 이 주택의 시중가는 1천2십만 달러다.
이 날 경매장에 나올 예정이었던 다른 44채의 부동산 관련 소유주들이 밴쿠버시의 경매 조치 경고를 듣고, 밀린 세금을 지불해 해당 부동산들은 경매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와 같은 부동산 경매는 주 내 여러 시에서도 동일하게 연 1회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