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와 양주시 어둔동 경계에 있는 홍복산(462,2 m) 줄기이기는 하나 정확한 이름이 없다.
경민대학교 옆 송추가는 방향으로 죽 가다 골프연습장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니 지금은 폐쇠된
기차길 건널목을 지나 동네 끝에 차를 대고 숲으로 들어갔다.
주변은 잡목이 우거져 길도 뚜렸하지 않고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등산로가 애매하다.
중간에 약수터 에서 아주머니두분을 만나 길을 물어 알려주시는 데로 올라갔다.
홍복산은 밑에서 왼쪽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
이 산 이름이 뭐냐하니 그냥 앞산이라 한다.
약수터에 물은 가뭄으로 4,50년만에 이렇게 물이 안나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그래도 한 두방울 나오는
물을 받고 있었다.
산을 오르는 길에 두명의 남자 분을 만나 산이름을 물으니 그들도 대답이 없다.
오늘 미지의 굴 속을 헤메고 돌아온 기분이다.
시작은 씩씩하게 출발했다.
예쁜열매를 보며 신기해 하기도하고...
바로 이 곳이 우리가 올라온 길로 내려가야 하는데 판단을 잘 못하여 직진하는 바람에
완전히 미로를 헤메고 나온 기분이다.
이 곳이 오늘 우리의 정상이고,놀이터이고, 식탁을 펼친곳이다.
청미래 또는 망개라 부르는 열매가 예쁘다.
동서남북을 몰라 내려갈 길을 모르면서도 태평한 이사람들 어찌하오리까?
미로를 헤메고 드디어 차도 찾고 호박잎도 찾았다는 소식에 모두 기뻐했다고 합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해피엔딩 입니다.
첫댓글
복더위에 길도모르는 산을 무턱대고 오르는 배 좋은분들이여 하면 119불러야할 경우도 옵니다 조심하세요 (경고)
침 대단들 하십니다
이
자
당황스러웠겠네요.
길인줄 알고 가다보면 끊겼거나 폐쇄되었거나 하면 온 길이 길어 돌아가도 뭣하고
저 같으면 계곡으로 내려오면 결국은 인가에 닿겠지하며 내려오다 고생도 좀하기도 하고
어렵게 길을 찾기도 하지만 되돌아가기만 못한 때도 더러 있었습니다.
산이름은 홍복산 줄기이니 그냥 홍복산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효자봉이 효자산이 아니고 천보산줄기이듯이 말입니다.
그러니까 별도로 산이름을 가질 수가 없는 것 아닐까요?
(하긴 무슨 고개 무슨봉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정말 오랜만에 망개를 보게되어 반갑게 느껴집니다.
어린때 본 기억은 있는데 정말 오랜만이네요~
더운 날씨에도 대단들 하십니다,
산속으로 들어가며 시원하다는 말은 들었지만,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