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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라 다들 고향으로 가고 계시거나 이미 도착하신분들도 계시겠지요?
먼길 가시는 분들 운전조심하시고, 명절때도 일하시는 분들은 힘내시고요, 전 병원신세를 지느라 모처럼 고향에 못가게되었네요.^^
아무튼 모두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오늘은 그동안 속으로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던 구미부동산 시장의 현 위치와 예측 좀 주제 넘게 해보려고 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정부의 대출규제 정책과 계절적인 부동산 비수기로 인해 구미부동산 시장도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보통 12월~2월초까지 이러하다가, 2월말 되면 다시 회복되는게 부동산 시장 패턴입니다.
구미도 이제 따뜻한 봄이 오면 시장상황이 풀릴까? 이 질문에 저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전에 한번 부동산 벌집순환모형으로 설명드린적 있지만, 구미는 전형적인 "제3국면(침체진입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상황과 분위기, 지표가 정확히 그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구도 마찬가지 입니다.
http://cafe.daum.net/kumi10in10/LQxb/953
제1국면 회복기
주택가격이 오르면서 거래량도 늘어나는 상황
제2국면 활황기
가격은 오르는데 거래량이 감소하는 국면
제3국면 침체진입기
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나 거래량이 줄어드는 단계
제4국면 침체기
가격도 떨어지고 거래량도 줄어드는 단계
제5국면 불황기
가격은 떨어지나 거래량이 늘어나는 불황기
제6국면 회복진입기
가격은 보합상태이지만 거래량은 증가하는 단계
가장 큰 악재는 다들 알다시피, 공급물량 과다입니다. 물량 앞에 장사 없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사례를 보더라도 물량이 쏟아지는데 주택 가격이 오르거나 전세가격이 오르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는 전세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심리가 얼어 붙어 매매가 쉽게 되지 않습니다.
구미 인구는 약 42만 명입니다. 지역 내 필요한 평균 주택수로 저는 꾸준히 3,000세대를 주장했습니다.
다른전문가분은 인구수 *0.005를 곱하여 2,100세대라고 합니다.
제가 1,000세대를 더 본 이유는, 구미는 그동안 꾸준한 인구유입이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기업경기도 좋았고요.
그러나 몇년간 이어지던 인구유입이 작년에 멈췄고, 기업경기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구 상승세도 꺽였습니다.
앞으로 구미시 인구가 상승없이 유지된다고 봤을때 년간 적정 공급물량(새아파트 입주세대)은 2,100세대가 맞습니다.
아래는 년도별 구미지역 아파트 입주물량 입니다.
올해부터 엄청난 입주물량이 시작됩니다.
2010년 ~ 2011년 입주물량이 많았던 시기에 구미부동산 시장은 좋지 못했습니다.
2012년 ~ 2014년 입주물량이 많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그나마 부동산 시장이 좋았지만 그것도 2013년 ~ 2014년만 좋았습니다.
2012년까지는 그동안 과공급된 물량이 소화될 시간이 필요했었습니다.
위 표를 보다시피 입주물량 과다 시기에는 하락, 부족 시기에는 상승 되었습니다.
※ 이해를 돕고자 지난 16년간의 구미시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 추가합니다. 과거 10년과 비교해봐도 올해와 내년 너무 많네요.
그런데도 아직도 또 분양하려는 건설사가 있지요. 이건 2018년에 포함될테이니.. 갈수록 태산입니다.
그리고 제가 몇차례 보여드렸다시피, 외지투자자들이 구미부동산 시장에 진입했었던 해는 바로 2011년 입니다.
입주물량이 가장 많았던 마지막 시기, 가장 안좋았지만 끝나가는 무렵, 즉 가장 싸게 매수하기 좋았던 시점이 바닥&매수 포인트였습니다.(일반사람들이 공포심에 물들어 매수 생각을 안할때)
※ 외지인들이 구미아파트를 2010 ~ 2011년도에 집중 매입하였습니다. 공급초과일때 최저가 매수, 공급부족때 최대가 매도전략.
제가 부동산을 공부하면서 책도 읽고 외부강의도 몇차례 참석하였지만 그때마다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부동산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정말 많은 분석을 하고 투자를 시작합니다. 즉, 잃지 않는 투자를 하겠다는 확신이 있을때만 합니다.
저는 취미개념으로 재테크하는 사람이라 이분들 정도로 수준 높게 투자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제 대략적으로 불 수 있는거 같습니다.
제가 카페회원분들께 투자하라고 이러한 글을 올리는게 절대 아닙니다.
실거주용 집을 매수하든, 매도하든 좋은 타이밍에 하기 위해서 그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입니다. 이런글 올리면 다른 투자자분들은 저를 싫어하겠지요. 그렇지만 제가 혼자서 다 투자할것도 아니니까 전 알려드립니다.^^
그렇다면 구미는 언제 매수하면 되겠습니까?
아래 타지역 한번 보시지요.
대구가 2010년 ~ 2014년까지 필요수 대비 입주물량이 장기간 부족했습니다. 가격상승이 가능한 조건이었고요.
그래서 외지투자자들이 이 시기에 투자를 시작하여 대구의 상승세가 작년까지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필요수량을 넘어서기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대구는 작년 하반기부터 거래가 주춤하고 일부지역 하락이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인기 좋은 수성구는 아직 입주물량이 부족합니다. 앞으로도 대구에서도 수성구만은 큰 하락은 되지 않을것 같은 생각입니다.
그러나 달성군 입주물량이 특히 너무 많습니다.
바로 테크노폴리스! 입주물량이 엄청 납니다. 절대 그 지역 수요만으로는 해결이 안되고 타 지역에서 이사를 와야 합니다.
그런데 허허벌판 신도시에 이사를 오고 싶어하는 분이 많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투자자들이 2-3개씩 분양권 가지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작년에 6천까지 올랐던 프리미엄이 현재 급매로 1천에 매물로 나와있습니다. 비인기 동이나 저층은 마이너스 입니다.
전세가격은 분양가에 40%가 안됩니다.
장기적으로 입주가 완료되고 도시가 형성되면 살기 좋아지고 가격상승도 됩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는, 아파트 한채당 약 1억원 이상의 투자금이 묶여야하고, 이마저도 어렵게 세입자를 구해야합니다.
카페분들중에 텍폴분양권 가지고 계신분들은 앞으로 4년 버틸수 있으면 보유하시고 아니면 바로 매도하시는게 좋겠습니다.
김천,경산,경주시도 입주물량이 좀 됩니다.
김천은 작년부터 입주물량이 필요수 대비 4배이상으로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런데 현재 공실도 없고 가격도 소폭상승되어 유지되고 있습니다.(물량 대부분이 김천혁신도시입니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인구와 주변지역에서 이사오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올해까지만 입주가 끝나면 이제 물량이 없어 안정단계로 진입합니다.
그러나 경산시! 제가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마찬가지로 텍폴에 투자하신분들 중 일부가 투자하셨겠지요. 마찬가지로 고전이 예상됩니다.
경주시도 그동안 약 7년간의 공급물량 부족으로 가격이 상승되었다면, 내년부터는 어려운 시기가 올것입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구미부동산 이야기
구미는 올해 필요수 대비 입주물량이 3.5배입니다. 지금 당장은 그동안 기대해왔던 기업유치로 인한 인규유입 효과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기업경기가 좋지 않아 구미를 떠나는 분들도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입주물량도 많으니 악재가 겹쳤습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입주하는 아파트가 구미시 전역에 분산되어있다는 것인데, 그렇다 하더라도 물량이 너무 많습니다.
입주하는 새아파트 바로 옆 아파트 전세가율이 80%라고, 새아파트니 그 이상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다. 물량이 느니까 오히려 더 낮습니다.
거주지역으로 인기 좋은 새아파트 조차 예상대비 전세가율이 상당히 낮고 물량도 많습니다.
새아파트가 이러니 기존 아파트는 더 할것입니다.
투자로 구미에 아파트를 사놓으실 분들은 앞으로 3년 뒤를 기약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러나, 실입주로 분양 받으신 분들은 걱정할게 없습니다. 그냥 들어가서 사시면 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실입주용으로 집을 구하시는 분은 입주물량에 민감해하지 말고 분양받고 입주하시면 됩니다.
어차피 5년이상 살집인데 3년동안 안오르고 2년 뒤 오를수 있다면 괜찮지 않겠습니까? 입지 좋고 본인이 생활하기에 편하면 그만입니다.
현재 분양권은 없지만 실입주로 새아파트에 살고 싶은 분들은 p가격이 빠진 아파트를 매수해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어차피 분양가로 들어가는것이니 손해는 아닙니다. 어떻게보면 실거주자는 급매가 나오는 지금이 매수타이밍입니다.
해마다 인건비도 오르고 건축비도 오르기 때문에 앞으로 새로 나오는 아파트 분양가가 더 쌀것이라는 순진한 생각은 하지마시고요.
건설사에서 수익이 생기는 분양가격이 평당 800인데, 시장에서 안받아준다면 분양안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니 무작정 기다리는것도 좋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과 같은 시기에 그동안 살고 싶었던 새아파트 매수하셔도 좋을것 같네요.
누차 말씀드리지만 앞으로 3년간 구미는 아파트 가격상승을 바라기에는 무리가 있음으로 투자로서는 비추천이지만 실입주는 성격이 다릅니다.
투자로 분양권을 가지고 계신분들, 특히 옥계 확장단지 분양권 투자자분들은
입주시점에 전세금 1억에 4년 버틸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가능하다면 투자하시라고 권장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상승론자이기도 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상승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것에도 시기가 필요합니다. 막연히 오를것이니 사놓고 기다리자는 생각보다는, 시기를 보고 투자타이밍을 저울질 하는게 나을것입니다.
그리고 투자는 2천만원 이하 소액으로 할때가 가장 수익율이 좋습니다.
물론 저도 큰돈이 투자된게 있긴합니다.
부동산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돈벌면 그 사람이 고수입니다. 그런데 호황기에 운이 좋아서 돈번 사람이 스스로 고수라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자신감이 가득하면 해가 됩니다.
※ 위 입주물량표는 통계청에서 확인가능한 자료이며, 일부자료는 주지오님에게 받은 자료에서 참고하였습니다.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나았습니다.^^
내용 넘 잘보고갑니다 막연히 감각적으로 느꼈는데 글을 읽어보니 확신이 생기네요
도움되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네요. 좋은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항상 좋은 내용의 글에 감사드립니다~~~^ ^
제 글의 댓글응원단장 코난박님.
항상 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2.16 18:48
좋은글 입니다. 물량이 빨리 줄어야 답이겠네요.. 그럴려면 이 정권이 끝나야 할까요..
재밌어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궁금한 부분이....입주 물량 데이터는 통계청에서 받은건지요? 다른도시 수치를 확인해 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