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성큼 다가온 더위가 느껴지는 초여름의 문턱.
어디, 시원한 곳으로 잠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슬 슬 들기 시작한다.
어제(11일,日), ⌜제9회 서울시 유소년 바둑연맹 바둑대회」 가 강북웰빙스포츠센터에서 1시부터 열렸다. 엄숙한, 개회식에 대국시간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
선수들은, 체육관으로 들어가 시합을 대기하고 있고 대 동한 부모님들이나 원장님들은 2층 스탠드로 올라가 무언의 응원을 보낸다.
필자는, 바둑을 가르치는 아이들이 많은 현장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6명을 참가 시켰다.
경험만한 자산은 없기 때문이다.
스탠드에서, 내려다보는 그 광경은 그림 한 폭.
마치 학처럼 내려앉았다. 청량한 향기를 몰고 온다.
화음이 이루어지는 현장. 따로따로 같이. 잠시, 소란스럽던 대국장이 일제히 경기가 시작 되 자 쥐 죽은 듯이 고요하다.
色色색색, 다른 이야기들을 품고 참가한 아이들. 차이가, 모여 더 아름답다. 심사위원장으로 참가한 김은선 프로6단. 벌써, 판을 치운 선수가 있는가하면 아직 반도 안 채우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모습도 보인다.
유치부에, 참가한 두 손녀가 고사리 손으로 두는 모습이 앙증맞다.
헌데, 하필이면 4강에서 만났누. 뒤, 왼쪽이 7살 손녀. 오른쪽이 6살 손녀의 유치부 준결승전.
그것도 소중한 추억일 터.
처음부터, 잘 두는 바둑은 없다.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실력이 늘어갈 뿐.
다만, 너무 자기중심적 시대에 양보하고 타협할 줄 아는 지혜를 바둑에서 얻어가기를.
누구나, 상식적으로 알고 있지만 지키지 못하는 것들 을 잘 살펴나가기를.
돌파 할, 출구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고민이 감지되 는지 머리를 감싸는 선수가 보인다.
단 한 번의, 실수로 막을 내린다.
오후 4시가, 넘어서자 본부석에서는 시상식이 열리고 있다. 필자 앞, 7살손녀 유치부 준우승, 6살손녀 유치부 3위. 3학년부A 준우승, 1학년부 우승, 김은선6단, 3학년부B 준우승
아름답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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