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여년 쯤 전에 달착륙선같이 생긴 국산 자이언트 버너를(맨아래 사진) 우연히 증평쪽 고물상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냥 총체적 난국입니다. 그래도 특이한 모양이라 구입했지요.
연료통 다발성 빵구는 기본이고 기울기도 삐뚤어져서 분해 조립도 어렵고 각 모서리는 거의 칼날 수준이라 손다치기 일쑤고.
다행히 연료통은 지기님께서 용접을 해 주셔서 때웠는데 기화기도 빵구가 있어 불이 이곳 저곳 막 뿜어대네요. 용가리 콧구멍처럼(나중에 다시 부탁드립니다).
예전 할일없는 시간에 황학동 벼룩시장 배회하둣 최근 알리를 뒤비적거리다 모양을 흉내낸 차이나제 짝퉁(?, 국산이 먼저니까)를 알게 되었고 대/소가 있는 모양인데 그중 아담한 것으로 구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은 수한룡(水焊龍, 아마도 물을 말려버리는 용이란 뜻 같음)으로 아주 거창합니다. 휘발유용이고.
그런데 이게 유감스럽게도 제작 수준이 자이언트보다 한수 위입니다. 하긴 시간차가 약 30년 이상이니 그럴 수 있지요.
우선 전체가 스텐레이스 재질이라 깨꿋하고 튼튼합니다. 마감도 매끈하고 전체적인 균형도 잡혀있군요. 몸체는 자이언트를, 연료와 압축 방식은 라이온 g102 방식을 짬뽕한 듯 합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예전처럼 저렴하진 않구요.
첫불이지만 불도 잘 생산하는 듯 합니다. 장기적으론 아직 잘 모르겠고. 참고로 우리 카페에서도 예전에 단체구입도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화구가 대륙답지 않게 너무 작군요. 이제까지 본 사일런트 캡중 가장 작아 보입니다. 커피한잔 제대로 끓여줄지 모르겠습니다. 화구는 좀 크게 만들어도 되는데. 추구한 제작 개념이 뭔가 언밸런스 합니다. 그렇다고 다른 알리발 제품으로 여러번 경험한 '속았다' 정도는 아닙니다.
뭐 하여간 비슷한 것만 보면 일단 물어오는 습성(?) 때문에 별로 사용도 안할 중국산 버너 하나가 새식구가 되었습니다
첫댓글 ㅎㅎㅎ 선배님 안녕하세요?
쬐매난 중국산 자기기화식 슈이한롱 빠나에 불꽃이 화끈하니 아주 보기 좋습니다! ㅎㅎㅎ
보기엔 그래도 나름 힘 좀 쓰는 빠나이니 잘 써보십시요!
그냥 모양만 다소 이뻐 보여서 충동 구매했습니다. 이제 아주 특별한 버너 아니면 자제하고 기존 것들 정리 들어 가야겟습니다. 사용할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욕심이 앞서는지..
우리는더조은개업나요
글쎄요 비슷한 스타일로 국산은 별로 본 기억이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