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강화도 겨울캠프

[홍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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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말썽입니다.

겨울 캠프 때는 큰맘먹고 가져간 카메라에 밧데리가 닳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장 찍지도 못했고 컴퓨터와 씨름하다 늦게 올리려니 재미가 없습니다.

하늘씨 사진 보고 감탄하면서 올리지 말까? 하다가 한지연 선생님 독촉

글 읽고 다시 마음내서 올립니다.

이래저래 '비교'하는 마음은 언제나 저의 첫번째 틀로 여전히 견고합니다.

'비교'해서 '적당한' 지점에 내 '역할'을 정해놓으려 합니다.

그리고 그러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에 불편합니다.

늘 그런건 아닌데. 요즘 좀 유난하네요.

함께 다녀온 올해 세살 된 아이는 캠프가서

운동장에 놓으면 눈놀이하고, 밥상앞에 앉히면 밥먹고, 방에 놓으면 사물함 문 열고 놓고

젠가 게임 열면 남들 하는거 보면서 자기도 흉내내고

그렇게 놀다 집에 돌아와선 언제 다녀왔냐는 듯 또 그냥 지냅니다.

반면에 올해 서른넷이 된 나는 나는 '캠프가 이랬어야 했어' 라며

엎치락 뒤치락 생각들이 끊이지 않는 걸 보면서

내 안에 뭐 이런 불만과 불평들이 많은지 싶습니다.

그리고 그 불만과 불평은 고구마 줄기처럼 이어져 다시 내 어린시절과 만납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문은희]

잠자는 아기는 천사이고 햇빛을 받고, 선 영우는 철인이고, 모두 열중하고 있는 아이들의 성실함을 보여주어 안 올렸으면 얼마나 서운했을까? "골치 아픈 것 좋아요" 하면 "예민한 거 좋아요" 만큼 벙벙할까요? 피하지 말고 대면하고 풀어낼 기회를 가지는 것이 좋은 거구요, 그만큼 튼튼해지면 되는 거예요. 그러면 마음이 풍성해지는 거구요. 자기의 어린 시절 지워버리고 꿀꺽 삼켜버릴 만한 것 아니거든요. 다 소중해요. 우리모두가.. 그말은 우리의 어린 시절을 포함해서예요. 동동이 보고싶다 전해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