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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심리학의 가정
분석심리학은 칼 융(Carl Jung)의 심리학 이론
으로, 체험에 근거한 이론입니다. 칼 융은 정상
인과 정신장애 환자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의 마
음을 관찰하고 자신의 내면을 깊이 살펴본 경험
을 토대로 이론을 형성했습니다. 이 이론은 객관
적인 사실이나 절대적인 진리보다는 개인적인
경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분석심리학
은 각 개인의 마음에서 일어나는 사실과 경험에
초점을 맞추며 그들의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칼 융은 관념이 존재하는
한 심리학적으로 진실이라고 여겨지며, 분석심
리학은 이러한 관념을 개인의 주관적 경험을 이
해하는 데 적용할 있는 개념과 가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칼 융은 다음과 같은 언급을 통해 자신의 학문
적 입장과 삶에 대한 태도를 표현하였습니다.
"나의 생애는 무의식이 그 자신을 실현한 역사
다. 무의식에 있는 모든 것은 사건이 되고 밖의
현상으로 나타나며, 인격 역시 그 무의식적인 조
건에 따라 발전하며 스스로를 전체로서 체험하
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묘사함에 있어 나는 과
학적인 언어를 사용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나
는 나 자신을 과학의 문제로 경험할 수 없기 때
문이다. 내면적인 관점에서 본 우리의 존재, 즉
인간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영원한 본질적인 속
성은 오직 신화로서만 묘사될 수 있다. 신화는
보다 개성적이며, 과학보다 더욱 정확하게 삶을
묘사한다. 과학은 평균개념을 가지고 작업을 하
는데, 이것은 너무 일반적이어서 개인의 특유한
인생이 지니고 있는 주관적인 다양성을 올바르
게 파악하기 어렵다."
(출처: Jung & Jaffé,1965, p. 17)
분석심리학은 무의식의 존재와 영향력을 중요
시하는 점에서 정신분석 이론과 공통점을 지닙
니다. 그러나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과정이 인간
의 성숙에 중요하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이 있습
니다. 하지만 분석심리학은 무의식의 기능과 내
용에 대해서 정신분석이론과 다른 견해를 제시
합니다. 프로이트(Freud)는 무의식의 실제를 성
욕과 같은 미숙하고 비합리적인 것으로 본 반
면, 융은 무의식을 개인의 삶에 방향을 제시하
는 지혜로 여깁니다. 환자가 나타내는 증상의 의
미에 대해서 프로이트는 과거에 경험한 상처의
결과로 보는 반면, 융은 미래에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았습니다.
분석심리학은 인과론적인 관점보다는 목적론적
인 관점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무
의식을 좀 더 충만하게 발현하도록 기능하는 자
기조절적인 체계라고 여겨집니다. 칼 융은 인간
이 기본적으로 과거 경험에 의해 밀려가는 것보
다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존재라고 보았습니다.
그는 무의식의 발현을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존재를 강조하며, 인간이 무의식적인 목표를 추구하는 존재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을 성욕과 같은 본능적 욕구에
의해 전전긍긍하며 떠밀려가는 존재로 보았지만, 융은 무의식적인 발현을 추구하고 자아를 넘어선 정신세계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우리의 마음이 영혼에 의해 움직이며, 인간의 마음은 그러한 영혼을 받아들이는 그릇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우리가 움직이는 주체가 아니라 영혼에 의해 움직이는 것으로 설명되었습니다.
Jung은 무의식적인 존재와 정신적인 존재를 강
조하면서 인간의 마음을 객관적인 해석으로 설
명하기 어렵다고 하지만, 그에 따라서 인간을 이
끄는 어떤 정신적 존재, 즉 영혼을 가정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자아의 기능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자아는 마음을 관리하는 문
지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자아의
결단력이 없이는 무의식도 의식으로 동화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Jung은 자
아의식을 넘어선 정신세계를 강조하면서도 자아
의 기능을 인정하여 인간 정신의 전체성을 강조
하고 있습니다.
분석심리학의 개념
분석심리학에서 주요한 개념 중 하나는 '전체성
(wholeness)'입니다. 칼 융은 인간의 성격을 전
체적인 측면에서 이해하고자 했습니다. 그는 인
간의 성격을 '영혼(psyche)'이라고 불렀으며,
이 영혼은 모든 사고, 감정, 행동, 의식과 무의식
을 포함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인간은 여러 부
분의 집합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적인 전체로서
존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인간
은 전체성을 지니고 있으며, 일생 동안 분화와
통합을 반복하며 전체성을 발현하고 발전시켜
나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인간이 타고난 전
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최대한으로 발전
시키기 위해 분화된 부분들을 일관성 있고 조화
롭게 조율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일관성
없이 흩어지고, 갈등을 일으키며 여러 체계로 분
화되어 분열된 성격은 건강하지 못한 성격으로
여겨집니다. 칼 융은 이러한 성격의 분열을 극복
하고, 자기를 발현하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자기
(Self)'란 성격의 중심이자 전체라고 여겨지며,
이를 이해하고 인지함으로써 인간은 건전하고
균형있는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
니다.
의식, 개인 무의식, 집단 무의식
Jung의 설명에 따르면 인간의 마음은 의식, 개
인 무의식, 그리고 집단 무의식으로 구분됩니다.
1. 의식(Consciousness) - 의식의 중심은 자아
의식은 개인이 직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으로서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합니다. 개인은 의식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존재로서 성장하며, 이 과정을 개성화라고 합니다.
개성화의 목표는 개인이 가능한 한 완전하게 자신의 본질과 성격을 인식하는 것인데, 이를 자기의식의 확대로 이해합니다. 개성화는 무의식적인 내용을
의식으로 가져옴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의식이 증가하면 개성화도 증대된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의식의 중심에는 자아(ego)가 존재
하는데, 자아는 개인의 정체성과 자기가치를 추
구하며 자신과 타인과의 경계를 수립하여 구분
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또한 자아는 의식에 대한
문지기 역할을 하며, 지각, 사고, 기억, 그리고
감정이 의식될지 여부를 판단합니다. 인간은 의
식의 중심에 있는 자아가 다양한 경험의 의식화
를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개성화를 이룰 수 있다
고 합니다.
2. 개인 무의식(Personal Unconscious) - 심리적 복합체 컴플렉스 형성
개인무의식은 자아에 의해 인정받지 못한 경험, 사
고, 감정, 지각, 기억 등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개인 무의식에 저장된 내용들은 중요하지 않거나
현재의 삶과 무관하다고 여겨지는 것일 수도 있
습니다. 또는 개인적인 심리적 갈등, 미해결된
도덕적 문제, 정서적 불쾌감을 주는 생각들과 같
이 여러 가지 이유로 억압된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 무의식은 꿈을 만들어내는 데도 중
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무의식적인 고통스
러운 사고, 기억, 감정들이 어떤 주제를 중심으
로 뭉치고 연합되어 심리적인 복합체를 이룰 수
있는데, 이를 콤플렉스(complex)라고 합니다.
콤플렉스라는 용어는 다른 학자들도 사용하고
있으며, Jung이 단어연상검사를 통해 발견한 심
리적 구조를 지칭하기 위해 처음 사용한 것입니
다. Jung의 콤플렉스는 다른 이론가들의 콤플
렉스와 구분되는 점은 원형적 핵(archetypal
core)을 강조한다는 것입니다. 즉, Jung의 콤플
렉스는 개인 무의식뿐만 아니라 집단 무의식의
요소를 지닌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
콤플렉스, 어머니 콤플렉스, 구세주 콤플렉스, 순
교자 콤플렉스 등과 같이 원형적인 주제와 관련
된 핵심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습니
다.
이러한 콤플렉스는 개인에게 의식되지 않은 채
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콤플렉스를
의식화하는 것이 심리치료의 목표가 될 수 있습
니다. 즉, 개인이 자신의 무의식적인 콤플렉스
를 인지하고 이해함으로써 자아와의 조화를 찾
고, 심리적인 성장과 변화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됩니다. 콤플렉스를 의식화함으로써 개인은 자신의 내면 세계와 감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
할 수 있게 되며, 심리적인 안녕과 성취를 이루
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집단 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 - 5가지 원형(페르소나, 아니마, 아니무스, 그림자, 자기)
집단무의식은 Jung의 이론에서 다른 이론들과 가
장 차별화되는 개념으로, 개인 무의식과는 달리
특정한 개인의 경험과 인식 내용을 담고 있지 않
습니다. '집단'이라 함은 그 내용들이 모든 인간
에게 공통된 것이라는 점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집단 무의식은 인간에게 전해 내려온 보편적인
경향성으로서 신화적 모티브의 표상을 형성합니
다.
모든 인간은 유사한 생리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비슷한 환경적 요소를 공유하기 때문에, 개인은
세상에 대해 보편적인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끼
고 반응할 수 있는 소질들을 가지게 됩니다. 이
처럼 개인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인류 보편적인
심리적 성향과 구조가 집단 무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집단 무의식은 우리의 행동과
인식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고
이해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집단 무의식을 구성하는 주된 내용으로는 본능
과 원형이 있습니다. 본능은 행동을 일으키는 충
동적인 성향을 의미하며, 원형은 우리가 지각하
고 구성하는 방식과 관련된 보편적인 모티브를
나타냅니다. 이러한 본능과 원형은 우리의 행동
과 태도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
고 해석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림 3-1] 분석심리학의 주요개념과 정신의 구조
- 0
원형의 5가지 유형
원형(archetypes)은 내용을 가지지 않고 형태
만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원형은 특정 유형
의 지각과 행동의 가능성을 나타내며, 집단 무의
식 내에서 서로 별개의 구조를 형성하면서 결합
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모든 원형들이 서로
다른 형태로 작용하여 개인의 성격이 다양하게
나타나게 됩니다. 원형은 콤플렉스(complex)
의 핵심을 이루며, 관련된 경험들을 끌어당겨 콤
플렉스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원형은 다양한 형태를 가질 수 있지만, 그 내용
을 이루는 주요한 원형적 심상들(예: 영웅, 순교
자, 어머니, 악마)은 수가 많지 않습니다. 이러한
심상들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콤플렉스를 형성
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심상들
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험이 더해지고 충분한 강
도를 얻게 되면, 해당 원형은 의식에 침입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원형이 의식에 떠올라 행동으
로 표현되는 경우는 그 원형이 콤플렉스의 중심
이 되었을 때뿐입니다.
Jung은 우리의 성격과 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원형 중에서 5개의 원형을 특히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이 중요한 원형들은 1)페르
소나(persona), 2)아니마(anima), 3)아니무스
(animus), 4)그림자(shadow), 5)자기(self)
입니다.
1) 페르소나(persona)
페르소나는 라틴어로 '가면'이라는 뜻이며, 개인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식을 뜻합니다. 우리는 부모로서, 친구로서, 직장인으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러한 역할들을 수행하는 방식은 타인에게 어떻게 보이고 싶은지, 또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을 원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페르소나는 자신의 감정, 사
고, 행동을 조절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며, 사회
적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페르소나를 너무 중요하게 여기면, 개인
은 진정한 자아로부터 멀어져 형식적이고 피상
적인 삶을 살게 될 수 있으며, 순수한 감정을 경
험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아니마(anima)와 3)아니무스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는 자신
과 반대되는 성(性)의 특성을 의미합니다. 페르
소나가 외부로 드러난 모습이라면, 아니마와 아
니무스는 무의식 속에 내재한 이성적인 부분을
나타냅니다. 아니마는 남성에게서 다정함이나
감성적 정서와 같은 여성적인 특성을 상징하며,
아니무스는 여성에게서 논리나 합리성과 같은
남성적인 특성을 나타냅니다. 남성과 여성이 모
두 반대 성에 해당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은 남성과 여성이 남성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을
모두 분비한다는 생물학적인 사실과도 부합됩니
다.
Jung은 조화로운 성격을 형성하기 위해 남성
은 아니마를, 여성은 아니무스를 무의식 속에서
이끌어내고 표현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렇
게 함으로써 더욱 성숙하고 풍요로운 성격을 가
질 수 있으며, 고정된 남성상이나 여성상에 갇히
는 것을 피할 수 있다고 강조하였습니다.
4) 그림자
그림자(shadow)는 개인이 자신의 성격이라고
의식적으로 인식하는 것과 반대되는 특성을 뜻
합니다. 이는 자아의 어두운 부분으로서 의식되
지 않은 자아의 분신을 나타냅니다. 그림자는 개
인이 의식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성적이고
동물적이며 공격적인 충동을 포함합니다. 그림
자는 어떤 면에서 Freud가 말하는 원초아와 유
사한 측면을 가집니다.
그림자는 잠재적으로 가장 위험하고 강력한 콤
플렉스(complex)로서, 자아가 이를 받아들여
화목하게 영혼 속에 편입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심리적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림자를 적절
히 표현하는 것은 창조력, 활력, 영감의 원천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림자를 과도하게 억압
하면, 개인은 자유로운 표현이 억제되어 진정한
자신으로부터 괴리를 느낄 수 있으며 불안과 긴
장 상태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림자를 억제하
고 있는 개인들에게는 치료의 목표가 그림자를
의식으로 받아들이고 표현하도록 돕는 것이 됩
니다. 이를 통해 개인은 더욱 성숙하고 조화로
운 성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5) 자기
자기(self)는 의식과 무의식을 모두 포함한 성
격 전체의 중심입니다. 자기는 성격을 구성하고
통합하는 에너지를 제공하는 일을 합니다. 자아
가 의식의 중심이라면, 자기는 성격 전체의 중심
이면서 동시에 역설적으로 성격 전체를 포함하
고 있습니다.
미숙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개성화가 일어나지
않아 자기가 무의식의 중심에 묻혀있어 다른 원
형과 콤플렉스를 잘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
다. 그러나 개인이 성숙해지고 개성화되면 자아
와 자기의 관계가 밀착되어 모든 성격 구조에 대한
의식이 확대됩니다.
Jung은 자기의 실현이 인간 삶에 있어서 궁극
적인 목표라고 보았습니다. 개인이 자신의 성격
기능을 완전히 발현할 때, 자기 원형에 접촉하
여 무의식의 내용들을 더 많이 의식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의식적 과정을 이
해할 수 있는 꿈의 의미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
요합니다. 꿈은 자아와 자기의 연결고리를 형성
하며 무의식의 내용들을 이해하고 통합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원형은 내용을 지니지 않고 단지 형태만을 지닌
심리적 반응양식입니다. 이러한 원형의 내용은
상징을 통해 구성됩니다. 원형은 꿈, 환상, 환영,
신화, 동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는
상징들을 통해 표현될 수 있습니다. Jung은 신
화, 연금술, 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
를 통해 중요한 원형들을 나타내는 상징들을 발
견하였습니다. 이러한 상징들은 정신의 표현이
며, 인간성의 모든 면이 투영되어 있습니다. 예
들어, 영웅, 순교자, 전사, 위대한 어머니, 현명
한 노인, 악마, 사기꾼, 고통 받는 소녀 등이 이러
한 상징의 구체적인 심상입니다. 특히 자기를 상
징하는 만다라는 Jung이 발견한 상징들 중에
서 특히 중요한 것입니다.
Jung이 제시한 이러한 개념들은 전체성을 지
닌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적인 개념
입니다. 이러한 개념들은 공간적으로 실체화하
기 어려운 것이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도식적으로
자기를 상징하는 만다라의 예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의식, 개인 무의식, 그리고 집단 무의식의 세 가지 층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자아는 의식의 중심을 이루며, 자아에 의해 억압된 개인의 경험들은 개인 무의식에 그림자로 존재합니다. 페르소나는 자아가 사회적 장면에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며, 아니마와 아니무스는 좀 더 깊은 집단 무의식에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자기는 마음의 중심이자 마음 전체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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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서 출발한 분석심리학은 의식과 무의식간의 관계를 이해하고, 무의식의 영역을 확장하여 이론을 정립한 것으로,
무의식을 의식화하는 과정을 강조하는 상담이 분석심리학적 상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집단 무의식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보다 한층 더 깊은 것으로,
개인적인 경험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인류(역사와 문화)로부터 전해지고 유전적으로 계승된 것으로,
세상에 반응하게 하는 개인의 경향성이며,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 뿌리 깊은 정신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 인류 역사의 산물인 신화, 민속, 예술 등에서 보편적이고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반복적인 주제 ('출생 재생 죽음 권력 영웅 고아 신 악마 어머니 거인 등') 가 있습니다.
개인 무의식
인간이 의식적으로 억압하고 망각된 상태이고,
컴플렉스라고도 불립니다.
페르소나
가면을 뜻하는 그리스어로,
실제성격과는 다르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비쳐지는 모습으로써,
인간이 환경 요구에 조화를 이루려는 모습입니다.
즉, 의식되지 않은 감정과 관념의 복합체를 의미합니다.
아니마/ 아니무스
융은 인간이란 본래 양성적인 존재라고 여겼는데요,
남성의 내부에 있는 여성성을 아니마(사랑)라고 하고,
여성의 내부에 있는 남성성을 아니무스(이성)라고 하였습니다.
자신의 성과 반대된 성의 원형의 조화를 이루면 성숙한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림자
가장 강력하고 잠재적인 내면적 본성으로써, 인간의 어둡거나 사악한 측면을 나타내는 원형입니다.
융은 그림자 역시 개인적 그림자와 집단적 그림자로 구분하였는데요,
개인적 그림자: 인간이 가지고 있는 '무의식 영역'에 잠재된 어두운 인격의 부분
집단적 그림자: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어려운 것으로 간주되는 어두운 인격의 부분 (악마, 사탄 등)
→개인적 그림자가 의식화되면 의식의 시야가 넓어지고, 그림자가 건설적인 기능으로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자기(self)
모든 의식과 무의식의 주인으로서, 전인격적이고 통합적인 정신의 개념입니다.
인간 성격의 조화와 통일, 일체성을 위해 노력하는 원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