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on In D - Jinsung Lee - Guitar
아직도 무더위가 가시지 않은 이곳에 비해 당신이 계신 곳은
선선한 바람이 불어, 초가을 같다는 소식 접하니 잠시나마
잊고 있었던 것 같아 미안합니다.
아직 남아있는 미련 때문인지
망설임 속에서 한국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8년이라는 세월이 소리 없이 지나가 버리고,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 같아 부랴부랴 짐 챙겨 고국에 온 지도
일 년이 다 되어가니 내년이면 우리 헤어진 지 10년이 될터입니다.
그 시간이 짧은 것만은 아닐진대
그간 나는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아까운 세월을 무심코 흘려보낸 것 같아 아쉬움이 드는 요즈음입니다.
세월에 묻혀 서서히 기억도 희미해지기에
우리네 인간이 그나마 무거운 발길을 앞으로 디딜 수 있으니
당신과의 추억이라는 늪에 빠져 덧없이 보냈다고 말은 못 하지만
그간 나름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사실이지요.
지금도 우리 같이 했던 애증의 시간,
수많은 추억의 장소들이 불현듯 떠오르면
아련한 슬픔 같은 것이 온몸을 휘감아 처연해지니
이런 내 유치함은 언제나 끝이 나려는지요.
언젠가 당신이 나에게 넌지시 건넨 말,
- 당신, 글 써 보고 싶어 하니 일단 자서전 비슷한 것으로
시작 해 보세요, 당신의 삶도 평범한 것은 아닐 수 있으니,
그리고 그 글에 우리의 이야기도 추가하면 더 좋고 -
당신이 가버린 후, 주변 우리 알던 이들도 하나둘,
언젠가 나 자신도 따나야 하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지만
나 악착같이 더 오래 살아남아,
앞으로의 10년은 당신이 나에게 건네던 말처럼
내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놓고
그간 우리가 보냈던 아름다운 시간을 목청 높여 노래하며
뭇사람들에게 들려주리라 다짐해 봅니다.
당신은 더위가 아닌 선선함 속에서 지낸다니 다행입니다.
내 오늘의 다짐도 들었을 터, 지금처럼 항상
내 마음속에 머물며 나 게으름 피우면
.
- 사랑하는 당신, 오늘의 다짐을 잊지 마시고
우리의 이야기를 뭇사람들에게 노래해 주세요.-
나에게 넌지시 말 건네세요.
첫댓글 기대를 불러 일으키시는 한스님~
이러믄 부담스럽다 하시겠지만
그래도 부담 팍팍 주고싶은 이 심보는 뭘까요? ㅋ
글에 한스님의 그윽한 마음 가득담아
고이 펼쳐 주시길 기대합니다.
ㅎ 갑자기 글을 열심히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으름을 떨치고 격려처럼
열심히 해 보려 합니다. 감사 합니다
기다려 집니다.
여기 올리실지는 몰라도요.
한스님의
인생 드라마,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써보고 싶다는
마음은 있었으나 시작도 못했습니다
이제 시작해 보려 합니다.
격려의 말씀 감사 드립니다
고국에 정착하신지 얼마 안되셨나봐요
글 속에 그리움이 배여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움을 마음에 지니고 있는것 보다
한올 한올 풀어내시면 혹시나 마음속에 있을
지도 모를 응어리들이 치유되고
사라질지 모릅니다
가끔 어설픈 속내라도 풀어내면
시원하지요. ㅎ
요사히 자주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건필 유지 하세요.
마음이 아려오면서
권대웅 시인의 '당신과 살던 집'이란
시가 오버랩 되네요
누군가를 잊지 못하고 있다는 건
외람되지만, 아직도 청춘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펼쳐 질 한스 님의 글이
기대가 됩니다.
고운 글 잘 읽었습니다.
그 대상이 여러가지 일터이나
사람마다 각자 그리움은
안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고운 댓글 감사 드리며
건강하세요.
언젠가는 헤어질 운명에 있는
우리들의 모습이지요.
혼자 남겨진 자신을 위해서
가끔은 노래도 불러보고
시도 읊어보고
또 지나간 사진첩을 들여다 보겠지요.
그리고 선,
듣고 싶은 대답을
하늘에 띄어 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남은 세월 아름답게 살아보려는 마음에
글로 남겨보는 것입니다.
잘 지내시죠
무더위가 아직 남아있습니다.
건강 더 유의 하시고 즐겁게 보내세요.
천상재회 노래가 생각나군요. 부부애가 참 애틋하였던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무더위에 건필 유지하시며
즐거운 일상 보내세요.
그러게요. 푸른비님 댓글처럼 부부애가 다정다감해서요. 넘넘 좋아보였어요.
시간 나시면 맘 잡고 천천히 지난 이야기
보따리도 풀어 놔 보세요.^^
오래만에 뵌 것 같은 느낌은
왠일인지 ㅎ
종아하시는 산행은 더위에
조금 힘드실 것 같은데
무더위 잘 지내시고
글로 한 번 뵙게 되기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이
삶의 굴곡과 사람간의 정나눔을
쓴 글 이지요.
한스님께서 그간 보여주신 글로도
충분히 고마웠는데 더 깊은 이야기
들려주신다니 짧은 목 쑥 빼고
기다리겠습니다.
안전 운행 하며 잘 지내시죠,
저도마음 님 덕에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건필 유지하시고 즐겁게 지내세요.
그런 바램을 갖고 계시는군요 .
이제 때가 되신것 같습니다 .
게으름 피지 마시고 실천하셔서 (죄송)
수필방 식구들과 함께 기뻐하는 날이
오길 기다려 보겠습니다 .
잘 계시지요,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은
오래전 부터 가지고 있었으나
워낙 게으르고 자신도 없고 ㅎ
한 번 시도해 보려 합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한스님의 자서전,또는 회고록이 기대됩니다.
자기자신의 인생을 글로 쓰려면 과거를 되돌아봐야하는데..
인생이 원래 굴곡진 것이라.명암과 희비가 교차하게 마련이어서 쉽지는 않은일 같습니다..
조지오웰은 수치스러운 점을 밝힐 때만이 자서전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정치인들이 자랑삼아 쓰는
회고록이나 자서전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한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때 그때 고비마다 느낀점과 회한을 솔직담백하게 담아낸 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곤 합니다.
한스님의 멋진 글 기대하겠습니다. 건필하세요...
조지 오웰의 경구를 잘 새겨 들어
더 솔직해야 하는 것 처럼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
격려 감사 드리며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