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에요 삶의 이유가 뭘까요?
그냥 오늘도 살아있기 때문에 사는 것 같아요
딱히 하고싶은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서
우선 성적맞춰 대학교에 들어왔지만,
코로나시기랑 겹쳐 대학 2~4학년은 그냥 거의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만 흘려보냈어요
그러다보니 스펙? 당연히 아무것도 없어요
스펙도 없고 하고싶은 직무도 없다보니
우선 뭐라도 전문성을 갖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무작정 노무사 수험에 진입하게 되었는데
노무사가 하고 싶다는 생각도 절실하지 않고
무엇보다 삶의 이유를 모르겠으니
진짜 왜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남한테 약한 소리하기 싫고 무능한 사람으로 비춰지기도 싫어서 아무한테도 힘들다는 말을 안 하니 혼자서 썩어가는 것 같아요
부모님은 전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언제나 응원해주시는데
저는 이런 생각이나 하면서 공부도 안 하고 미래도 없으니 그냥 죄송해서 눈물만 나요
당장 오늘 노동법 모의고사도 안 쳤고 내일모레 학교 중간고사있고 얼마 후 1차도 봐야하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오늘 하루종일 무기력해있다가 울기만 했어요
그냥 다들 무엇때문에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시는지, 삶의 이유가 뭔지 궁금하기도 하고
답답해서 글 써봤어요
첫댓글 먹고살려고요
수험생활 고독하고 남들 나아가는것만 보이고 부정적으로 되는 시간이에요 원래 그래요 다들그래요 저두그렇구요 ㅠㅠ 윗댓 말씀들처럼 잘하고계세요 인생길어요 화이팅
한번 술 진탕 마시고 나락으로 빠져보세요 그래봤자 남는거 없어요 비록 지금 힘들더라도 지금 열심히 하는게 남는거에요 물론 다른거 선택하셔도 돼요 그래도 나쁜거 아니에요 그래도 선택한 이상 열심히 해보는거에요
저는 사회생활하다가 노무사라는 직업에 대한 흥미와 가치를 느껴 뒤늦게 진입했는데, 늘 ‘대학생때 시작했더라면 뒤늦게 이 고생 안해도됐겠지’라고 생각해요. 이 시험에 뛰어든 이유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시기적으로 대학시절에 남들 놀때 이른 나이에 이 수험생활을 견디겠다는 결단을 한것 자체만으로 대단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전적으로 지원해주신다니 최고의 환경이네요. 저는 부모님이 일부 지원해주시기는 하지만 넉넉한 편은 아니라 일정시기가 지나면 제가 충당해야하는 상황이라 오히려 전 글쓰신분이 부럽네요😁
답답하고 짜증나는 글일 수도 있는데 시간내어 정성가득하고 따뜻한 위로와 조언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무너질 때마다 남겨주신 댓글들 보고 다시 일어나겠습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4.24 11:55
저는 아들이 대학생입니다.
이 나이쯤 되니 후회되는 게 진짜 많더군요.물질적으로 성공 못해서 가족에게 더 베풀수 없는 것, 마음대로 살면서 낭비한 시간, 가족과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을 많이 못한 것 등등.
특히 부모의 노파심에서 잘되라고 아들을 언제나 꾸짖고 타이르다보니 아이가 방어적 수동적으로 되었습니다. 아이를 볼 때 마다 늘 가슴한구석이 아픕니다.
오늘 하루 책 싹치우고 기분전환도 하시고(머리짜르고 사우나도 가고) 진짜 맛있는 음식이나 달콤한 아이스크림도 먹고 해보세요
그리고 꼭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꼭 한번 안아드리세요.
가족은 언제나 우리가 살아가는 큰 이유이고 지탱입니다.
인생은 그래도 살아볼 만 한 겁니다.
지금 하시는 고민을 10년, 아니 5년 뒤가 아닌 지금 하시는게 다행일 수 있고 당연할거 일수 있습니다! 고민 안하고 사는 인생이 있을까요ㅠㅠ 고민 속에서 답을 찾으면 되죠! 그리고 학교라는 테두리 안에 학생이란 신분에서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을 가지고 고민하시는 것이 어찌보면 행복일 수 있을거 같아용 힘드시겠지만 힘내자구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