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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퍼프원플원
본론에 앞서 정말로 아이유라는 사람을 깐다거나,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을 맹세합니다.
‘제제’ 외의 아이유의 다른 논란에 대한 포인트들은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했어요.
책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와, 노래 ‘제제’ 텍스트의 관계에만 집중하며 쪘습니다!
최근에 이 주제로 계속 핫플이 됐는데
분명히 저처럼 책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던 여시들도 있을 것 같고,
그런데 텍스트는 있어야 더 바른 논의가 가능할 것 같고
확실히 저도 책을 다시 읽으니까 여러 생각 들고 정리도 돼서요.
다른 여시들에게도 도움 되면 좋을듯해 올려요! 그럼
아이유의 팬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아이유의 음악을 즐겨 들었던 입장에서 ‘제제’ 논란을 지켜봤어.
그런데 나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어릴 때 읽었고 줄거리를 잊어버려서 여태껏 별다른 의견을 드러내진 않았어. 아니, 못했지.
하지만 논란이 점점 더 불거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제라도 다시 책을 읽고 싶어졌고, 좀 전에 다 읽어서 이 글을 쪄.
제제에게서 선과 악이라는 이중적 면모를 느꼈다는 사실은, 독자의 시선과 해석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공감해.
하지만 악이라는 면모를 ‘교활하다’고 표현했다는 점이 다소 문제적이었다 싶어.
(여기서 ‘문제’란 ‘논쟁, 논의, 연구 따위의 대상이 되는 것’-ㄴㅇㅂ)
제제가 왜 그렇게 짓궂은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배경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아서야.
작품에 대놓고 ‘학대’라는 표현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유추해봤을 때(이미 많은 여시들도 얘기했듯이)
‘제제’는 6살배기 아동학대 피해자야.
가족이나 이웃 등 사람들이 불편해할 만한 장난을 치는데
(제제는 자기 마음에 살고 있는 꼬마 도깨비가 있어서 그런다고 믿어. 옆집 빨랫줄을 끊어서 빨래를 다 떨어뜨리거나, 검은 스타킹을 뱀인 척 움직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거나, 가사 뜻을 모르고 선정적인 노래를 한다거나, 달리는 자동차에 몰래 매달려 논다거나, 공놀이하다 거울을 깬다거나, 오줌이 마렵다고 영화관 구석에 오줌을 눈다거나)
그때마다 가족‘들’에게 맞아.
초반에는 단순한 훈육처럼도 느껴지지만,
읽다 보면 정도가 심하다고 느껴져. 그런데 또
제제는 이미 그런 폭력이 일상화된 것처럼 행동하기도 해. 그래도 결국엔
이렇게 힘들어하고 있지.
자기에게 호의를 베푸는 아저씨나, 그저 나무일뿐인 ‘밍기뉴’에게나마 의지하고 싶을 만큼.
물론, 내게도 제제를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있었어. 바로 이런 대목.
어째서 제제가 누나를 창녀라고 불렀는지는 끝까지 밝혀지지 않았어.
내가 읽은 책에서만 그럴 수도 있고(사실 제가 읽은 책은 초등학생용 어린이 세계 명작 전집이랍니당) 원작에서부터 해명이 없었을 수도 있겠지.
만약 후자의 경우 때문이라면, 가사 뜻도 모르고 선정적인 노래를 부른 제제였으니, 그렇게 어디서 또 주워들어 말했다는 맥락일수도. (그래도 이해하긴 어렵지만.)
+피드백 : 댓글을 보니, 그런 단어들을 여과없이 듣고 말할 수 있는 환경에 제제가 노출, 방치된 거라는 해석들이 있어!
그렇다면 이 또한 간접적인 학대의 일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니까 선정적인 노래도 듣고 부르는 게 가능했고.
그래서 아이유도 제제의 행동이 저렇게 과했다는 쪽에 집중해서 그런 가사를 썼을 수도 있겠다고 잠깐 생각했어.
제제의 행동이 누군가에게 피해를 줬던 건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아이유의 해석에는 문제적인 부분이 있을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다시 강조할게!
(이러는 저도 그쪽에 대해서는 사실 1도 모르겠는 행인입니다만, 그래도 독자의 해석에 답도 끝도 없다는 건 누구나 다 알잖아....요? 그렇지만 또 보편적인 해석이라는 흐름도 분명 있다는 게 사실이잖아....요!
여시들의 의견처럼 재해석이 아니라 오해석이다는 정리에, 저도 피드백하면서 더 정리되고 공감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1. 아이유가 가사에 쓴 ‘교활하다’의 ㄴㅇㅂ 국어사전 : [형용사] 간사하고 꾀가 많다.
하지만 내 생각에 제제는 교활한 친구가 아니다! 꼬마 도깨비를 믿는 순수한 6살 아이다! 제제가 자꾸 사고치고 다녔던 것도 (궁예) 제제가 지나친 개구쟁이였기 때문이거나, 무의식적으로 학대에서 비롯된 후유증, 이를테면 자기파괴적인 후유증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2. 그리고 그런 후유증은 자생적인 게 아니다. 가해자에 대한 피해자의 모든 행동이 정당화되지는 않더라도, 애초에 ‘그’ 가해자가 없었다면 ‘그’ 피해자도 없었을 테니까.
3. 그렇기 때문에 제제를 아이유의 제제 쪽으로 대상화시키기에는, 원작의 제제로서는 조금 억울할 수도 있지 않을까..
-> 추가 : 어느 여시가 제공해준 사진입니다.
(1) 이 책이 우리나라에 처음 출판됐을 때 기뻐하던 작가의 반응과
(2) 그 책을 국내 번역가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시선으로 번역했는지를 보여주는 사진이에요.
4. 게다가 개인적으로 또 느꼈던 전반적인 가사 분위기처럼, 제제와 밍기뉴의 관계를 성프레임에 국한시키기에는, 작가가 더 집중했을 듯한 ‘다른’ 주제가 흐려질 수 있지 않을까!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로맨스 소설이 아니라 어린이 ‘성장’을 위한 아동문학이니까....
-> 피드백 : 노래의 화자가 밍기뉴라는 점에 주목함. 밍기뉴의 시선으로 본 제제에 관한 노래.
(이 글 제일 밑에 관련 가사, 인터뷰 있어요.)
밍기뉴는 실제로 제제네 집 뒤에 존재하는 나무입니다. 여기까진 사실. 그러나 밍기뉴가 작품에서 자꾸 제제에게 말을 거는데
그러한 판타지적 요소는 제제만의 환상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밍기뉴의 목소리를 제제 외에는 아무도 듣지 못했고요.
그런데 이 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시작하는 시점은, 제제가 (아빠처럼 느껴지는) 이웃 아저씨 뽀르뚜가를 만난 직후부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뽀르뚜가가 제제의 학대 사실을 알아주고, 위로하고, 사랑해주면서
제제가 조금씩 상처를 딛고 일어서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밍기뉴가 환상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목소리가 들리지 않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대해서 제제는 잠시 섭섭해하지만 곧 아저씨와 더 친밀해지면서 괜찮아해요.
그러나 작품 후반부에서 아저씨가 사고로 죽고 말아요.
하필 그때 밍기뉴가 있던 곳도 재개발을 한다며, 밍기뉴의 존재 자체가 위협받고요.
제제는 이때 꽤 오래 며칠을 크게 아팠다가 깨어나는데,
깨어나고서는 밍기뉴를 '스스로 잘라버렸다고' 표현하면서 더는 찾지도 않아요.
그리고 오랜 세월이 지나 아저씨에게 편지를 써요. 그때 감사했다고.
참 슬펐던 결말이지만, 차라리 저는 이쪽을 긍정적으로 읽었어요.
아저씨와 밍기뉴의 상실을 이겨낸 것=밍기뉴를 찾지 않는다=아저씨에게 편지를 쓴다
그래서 제제에게 위로이자 안식처이자 (현실이자 가상의) 친구였던 밍기뉴와의 관계가
아이유 '제제'에서는 다르게 왜곡됐던 점이 오해석이라고 느낄 수 있겠네요!
(계속 피드백 중이에요. 글삭하거나 수정하려는 중인데
여시들이 올려준 댓글을 다 읽어보고 싶어서, 읽으면서 가능한 만큼씩만 왔다갔다 수정하다보니 글삭도 아직 못했고ㅠ)
5. 그러므로 내 생각에 역시 아동학대는 나쁜 것이라는 것...... 가해자들도 넘나 나쁜 것......
여기까진데, 까글처럼 느껴진다면(게다가 피드백까지 불가능한 수준이라면) 바로 지울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스크랩이랑 무복도 금지시킴)
30분? 길면 1시간까지도 댓글 볼 수 있어.
내가 더 논란 만든다고 느껴지면 글삭 약속!
**피드백 중입니다**
1. 제목을 바꿨어요.
2. 본문에서 추가수정하거나, 이 밑으로 계속 추가할게요.
*******가사*******
흥미로운 듯,
씩 올라가는 입꼬리 좀 봐
그 웃음만 봐도 알아 분명히 너는 짓궂어
아아, 이름이 아주 예쁘구나 계속 부르고 싶어
말하지 못하는 나쁜 상상이 사랑스러워
조그만 손가락으로 소리를 만지네
간지러운 그 목소리로 색과 풍경을 노래 부르네 yeah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
Climb up me
Climb up me
꽃을 피운 듯,
발그레해진 저 두 뺨을 봐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당장에 머리 위엔 햇살을 띄우지만
어렴풋이 보이는 너의 속은 먹구름과 닿아있네 oh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
Climb up me
Climb up me
한 번 더 닿고 싶어
여기서 매일 너를 기다려
전부 가지러 오렴
다시 부르고 싶어
여기서 매일 너를 기다려
얄밉게 돌아가도 내일 밤에 또 보러 올 거지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
Climb up me
Climb up me
*******앨범 자켓*******
(이게 맞나요? 사실 앨범 자켓은 저도 댓글 보면서 알아서요. 올려준 여시들 고맙고요.
추가했는데 근데 혹시 까글이 될까봐요. 까글 기준이 어디부터인지 어려워서요ㅠㅠ)
*** 의견 보고 제목 다시 수정했어요
*** 댓글 보고. 인터뷰 중 이런 말을 언급했다고 합니다.
(제제-밍기뉴 관계에 대해 어떻게 오해석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요)
진짜 싫어진다.. 내가젤좋아하는게 라임오렌지나무책인데.. 아이유좋게봣는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2222 내생각도같아 덧붙이자면 재해석이라기보단 새로운 동화를 만들어낸거에 더가깝다고 느껴짐. 어떻게보면 그것도 재해석. 빨간망토를 재해석해서 빨간망토가 굉장히 섹시한 캐릭터로 살인마인 늑대를 빨간망토의 섹시함을 갈구하는 남성으로 다룬 작품(그림,소설)들이 꽤많고 헨젤과그레텔도 부모에게 학대당하던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해석한 작품들을보면 남매가 부모에게 거칠게 대항하고 마녀도 악랄하게 죽임. 전에는 남매의 사랑으로 해석한 작품도 봄. 다만 아이유는 공인이고 아이유의 재해석은 한번도 나온적 없는 해석이라는 점에선 참신하지만 나의라임오렌지나무가 아이유의 해석을 담기엔 무리가 있는 설정이었고
헐 여시생각 내생각이랑 비슷!!!!!! 근데 앨범디자인망사보고는 할말을잃음
@o잉여퀸o 대중에게 영향력을 줄 수있는 노래의 내용이 소아성애에 가깝다는 것은 부정할수 없는사실.
@프르르르르푸린 그래내생각도!! 지금 이동중이라서 마저 달고 싶은데 못달았음 ㅜㅜ 여시생각=내생각
아 진짜 이해안간다...방금 아이유 인스타 보고 왔는데 아이유 제제 로리타 컨셉으로 생각한다 하면 여시충이라고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이 나라에서 내 애를 낳아서 키울 생각을 하니까 끔찍하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설에서 내가 좋아하는 제제 더럽히지마라;;아 진짜 짜증난다ㅋㅋㅋㅋ
아니 왜 제제가 망사스타킹을 신고 핀업걸 포즈를 하고있죠? 이번 앨범 공들였다면서 이렇게 앨범준비하는게 힘들었던적 없었다고 했으면서 이걸 놓쳤다고 말하면 너무 궁색한거 아닌가
22...
아이유 진심 보기도싫고 노래 듣기도 싫다..
어렸을때 저 책읽고 울었던기억난다.. 아이유진짜 원래부터 정이 안가긴했지만 이번에 진짜 실망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었는데.... 지금도 간단하게 제제에 대한 글 읽는데도 괜히 눈물나려고 그래. 아이유는 이번에 그런 제제와 밍기뉴한테 진짜 못할짓을 한거지.
제발 피드백하고 자숙이나 뭐든 액션을 취해줬으면 좋겠어.. 이건 원작자 바스콘셀로스씨한테 고소당해도 할말 없는거라고 생각해.
이쯤되면 스스로도 논란될거 알고 미리 피해있는 걸로 보일지경... 쉬신다면서 왜 피드백 안해주세요?
제정신인가....
책이 이런 내용인줄 몰랐는데 아이유 가사만 보면 제제가 5살일거란 생각 전혀 안들고 적어도 10대에 영악한 아이로 보였어... 책이 이런내용일줄이야... 아이유 책 읽긴 한거래? 책 읽었다면 멘탈이 의심스러울 정도야 고작 5살에 가정폭력 피해아동을 무슨 섹시한 애로 표현을 해놨어??? 진심 이건 아니다...
6살배기 어린아이
학대받은아이 라는걸 책만읽었어도
알수있었을텐데..
섹시하게느꼈다는것자체가
책을제대로읽지않았다는걸 나타내는것같음
아 나 병신인가 지금까지 아낌없이 주는 나무랑 헷갈렸어....ㅋㅋㅋ 맞아 이글 보고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책 내용 생각남.. 저 허리띠로 때리는 부분에서 충격먹었던게 아직도 선한데..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난 제제 듣자마자 이생각했는데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는게 더 충격임ㅠㅠ 가사가 너무너무너무 흔한 비유들이라
오....진짜 토할것같아 속이 더부룩해..
최근에 읽은 책인데 나도..제제가..그렇게 야하거나 그런 해석이 들어간다는게 믿겨지지가 않네..;; 그 책읽고 나는 펑펑 울었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