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저희집에 피고지고했던 아이들 모음입니당~
(긴기아난 지금은 꽃대 욜씸히 올리는 중이랍니다.)
어제 2월2일은 딸아이 생일...
초저녁 잠이 많은 냄푠
11시면 골아 떨어지는데
딸뇬이라면 좋아 죽는 울 똘배씨
졸리는 눈 잡아 올리가면서 잠을 참다가
자정이 되는 순간
딸뇬 좋아하는 쬬코 케익에
열 일곱개의 초를 밝히고
"생일 축하합니다아~~~..."

(금황성...야도 꽃몽우리 욜씸히 키우는 중)
'지랄...
아침에 눈뜨고 해도 되는데
야밤에 잠도 안자고 랄쥐랄쥐들 하넹....'
속으로만 생각 혔슴돠

(제라늄..일년내내 피고지고)
딸뇬의 감사의 뽀뽀 세례에
좋아 어쩔줄 모르고
지갑을 통째로 딸뇬에게
던져 줍니다.
'지랄 염병~~내가 주라 할땐 안 주고...'
속으로만 생각 혔슴돠

(모나리자..야도 꽃몽우리 키우는중임돠)
아침 여섯시
잠에서 깬 냄푠
헐....웬일로...주방에서
왔다리 갔다리...
"뭐해?"
"밥 할라고..."
헐~~"뭔일?"

(욘석 이름이 가물가물...이젠 볼수 없는 녀석임돠)
냄푠이 유일하게 할줄 아는 메뉴는
라면&김치 볶음밥인데...
"울 겅주 생일 이니까
미역국 끓여 줄라 그런다 왜?"
헉....
지랄~~랄쥐~~
'마누라 생일은 언제인지도 모름시렁~'
속으로만 생각혔슴돠

(설란...봄이 기다려지네요)
"내가 도와 주까?"
"아니..."
그러더니 아들을 불러 댑니다
"쫑민아~~아빠 도와줘~"
일곱시...다른 날 같음 한 밤중인데...
울 왕자님 암 소리 없이 나와
아빠를 돕네요.

(금황성...울집 2~3월이 기대되는 아이입니당)
'헐...이 두남자 평소 안하던 짓들 하네..
해가 서쪽에서 떠 오르나...'
속으로만 생각하고
베란다 문을 열고
해가 어느쪽에 있나 확인했드랬슴돠
햇님은 보이지 않고
혹한의 칼바람이 피부를 감싸네욤

(귤...얼마전에 수확했슴돠)
딸랑 미역국에 김치한 접시
아침 상을 차려 놓고
잠에 취해 일어나지 못하는
딸뇬을 깨워 댑니다.
"아빠가 미역국 끓였어 빨리 묵자"
방학이라 마냥 잠에 취해 있는 딸뇬
"싫어 안 묵어 잘래"
"걍 나둬 이따 묵게"
"안돼 나와 쫑민이의 성의를 봐서 묵어야 혀"
쟁반에 미역국 한 대접을 들고
딸뇬 방에 들어간 냄푠
딸뇬 한테 사정합니다.
"너 안 묵으면 아빠 삐진다"

(파피오와 덕구리란..파피오 꽃대 손톱만하게 올라오는 중임돠)
'정말 더립게 유치하네
걍 놔두지
나 같아도 안 묵겠다'
속으로만 생각혔슴돠

(엔젤트럼펫..일년내내 피고지고...한겨울에도 꽃을 보여주는 기특한 녀석)
마지 못해 일어나 미역국 몇 수저
받아 묵는 딸뇬...
'두고 봐라 똘배씨...
니 내 생일 얼마 안남았거든
내 생일때 미역국 안 끓여 오믄 넌 듀금이야'
속으로만 생각혔슴돠

(정말 기대되는 호야..올핸 얼마나 피워 줄지..)
냄푠 회사에 잠시 들렀다가
딸뇬 생일이라는 핑게로 집에 일찍왔지요
집에 일찍 가고프면
딸뇬 핑게대면 직빵이거덩요

(문주란...초여름을 행복하게 해주는 아이...작년에 꽃대 4대를 올려줬는데..)
친구들이 하나둘 찾아 오기 시작하데요.
지가 핵교 댕길땐 상상도 못했던....
친구 생일엔 고작 쵸코파이 케익이 전부였던거 같은데...
여덟명의 친구들이 집으로 찾아와
생일을 축하해주고
각자 준비해온 선물들을 풀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숯부작..5월이오면 팝콘이 필텐데..)
딸뇬 좋아하는 쬬꼬 과자
손으로 직접 만든 마법의 날 필수품
책, 화장품,도서 상품권....등
그중에 눈에 들어 오는 선물이 있데요
스토리 북....
딸아이가 태어나서 친구를 만나고
우정을 키워가는 과정을 그린...
2주에 걸쳐 만들었다네요
감동이었습니다..
아니 넘 넘 부러웠습니다.

(여름날의 베란다 모습)
"엄마 요런 선물 받아 봤써어~~"
스토리 북을 제 얼굴에 디밀며 자랑질 합니다.
"야~ 딸뇬이 안해 주는데
누가 혀 주긋냐"
"아---CE 나 니 아빠랑 이혼 하게 되면
제 일 빠로 너 양육권 먼저 포기 할끼다!!"
"흥~~!! 배아포 듁긋쥐~~그라니 또 그소리지.."
'그래 배아프기 보단 부러워 디지긋다'
속으로만 생각 혔슴돠

(아스파라거스...한쪽 배수구를 이쁘게 커버해주지요)
찾아 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워
맛집에가 밥을 쏘겠다니
울 딸뇬"걍 현금으로 주지...우리끼리 가게.."
거금 십만원 낙아채어 나갑니다.
'웬쑤가튼뇬'
그저 속으로만 생각혔슴돠

(봄이 기대되는 자스민..향기가 쥑이줘요)
친구들끼리만 먹고 들어오는게 미안했는지
떡볶이,순대,튀김, 붕어빵을 사들고 들어온
딸뇬이 해피 포인트 카드를 달랍니다.
학원에 가면서 포인트 점수로 아이스크림 바꿔 간다나...
'에이 패밀리 한통 바꿔 먹을 포인트 모아놨는데..'
속으로만 외치고 있는데
걍 낚아채 나갑버리넹

(욘석도 꽃망울이 잡히기 시작했지요 덴드로움)
전화 벨이 울립니다.
"어이~~핫똘 나 직원들이랑 집앞에서
한잔 하고 호니 학원갔다 오기 전에 갈께"
"어쭈구리~ 우린??"
"몰라 알아서 먹어"
울 왕자님과 지는 순대 쪼가리
떡볶이 국물에 찍어서 저녁 때웠슴돠

(사랑초..한겨울을 제외하고 꽃을 보여주지용)
딸뇬이 올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
냄푠이 들어오지 않고 있슴돠
울 왕자님 조바심이 났는지
아빠에게 전화 질을 시작합니다
"왜 안와..누나 생일인데"
"어랏~~누나 생일인데 아직 안오고 노래방이야?"
"누나 오기 전에 얼능 오지..."
왕자님 전화질에 냄푠이 11시 40분에집에 들어 오네요

(이름모를 난...향이 쥑여줘요..올핸 꽃대 두개 올리는 중이야용)
자정이 다 되어 딸뇬이 귀가 했슴돠
현관문을 열고 소리를 질러 댑니다.
"도와줘~~"
엘리베이터 앞에 종이 박스 세개가 놓여져 있습니다.
박스 안에 선물이 가득했슴돠
배 아플 만큼...마니마니...
그 속에 또 다른 스토리북...
울 겅주 좋아하는 연애인과 운동선수들과의 스캔들(?)
ㅋㅋㅋ 어거지로 꾸며낸 스캔들(?)
한권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보며
온 식구가
배꼽을 잡았슴돠

(울집 봄을 화려하게 해주는 군자란)
친구들이 준 선물을 풀어내며
신이나 조잘대는 딸뇬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냄푠
"야~아~~니는 친구 많아서 좋겠다"
"어찌게 아빠는 쳐다보지도 않고
친구들 선물만 뜯어 보냐..."
섭섭했나 봅니다.
"에고 울 아빠~~ 삐졌쪄?"
"아이잉~~따랑해~~쪽~~"하면서
아빠 궁뎅이를 토닥거리는 딸뇬....
딸뇬 뽀뽀에 걍...얼이 빠진 냄푠
마냥 헤벌쭉(^ㅡㅡㅡㅡㅡㅡ^*)

(울 겅주가 좋아라 하는아사달...올핸 아직...)
'헐~~ 냄푠아...정신차리~~
고년 키워 놔 봤자 시집가버리면 끝이여~
니는 내 한테나 잘혀라잉~'
속으로 외쳤습니당 ㅜ.ㅜ

(엔제나 싱그러운 네프로네프스)
딸아이 생일에
몇해전까지만 해도 가족 위주의 행사였는데
이젠 컸다고 친구들 위주의 행사가 되어 버렸네요
벌써...품안의 자식...흠...씁쓸하네요.

(별로 재미를 못보고 있는 디네마..그래도 잊지 않고 꽃을 보여주는데...)
삼실에서 냄푠과 회의를 하고 있는데
울 왕자님 전화 왔네요.
"아빠...어제 누나 생일인데
술 먹었지...그러면 돼? 아빠가?
누나 속상해 하면 어쩔라고?
한번만 더 누나 생일에 술먹고 오면
내가 가만 안둘거야?"

(겹동백...이젠...흑흑..볼수없는...못난 지땜시...)
헐....내편은??????
내가 지들 낳느라 듀거라 고생 한 날인디...
지들 혼자 하늘서 떨어 졌나...
에고 시러시러라이~~

(화려하지만 향이 없는 이름모를.....)
지금 울집 베란다엔
게발선인장이 피어있고
천리향이 금방이라도 방긋 웃을것 같슴돠
아마도 이달 말이나 삼월 초쯤가면
긴기아난과 난들 모나리자 금황성 입생로랑....
봄꽃들이 피기 시작하겠지요
기다려지네요
욘석들이 활짝웃는 그날이...
첫댓글 아주 재미있고 맛깔스러운 글이네요.
가는거이 정석이라지요,,



역시 요즘은 자식이 최곱니다.
자식앞에선 뻑
속으로만 생각하시니 개선될 여지가 없군여,
앞으로는 말씀하세요,
나두 여기있는디...
감사해요~자식앞에서 작아지는 이 현실이 쪼까...그러요잉~반갑습니당^^
참 소망 가진 자님

워요 






을 사랑하시는 분 같아요 



자주 우체통에 들려 주시구요
재미난글 자주 볼수 있기를요
예쁘게 잘 가꾸셨네요
반갑습니다...제가 가진 란 중에 귀부인이란 꽃이 있는데
넘 우아하고 멋진데...자주뵙기를 소망합니다...
정성을 많이 주시나봐요 글도 재미나고요
반갑구요 자주뵙길 바랍니다
반갑습니당~
화초를 좋아하다보니
녀석들과 노는 시간이 많아요..
가끔은 녀석들이 지친 삶에 위로가되거든요..
참



이쁘네요,,,
자주 보여주셔요,,,소망님,,
고맙습니당~
자주뵈용~~^^*
친구 많으면 좋죠.
저도 친구는 많은데
진짜 친구는 생각보다 쉽지않드라구요.
고운꽃들 참 잘가꾸셨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부럽습니다.
지는 아무리 둘러봐도
지 살기 바쁜 친구들밖에 없으니...
그래도 진짜 속마음 알아주는 친구...그런친구는...두리번두리번~~~
넘~~~~~~속으로 말씀하셔서 속병은 안나는지요 ㅎㅎ~
+
ㅋㅋㅋ겉으로 드러내면 더 큰 재앙이 올지도 몰라서리...
와



이 너무 예쁘네요 이 추운 겨울에 부지런하신 참소망가진자님 덕분에 
속으로 중얼중얼 하셔도 행복이 가득하게 
도,가족도 다 부
예

거움이 넘치는 행복한 하루하루 되시길예


아이들이 넘 이쁘게 피었어요
살고 계시다고 표현해 주시네요
늘
고맙습니당~ 올 봄 울집 아이들 활짝 웃게되면 많이 올려 보겠습니당~
잘보고 갑니다. 희망과 행복이 웃음으로 가득하세요.
감사해용~주말 즐겁게 보내시와요~
아름다운 꽃과 더불어 좋은 이야기 읽으며 하루를 엽니다. 참으로 부럽습니다.
오늘부터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입니다. 入春을 맞아 크게 吉하시고 가내 경사가 이어지시길 바랍니다.
아재님도 봄 맞이하면서 모든게 형통하시길 소망합니다.
잘 가꾸셨습니다,,,구경 잘했어요
감사해용~ 주말 행복하게 보내세용~
유모스런 좋은글 잘 읽고 가네요
혹시 농장 하시고 계신가요 아름다운
꽃을 집에서 가꾸기가 참으로 힘들어서요
저는 집에서 가꾸워 보려구 하는데 자꾸죽네요
좀 가르쳐 주세요 ㅎㅎ 네
감사해용~ 농장은 상상도 못할 일이구요
걍 집에서 한두개 기르다보니 화초가 커지고 많아졌네요
저두 반은 죽고 반은 살고 그랬어요
첨엔 화초 값 많이 들어갔지요
지금은 있는 아이들 잘 관리하려고 노력하는 편이구요
어쩌면 그렇게예쁜꽃들이많아요
하루종일 꽃만봐도 행복하겠읍니다 부럽네요''
지금은 게발 선인장이 한창이네요...이삼일 뒤면 천리향이 방긋 웃을거 같아용~
너무너무 예뻐요....특히 배수구타고 올라가는 아스파라거스 ....저도 시도한번 해볼래요.... 감사합니다...
베란다에 베수구가 두개인데요
한쪽은 아스파라거스 한쪽은 호야를 올리고 있어요
호야도 잎 색감도 좋고 꽃도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