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낯선곳을 여행할때 ..
우연히 익숙함을 조우 한다면 ?
그 심정은 반갑기도 하지만 신비롭기조차 합니다...
언젠가 낯선땅 태국 '치앙마이' 에서 낯설지 않은 짜장면을 만났읍니다...
중화요리의 원조국 중국 땅에서도 짜장면을 맛 보지 않은것은 아니지만 ..
그것은 확실히 내나라 땅에서 먹던 짜장면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읍니다 ..
뭐라 할까요 ?
한마디로 익숙한 맛이 아니였읍니다 ...
하지만 치앙마이의 짜장면을 우연히 만나 첫 젓가락을 입속에 넣는 순간 ....
그맛은 익숙함을 뛰어 넘어 잊고 살았던 어머니의 情을 울꺽 떠오르게 만들었읍니다 ..
40여년전 ..
그러니까 대충 1963~4년도쯤 수원의 남문 시장 어느 골목 중국집에서..
어머니는 난생 처음으로 저에게 짜장면을 맛보게 해주셨읍니다 ...
그 아리도록 몽롱한 맛의 짜장면을 탐하던 저를 어머니는 물꾸러미 젓가락질을 멈추시고 쳐다만 보셨읍니다..
" 엄마 ! 맛 없어 ? 난 이렇게 맛있는거 처음 먹어 보는데 ... 우리 매일 먹자 ! "
" 엄만 짜장면이 별로 맛이 없다 ... 너 더 먹어라 ... "
분명한건 그날 저는 거의 두그릇의 짜장면을 후딱 해치웠고..
치앙마이에서는 어머님은 안계셨지만 짜장면의 맛 만은 옛날 자장면과 너무도 흡사했다는 사실 이었읍니다 ...
마치 어머니 손수건에서는 항상 어머니 내음이 나듯이 말입니다...
뜬금없이 오늘 짜장면 타령을 찌끄리는 이유는 ...
옛날 짜장면 맛 같은 ' 배재라장군 ' 이 오랜만에 오시는데 ..
그동안 익숙했던 웃기는 짜장면님 들께서 부디 돌아 오시어 '배재라 장군님 ' 으로 하여금 ..
58개방에서 낯설음을 느끼지 않게 하면 어떨까 하여 되지도 않는 짜장을 한번 비벼 봤읍니다....
모쪼록 말 나온 김에 오늘 점심은 익숙한 짜장면 한그릇으로 때우시던지 ...
아님 큰맘 잡수시고 옆지기님과 낯선곳으로 여행을 떠나시어 익숙했던 몸짓을 가져 보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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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세코 절대 익숙했던 경험이 아닐것 입니다...( 뭔 말인지 나 자신도 전혀 통제가 안된다.... )
추신 : 얼마전 딴곳에 올린 글이만 심심해서 다시 올렸사오니 용서 하소서.....제가 술이 덜 깨면 항상 이렇읍니다.. 이 역시 참고 하소서...




첫댓글 짜장면에 왠 된장? 63-4년에 짜장을 먹었다니 대단하네, 난 섬에서 살아서 짜장이라곤 구경도 못해보다 74년 고입시험보러 목포에 와서 처음 먹었는데 그야말로 주금이엇어. 맛있어서 ㅎㅎ
야!! 멍후네는 옛날에 무쟈게 빵빵했나보네? 그 나이에 벌써 재장면을 먹어봤다니.. 이런 아련한 추억을 선사해줘서 고맙다.. 비지네스는 잘되지?
짜장면-자장면에는 슬픔이 있어. 면을 덮은 소스처럼 검고 어두운 절망이 아니라 해질녘의 아슴한 시장기 같은 슬픔이 있지.
내일 모래 ..드디어 장군님 ..출국하시네...bzr야..브럽다. 잘놀다 와라.
진우야 잘 지내지?? 형수님 안녕하시고? 뒷뜰에 있는 오렌지나무는 어떤지? 궁금하구나.. 재익이 오면 배 쏙빼서 돌려보낼께
슈퍼야~ 오랜만이다!! 잘지내고 있지?? 난 주말에 마눌과 슈펴(마트)갈때마다 널 생각한단다..
치앙마이에서는 단무지 안주냐??
맹우야 오늘 점심 옛날짜장면으로 시켜서 먹었는데 지금 벌써 출출하다 또 시킬거나?요즘 애절하게 올리는 너의 진정을 느끼고들 있겠지.
사진 제대로 올린거냐? ㅠㅠ, 너가 그런 야그하니 내도 초등 5학년? 때 어머님이 처음으로 사 주신 군만두가 생각나는구나. 아 옛날이여~~.
짜장면 먹고 장거리하지 마라...배고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