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12월 31일 날자에 카카오 스토리에 소개된 송영진 글라라 자매님의 글을 보면서
와~우~ 어떻게 1년동안 167개소의 성지를 순례할 수 있었는지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마도 이러한 기록은 전후후무한 일일진데 1년동안 성지만 돌아 다니면서 하느님을 믿었던
천주교 선인들의 발자취를 몸소 느끼셨던 글라라 자매님의 용기와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래서 그 분이 KakaoStrory에 올리신 내용을 복사해서 그대로 여기에 올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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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이다. 사람이기에 불완전하고 약한 존재이다. 가족의 어려움도 있다 보니, 보이지
않는 신을 찾아 나선 것이 성당이었다. 남편과 같이 교리 공부를 하고 세례를 받았지만 냉담을
많이도 했다.
퇴임하면 열심히 활동해 보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어느날 성지순례에 꽂혀 명동에 가서 책
2권을 샀다. 퇴임하고 친구하고 다녀볼려구. 그런데 코로나로 인해 어려워졌다. 결국 남편하고
100대 명산을 찾다보니 성지순례도 함께 해보자는 의견으로 친구용 순례 책자는 남편 것이
되어버렸다.
고통당한 순교자님들과 외국과 우리나라 신부님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천주교는 어찌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많은 슬픔도 느끼고, 원망도 하고, 깊은 감동도 하면서 찾아다녔다.
많은 사연들을 남기고, 후원할 성지도 약속하고, 나의 신앙생활에 오래 선한 영향력이 될 것을
다짐한다. 며칠동안 머물고 싶은 곳도 있고, 다시한번 더 가고 싶은 곳도 있는 1년여의 추억을
더듬어 본다.
* 성체성사 : 1994. 4. 8 (글라라) * 견진성사 : 1995. 9. 17
* 순례기간 : 2020. 3. 12(목) ~ 2021. 2. 22(월)
* 순례지 : 167곳 (15개 교구)
서울(25) 춘천(15) 대전(23) 수원(14) 인천(8) 원주(8) 의정부(9)
청주(5) 대구(17) 부산(8) 마산(6) 안동(7) 전주(11) 광주(4) 제주(7)
천진암성지 (경기 광주시)
천호성지 (전북 완주군)
영광성당 (전남 영광군)
가톨릭목포성지 (전남 목포시)
나바위성지 (전북 익산시)
남양성모성지 (경기 화성시)
개갑장터순교성지(전남 고창군)
신리성지 (충남 당진시)
전동순교성지 (전북 전주시)
공세리성당 (충남 아산시)
성직자묘지 (대구 중구)
가실성당 (경북 칠곡군)
김수환추기경 사랑과나눔공원 (경북 군위군)
대안리공소 (강원 원주시)
황경한묘(제주 제주시 추자면)
미리내성지 (경기 안성시)
명동성당 (서울 중구)
겟세마니피정의집(강원 인제군)
초남이성지 (전북 완주군)
성지순례 확인책. 축복장 수여 (2021.6.18)
첫댓글 대단하세요
잘보고 갑니다
지난 연말에 안면도 해미성당과 성지를 다녀왔어요
2020년 도 에는
공세리 성당의 야경 보고왔어요
꽃내음님, 댓글 감사합니다.
정말 글을 쓰신 분은 대단해요.
대단한 교우분이시네요.
모든 성지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잘 보고 갑니다.👍🏻
청담골님,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건강하시지요?
오래 못 뵈었는데 보고 싶군요.
성지 순례를 전부 끝내셨다고 축복장을 주시네요.
전 구약 신약 필사 완필로 축복장을 받았는데
성지순례 도전을 해 새로운 축복장을 받아 봐야겠네요.
작년 사순 기간 동안 40 일을 성지로 다니며 십자가의 길을 바쳤으나
송병진 글라라 자매님을 보니 박수가 절로 나오네요.
은혜로운 시간 가질 수 있어 행복했겠습니다.
앞으로도 주님의 축복 넘치도록 받으시고
성령충만한 나날들 되시길 빕니다.
박이레나님께서 신구약 필사 완필 하셨다니
이 또한 놀라운 일입니다. 아주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포청 애구~
제가 오래전에 많이 몸이 아팠는데
구교 집안에서 자라면서 성경 필사도 못하고 죽는다면
말이 되나 생각이 들어 기도를 했습니다.
죽기 전에 꼭 성경필사 해서 주님께 봉헌 하고 싶다구요.
일 년 동안 열심히 필사 하겠다고 자신에게 약속을 하고 시작했으나
처음 시작할 땐 기력이 없어 손이 떨렸으나 차츰 건강이 회복되어 9 개월 만에 완필 하였습니다.
그 후로는 성경 읽기로 전환하여 그간에 신 구약을 30여 번 읽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읽을 수록 하느님께 대한 경외심 때문에 지금은 예수님께서 알려주신
첫째 가는 계명을 지키려고 늘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여
주님을 섬기며 사랑하고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첫째 가는 계명이다" 라고
하셔서 부족하지만 매일 노력하지만 유혹도 만만치가 않아 저녁 기도 때는 후회와 반성 뿐입니다.
아침 기도 때는 하루를 거룩하게 주님께 기쁨이 되는 삶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예쁜 모습으로
살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하루를 마감하는 저녁 기도 때엔 주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앉게 됩니다.
포청님~
늘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