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항상 케이티 관련 댓글을 쓸때마다 언급했던 내용이 허훈 정성우 페리스 배스를 동시에 쓰면 장점은 없고 단점만 남는 라인업이라는 것이었습니다 2차전 패배에 느낀 점이 있었던 건지 오늘 송영진 감독이 1쿼터에 허훈을 빼고 정성우와 배스를 먼저 내보내는 선발라인업을 짰습니다 허훈의 체력을 안배해주겠다는 계획이었죠 허훈은 1쿼터 종료 3분 52초 전에야 들어왔습니다 2쿼터에는 배스 대신 에릭을 출전시키면서 정성우와 허훈을 출전시켰습니다. 이번에는 배스의 체력을 아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2쿼터 종료 46 초전에 9분 14초를 소화한 에릭이 체력 저하를 겪자 배스를 넣었는데 이때가 허훈 정성우 배스가 같이 뛴 유일한 시간이었습니다 3쿼터 시작부터는 1쿼터와 똑같은 라인업임 정성우 한희원-문성곤-하윤기-페리스 배스를 꺼냈고 3쿼터 종료 5분 6초전에는 정성우와 허훈을 바꿔주면서 원칙을 지켰습니다 45-47로 뒤진 시점이었는데 이때부터 허훈과 배스의 체력을 아낀 효과가 발휘되기 시작합니다 적극적인 공격으로 배스는 3쿼터 남은 시간동안에 10점을 넣었고 허훈도 자유투로 4점을 적립해 61-52로 점수차를 벌렸습니다 4쿼터에도 허훈과 배스를 기용하고 정성우 대신 플옵 처음으로 이현석을 기용하고 발이 느린 하윤기를 빼고 문성곤과 문정현을 동시에 기용해 로테이션 수비와 기동력을 활용한 리바운드 강화에 나섭니다 이 선택은 모비스의 4쿼터 득점을 10점으로 묶어버립니다. 그동안에 허훈의 3점슛이 폭발하고 배스가 마무리하면서 KT가 3차전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허훈과 배스, 하윤기, 문성곤 S급에 가까운 선수들을 보유하고 이들 외에도 KT가 선수진에서 모비스에 앞서있다고 생각해서 체력 안배와 코트밸런스만 맞춰줘도 이길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이때까지 송영진 감독은 허훈 정성우 배스 하윤기 를 고정시켜 많은 시간을 뛰게하면서 좋은 선수풀을 활용하지 못하고 4쿼터에 주전들의 체력 저하로 수비활동량을 떨어트리고 공격에도 실수가 많아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3차전에는 2차전 출전시간과 비교해허 훈 34분 55초에서 25분 33초로 감소 배스 33분 01초에서 30분 46초로 감소 하윤기 32분 30초에서 17분 54초로 감소 주전 선수들의 출전시간을 줄인 대신한희원 18분 26초 30분 02초로 증가 이현석 0분 0초에서 7분 32초로 증가 최성모 0분 0초에서 4분 16초로 증가 송영진 감독이 대단한 전술을 쓴 건 아니지만 글 제목처럼 철저히 핸들러 둘만 쓰면서 로테이션에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만으로도 KT의 4강 진출에 청신호가 켜진 것 같아요. 고집을 버리고 변화를 받아들인 점이 눈에 띄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허훈과 배스 공존 문제는 저는 정성우만 같이 안쓰고 나머지 세자리에 다른 선수로 밸런스만 맞춰주고 체력안배만 해주면 1대1 개인공격력으로 LG는 몰라도 모비스는 충분히 이길수 있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크게 대두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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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차전에서 송영진 감독이 지킨 원칙: 핸들러 셋을 동시에 쓰지마라
카이리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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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09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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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말씀대로 4쿼터 이현석 기용과 문정현 4번 기용이 훌륭했습니다. 타팀팬 입장에서 보기에 문정현은 정말 크게 될 선수임에 분명해 보입니다.
유기상이 3&d라는 특정역할에서 특출난 면이 있다면 문정현은 잘 성장하면 공수에서 다양한 포지션에서 쓰임새가 있는 선수라서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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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하윤기를 빠졌을때 수비에서의 영향만 언급했는데 말씀대로 공격에서 문정현은 외곽으로 빠져 스페이싱이 넓어지면서 하윤기와 2대2 대신 배스가 날뛸수있는 공간이 생겨서 4쿼터에 득점을 몰아칠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몇일전 글 썼던 내용이 핸들러 셋 기용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오늘 그 점이 보완되서 너무 좋았네요. 허훈이 체력을 아낀것도 있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고 리딩에 집중한것도 좋았습니다. 자연스레 효율이 챙겨지더군요.
똑같은 생각을 하신분이 있어서 제가 터무니 없이 틀린 생각은 하지않았구나해서 다행이네요 ㅋㅋㅋ실제로 허훈이 인터뷰에서 말하길 무조건 슛으로 끝내자는 마인드를 3차전에서는 리딩에 힘쓰자는 걸로 바꿨다는데 실제로 잘 이뤄진것 같아요! 아마 이대로 하면 4차전도 이기지않을까 싶어요
1쿼터는 정성우배스 조합이 최고에요 아니 허훈 배스보다. 정성우 배스가 맞죠. 허훈은 3차전처럼 4쿼에집중하고 그리고 또하나 너무 이두원을 못쓴다는게 이두원 너무기죽이는 송영진때문에. 속타들어가네요
허훈 배스가 잘만 돌아가면 폭발력은 더 세지만 정성우 배스가 안정적인 느낌은 더 좋은것 같아요. 허훈 없는동안 KT의 연승을 이끌기도 했고요. 말씀대로 한 조합을 고집하기보다 상황에 따라 쓰면 좋을것 같아요. 문정현이 어제 4번역할을 잘해서 이두원 출전시간이 더 줄어들수 있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