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장님의 압박에 못이겨 제가 살고 있는 가형만에 대해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갈 집을 구하는 데 있어, 몇가지 중요한 조건들이 있죠.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들은 1. 집(단지) 상태 2. 자녀 학교 3. 생활환경(교통, 쇼핑, 편의 시설) 이 아닐까 합니다.
먼저 집(단지) 상태를 말씀 드리면.
1. 가형만은 5단지, 2050호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서는 Tower로 부르고 있어요), 면적은 438부터 1531대 스퀘어 피트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발회사는 Henderson이며, 2006년에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최고 층수는 72층이며, 느낌으로는 공용면적이 좀 많고 전용면적(실면적)이 다소 작지 않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 근처 아파트 중 유일하게 공식적으로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습니다(개판 입니다)
1층에서 3층은 주차장으로 구성되어 있고(주차비는 월 3000 ~ 3200HKD), 5층은 Club House 이며, 6층은
각 Tower로 연결되는 통로이자 산책로의 역할도 일부 수행합니다.
주변 아파트 중에서 가형만이 Club House가 가장 잘 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따뜻한 물이 겨울에도 제공되는
야외 수영장, Health Club, 극장, 볼링장, 사우나, 마사지실, 탁구장, 게임방, 공부방, 세탁소, 음악방 및 커피 등을 파는
휴게실 및 BBQ 장소까지. 이런 시설들은 가형만 입주자는 적은 실비를 내고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단 사우나 및 휴게실
등은 무료입니다. (사우나 시설이 제일 좋아요, 핀란드 사우나/스팀사우나, 그리고 스파까지)
2. 자녀 학교
가형만 거의 바로 앞에 한국국제학교가 있죠
그리고 걸어서 15분에서 20분 사이에 한국인이 가장 많이 다니는 국제학교 중 하나인 캐나다계 국제학교 Delia school이
있습니다. 또한 홍콩의 대부분의 국제학교들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죠. ESF계열의 South Island school 셔틀버스도
집앞에서 바로 탈 수 있습니다. ESF계열의 초등학교인 Quarry Bay school은 North Point 근처에 위치하는데 버스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3. 생활환경
(1) 교통 : 지하철(MTR)은 사이완호 역을 이용하는데 걸어서 5분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Ground Floor가
버스 정류소 이죠. 이곳이 시내나 스탠리로 가는 버스의 종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14번 버스는 스탠리를 가고
2번이나, 720계열은 사우케이완을 거쳐서 마카오 페리 또는 센트럴까지 갑니다. (2번이나 720은 사우케이완을
거쳐서 돌아가기 때문에 이곳을 이용하기 보다는 저는 역까지 걸어나가서 버스를 이용하고 합니다)
그리고 아파트 단지 1층에서 택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바로 아파트 바로 앞에도 택시 정류소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77번(에버딘) 85번(North Point Ferry), 99번(사우스 호리즌, 압레이 차우) 등 다양한 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류소가 근처에 있습니다.
King's Road에서 트램도 이용가능 합니다.
(2) 쇼핑 : 아파트 바로 정면에 "7일레븐"이 있습니다. 그리고 약 200미터 거리에 "Parken shop International"이 있습니다.
"Parken shop International"은 Parken Shop의 고급 슈퍼마켓으로 보시면 됩니다. (홍콩의 대중적인 슈퍼마켓
체인은 Parken Shop과 웰컴이 있죠, 같은 계열의 좀더 고급 슈퍼마켓은 "퓨전"이며 약 20분 거리의
이스트아일랜드 빌딩 Ground Floor에 위치합니다)
"Parken shop International"에서는 소주부터 라면까지 웬만한 한국 식품은 모두 구입 가능합니다.
좀더 다양한 상품을 원할때에는 걸어서 15분 거리의 져스코를 이용 할 수 있습니다.(져스코는 일본계 계열의
슈퍼 마켓으로서 일본 및 한국 식품을 구입할 때 좋습니다).
그리고 약 20분 거리의 타이쿠싱에는 대규모 쇼핑몰인 시티플라자가 있습니다 (시티플라자 쇼핑몰에는
백화점 브랜드인 행온과, 아피타가 있으며, 역시 일본계 슈퍼마켓이 지하1층에 있습니다.(비싸요)
전통시장은 사이완호 지하철역 근처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생선이나 채소, 과일들은 구매할 수 있어요
위에서 말한 슈퍼와는 가격이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죠 (특히 생선 구매가 좋아요)
그리고 지하철 하나 더 가면 사우케이완 시장이 있는데, 홍콩섬에서 가장 큰 시장중의 하나입니다.
생선, 조개, 과일, 채소 등이 특히 저렴합니다. (사이완호 시장보다 20% 정도 더 저렴합니다)
(3) 편의 시설
한국국제 학교 바로 앞에 홍콩정부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센터(Island East Sports Center)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Health, 수영 등 다양한 강습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단지 바로 앞에 정부에서 운영하는 사이완호 Health Center가 있어서 거의 무료에 가까운 가격으로
병원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홍콩 ID가 있어야 하며, 대기시간이 좀 길어요)
그리고 사립 의원들도 몇개 앞에 있고, 한국 음식점인 호돌이도 바로 앞에 있어요(맛은 ㅠㅠ, 가격은 ㅎㄷㄷ)
아파트 앞을 따라 바닷길 산책길로 사이완호 하버공원과 퀴리베이 공원이 크게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제가 홍콩에 살기를 잘했다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하는 아름다운 바닷가 산책길입니다. 아파트 앞에서 공원 끝까지
걷다가 돌아오면 약 한시간이 걸려서 운동 겸 산책에 딱 적당합니다. 또한 아파트 바로 앞 부터 바닷가 산책길을
따라 East Soho로 불리는 먹자 골목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한식당, 중식당, 스페인, 이태리, 태국, 일본, 터키,
독일식 등 좋은 식당 들이 바로 앞에 있어서 주말에 가족들과 식사하기 좋습니다.
(4) 기타
아파트 단지 바로 앞에 사이완호 페리터미널이 있죠. 그곳에서 페리를 타고 쿤통이나, 레이유문으로
바다를 건너 갈 수 있어요. 레이유문은 해산물 식당으로 유명하죠(생각 없이 갔다가는 바가지 쓰기에 딱좋은)
그리고 아파트 오른쪽의 사이완호 Ferry Pier에서는 암벽등반 및 낚시로 유명한 동룡도를 갈 수 있는 배를 탈 수 있습니다.
(대부분 모르실 텐테 Ferry Pier 끝에 매일 새벽 수산 시장이 열립니다. 엄청 저렴하게 신선한 생선을 살 수 있어요)
이 아파트는 한국사람, 일본사람이 무지하게 많이 삽니다. 아침에 출근하다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홍콩인지
구분이 가지 않을 정도로 한국말이 많이 들립니다. 그것이 장점도 될 수 있고, 단점도 될 수 있지요
(5) 집가격
집가격은 아래 사이트를 활용하세요
http://www.hongkonghomes.com/en/property/rent/list?keyword=grand+promenade&sch_type=1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추가로 궁금한 사항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첫댓글 글을 너무 정리잘해서 올려주셨어요! 실평수와 렌트비는 올림픽이랑 비슷한듯도 한데요.
클럽하우스 좋단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새집이라 깨끗하고~~~
올림픽보다는 좀 비싸요,,,
올림픽중에 저희집이 쪼매 싸서 그런가봐요 ㅎㅎ
오잉 쓰고보니 반대네요 ㅎ
근데 저희집이랑 비슷한 평수 비슷한 가격인디-.-
좋은 컨텐츠 감사드립니다. 너무 정리를 잘해주셨네요. :D
이로써 또 소중한 정보가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압박은 고님 말고 다른분을 압박했는데 ㅎㅎㅎㅎ 고님이 ,,,,,죄송...
ㅋㅋㅋ 다 피터님의 덕분이죠. 깨알같은 정보가..
클럽하우스가 잘되있긴한데 실내놀이터는 별로인듯 해요. 티비 한대랑 예전에 오락실에서 보던 일본 게임기계만 몇대 있고 아이들 놀만한 시설이 하나도 없어요. 놀이터만 보면 레세종이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수영장이랑 스파는 저희 아이랑 아이아빠가 같이 잘 이용했네요. 720번은 샤우케이완을 돌아가긴 하지만 타이쿠싱에서 바로 간선도로를 타서 완차이로 빠지기때문에 의외로 센트럴까지 시간 별로 안걸려요.(물론 완차이에서 센트럴까지 막히지 않는다느 전제하에...^^;;) 시티플라자 지하에 있는 일본계 수퍼도 아피타인데 좀 비싸긴하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피타보단 져스코가 물건이 좀 다양한것 같아요.
무조건고님 말씀대로 저도 바닷길 산책로 너무 사랑합니다. 저녁때 가족끼리 산책나갔다가 east soho에 있는 east coast 카페(?)에서 음료수나 맥주 한잔 하고 들어오면 참 기분좋아요. 레세종 앞에 있는 aldrichbay park는 놀이터도 있고 얕은 인공 호수(?)에 배도 있어서 저희 아이가 좋아합니다. ^^
아는곳이라서 더욱 반갑네요~~~ 고급정보 감사해요!!!
정보 감사합니다..^^
강아지 키울 수 있다고 해서 아주 꽂혀있답니다..1월 입성하면 가장 먼저 고고씽입니다
정말 소중하고 알찬 정보네요!!! 말씀 들어보니 저도 아파트에 살고 싶어져요~~~^^* 이 시골 사이쿵을 떠나~~~ㅋㅋㅋ 학교때문에 언젠가는 홍콩섬으로 가야할지도요.
정말 세세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집값이 헐...비싸군요...눈팅은 좋습니다.
저도 가형만보고 왔어요.^^*
소중하고 세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가형만 실평수가 작긴한가봐요;; 바로 포기했어요;; 비싸기도 비싸고~ 그림에 떡~~^^
자세한 설명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