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손님을 맞으러 청도 공항 국내선에 나가 봤습니다.
밤 11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마중나온 인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여기저기 여행사 깃발을 높이 들고
여행객을 기다리는 사람들..무슨 군대 출정식을 방불케 하더군요.
중국 국경절 연휴는 7일간입니다.
예전에는 고향을 다녀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피로에 지친 심신을 달래려고
허시에(和諧號) 고속열차(動車)에 몸을 싣고
산으로 바다로 유명한 명승지로
가을 여행을 떠나는 것입니다.
소득수준이 올라갈수록
그렇게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도 더욱 늘어나는 법입니다.
그러나 부푼 꿈과 기대까지는 좋았으나
신문을 보니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길 나서는 국민이 전 인구의 절반이나 되어
여행길이 아니라 고행길, 고난의 행군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각 지역별 기차역을 보니 그 말이 정말 실감이 납니다.
어디 감히 떠나 볼 엄두나 나겠습니까!!
▲거미줄처럼 연결되어있는 고속철도(動車)..그 이름 허시에(和諧)
이것 덕분에 어디든 멀리 놀러 갈 수 있습니다.
일단은 무탈하게 탔다는 가정하에...
▲ 이 정도면 짐 뿐 아니라 케리어도 그냥 머리에 이는 걸로...
▲ 일단은 탔다는 것에 안도..
실내가 깔끔은 한데 워낙에 사람이 많다보니 좀 좁게 보이네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안내 라인 덕에 줄은 잘 설 수 있습니다.
새치기는 못 합니데이~
기다린 시간이 얼만데, 자칫 칼부림 납니다.
▲ 정주시는 예나 지금이나..에휴~
답이 없음.
▲ 산동성 성도인 제남시도 비켜가지 못하는군요.
저거 언제까지 기다려야 차례가 돌아올까..
그래도 이 정도는 양반~
▲사진 실감나게 찍었네...
▲ 수도인 북경역도 마찬가지..
▲ 저 뙤얏볕에..
창구까지 다 가서 쓰러지겠네..
▲ 대박~
강서성 난창역인데,,
물 반 고기 반이 아니라, 물 샐 틈 없이 사람만....
아예 전쟁터가 따로 없군요.
이 정도인데,
말 안 통하는 외국인은 어쩐데요~
직원들에게
"아직 애기도 어린데 마 청도 해변가에 가서 맛있는거나 사 먹자" 했더니
고생길도 추억이라고 바득바득...기어이~
첫댓글 하,... 대단하군요.
잘 보고 갑니다.
오랜만입니다.연휴 편안히 즐기고 계시지요?
아 정말 대단하군요
이런데도 산중은 고요하겠지요
어디에서 사는 것이 정답일까?
그러게 말입니다. 산중은 외롭고 속세는 머리 아프고..ㅋㅋㅋ
사진을 보니 정말 실감... 실감 납니다! 앞으로, 중국 경제가 지속적인 발전을 한다면... 이건... 재앙이 아닐까요?
좋은글, 사진 잘 봤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달리보면 인프라 투자 등 아직 개발항목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겠습니다. 여하튼 엄청난 인구라는것을 실감합니다.
국경절에 가족들과 이수지하동굴에 갔다가 실신할 뻔 했습니다.동굴통로는 좁고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동굴이 추워야 정상인데 오히려 많은 인파에 떠밀려 온통 땀으로 뒤범벅되고 호흡곤란까지 느꼈습니다. 한 4시간만에 동굴을 벗어날 수 있었는데 그 해방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관광을 즐길 수 없는 상황에 가족들에 미안한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다시 다짐합니다. 국경절 연휴에 중국관광하는 것 정말 신중히 고려해야 함을 ...
고생하셨겠네요.
정말 대단한 나라아닙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