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년 8 월 30 일 월요일 흐리고 비
팔불출이 되는 걸 전혀 두려워 하지 않고
서슴없이 자신의 아내 자랑에 열을 올리는
풀천지를 꼭 닮은 뻔뻔하기 그지없는 용감한 사내가 있다.
과연 미인대회 수상 경력의 빼어난 미모와
자신의 남편을 세상에서 제일 잘난 사내라 우기는
풀천지의 마음에 쏙 드는 솔직 활달함을 겸비한
유쾌한 여인이었다.
저번에 처음 방문하였을때
두둑한 사내의 배짱 만으로도 풀천지의 마음을 사로 잡았는데
두고 온 자신의 아내가 엄청 미인이라며 은근히 자랑하길래
다음에 아내를 데리고 풀천지에 다시 방문하면
형제의 의를 맺자고 기약해둔 만남이었다.
즐거운 만남은 맛있는 음식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
저번에 밤을 새며 즐거움을 나눈 자리에서
흑산도 홍어의 오묘한 맛을 잊을수 없다 하였더니
비록 백만원을 뛰어넘는 흑산도 홍어는 아니지만
충분히 홍어의 갈증을 달래줄수 있는 맛이 괜찮은 홍어와
뛰어난 맛을 자랑하는 국산 문어를
양손 무겁게 들고 왔다.
형제의 의를 나누는 의미있는 자리에
귀한 음식으로 정성을 다한 것이다.
풀향기 아내와 애들을 위하여 달콤한 빵과 과자도 준비하고
오크통에 숙성시킨 좋은 술까지 준비해온 것이다.
그러나 술은 풀천지의 명주로 하고
참으로 맛깔스런 밥상이 최고의 파티처럼 마련되었다.
오늘의 이 귀한 만남과 소중한 우정이
앞으로 남은 세월 서로의 가슴에
얼마나 따뜻한 등불이 될수 있을까 ?
짧기만한 밤을 아낌없이 꼬박 새우며
서로 얘기할때마다
무섭도록 닮아 있는 놀라운 우연에
마음속의 거리낌들을 통쾌하게 날려버리고
한가족으로 맺어지는 서로의 운명을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이제 세월이 깊어질때마다
우리의 우정도 함께 깊어갈 것이다.
부족한 점이 많은 풀천지에게
참으로 든든한 아우를 보내준 인연의 신에게
깊은 감사를 드려본다.
좋은 땅을 빨리 알아보아야겠다.
그래야지
풀천지를 인생의 멘토로 대접해주는
배짱 두둑한 멋진 아우에게
가장 필요한 보답이 될뿐만 아니라
아름답고 어여쁜 제수씨에게
즐거운 날들을 예약할수 있을 것이다...^^
2010 년 9 월이 열리는 8 월의 마지막 밤은
뻔뻔한 풀천지가
풀천지를 너무나 꼭 닮은
훨씬 더 뻔뻔한 사내를
아우로 맞이하는 축복의 날이었다...^^
첫댓글 즐겁고 소중했던 시간들을 가슴에 앉고, 울진을 한바퀴 휘돌아 어제 오후에 올라 왔습니다.
밤새 사나운 바람과 빗소리로 잠자리를 설치게 하더니 덕소지역을 일시에 정전시켜 버리는
자연의 힘에 새쌈 놀랐습니다. 집사람의 안부 전화에 무탈 하시다니 다행입니다.
호형호제를 허락해 주시고 좋은 인연의 끈을 이어가게 해준 형님 내외분께 감사드립니다.
완주 교육을 마치고 시간내서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훌륭한 아우를 얻은 든든함 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인데
미모와 솔직 활달함을 겸비한
유쾌한 제수씨의 선물은
인생길의 축복이었네...^^
늦게 일어나서
자네 부부가 아침일찍 떠났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서운함과 아쉬움이 교차하였네.
서로 노력하여
좋은 땅에 접근하기로 하고
다음 만남을 즐거이 기다릴 것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