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박진형 특파원> '56개? 거품 걷어.' 미국 언론이 이승엽(27)을 '미니 홈런왕'으로 격하시켰다.
ESPN은 12일(이하 한국시간) FA나 트레이드 대상 선수들의 향방을 둘러싼 소문들을 망라한 '루머 센트럴' 코너에 이승엽을 처음으로 등장시켰다. 'LA 타임스는 애너하임과 LA 다저스가 한국의 삼성 라이온즈 출신 1루수 이승엽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그는 올시즌 56개를 포함해 개인통산 30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고 간략히 소개했다.
문제는 그 다음 문장.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은 한가운데가 384피트(117m), 양쪽 코너가 311피트(95m)에 불과하다.' 슬쩍 띄워주는듯 하더니 찬물을 쫙 끼얹어버렸다.
이 한마디는 미국 야구 특유의 '진짜 홈런' 논쟁과 직결된다. 메이저리그 구장은 대부분 좌-우 펜스 길이가 98∼107m에 이른다. 배리 본즈를 위해 오른쪽 펜스를 94m까지 잡아당겨 놓은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벨파크나 기형적인 보스턴의 오른쪽 펜스(92m) 등이 섞여 있지만 그들도 한가운만은 122m 이상이다.
한마디로 이승엽의 홈런 중 몇개를 '진짜 홈런'으로 쳐줄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는 주장이다.
동양 출신 홈런왕의 명함을 메이저리그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린 것은 이승엽의 경우가 처음은 아니다. 일본 프로야구 다이에 호크스의 왕정치 감독이 현역 시절 행크 애런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755개)을 경신하며 세계 최고 기록(868개)을 세웠을 때도 미국인들은 일본의 운동장 크기를 걸고 넘어지며 기록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논리를 폈다.
좁은 구장을 홈으로 쓰는 타자들은 대부분 '막상 구장 크기 차이로 좌우되는 홈런은 한시즌에 몇개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크기'로 평가하려는 성향이 강한 미국인들에게는 먹혀들지 않는 말이다. < j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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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단순거리로만(메저리그구장) 홈런갯수를 따졌을때 40개이상이었음. 뭘 알고좀 나불대지...ㅉㅉ 물론 투수의 수준차이는 있겠지.
이거 다 연봉좀 후려쳐볼려구 언론에서 수작하는거니....신경안써도...
웃기고들 있네...지네들 구장은 뭔 다 큰가?
잠실구장과 전형적인투수구장인 다저스스타디움을 비교해봐라 잠실이 오히려 더큰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