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당에서 스님께서 정성을 다하여
염불하는 소리를 처음으로 들을 때의
바로 그 절절했던 그 감동이 아직도
고스란히 가슴 속에 남아있는 중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일에 바쁘다면서
시간에 대한 제약을 많이 받긴 하지만,
정말로 절실하게 모든 정성을 다하여
나무아미타불 하고 계속 염불해 보았다.
병에 걸려서 수술을 받고 침대에 누운채
나무아미타불만 부르며 마음을 정리했다.
그렇게 딸과 같이 염불소리를 서너번 듣고
나서 딸과 같이 아주 가끔씩 내면으로 들을
수 있는 체험도 하긴 했던 것이다.
하지만, 염불을 하면서 딱 한 번이라도
꿈에서라도 극락세계를 보았으면 하고
나는 늘 소망했던 것이다.
하지만 나의 꿈은 항상 높은 산에 오르는
힘든 꿈과 눈 쌓인 산을 어렵게 산행을
하는 그런 일상적인 꿈이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엔가는 역시 산 정상에 다
오르는데 미끄러워서 아주 힘들게 안간힘을
쓰다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하면서
엉겁결에 잠에서 깼었다.
또 어느 날엔 내가 수술을 하는 수술대에서
누워서 너무나 겁이나서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염불을 하다가 깬적도 있었다.
어느 날엔가는 큰스님(꿈에서 성철스님이라고
하심)께서 오셔서 앉으라시며 뭘 주시겠다고
해서 큰스님 앞에 앉아서 깬적도 있었다.
아뭏튼 꿈도 사람의 현실의 생각생각이 그대로
나타나는가 싶다.
이렇게라도 나무아미타불 염불로 저의 의식이
가득 채워 졌으면 하고 소망해 본다.
1 년 동안에 서울 광주 지금은 이곳 완도에까지
내가 거처하는 곳을 옮겨왔다.
이곳으로 온 지가 두 달 정도 되었답니다
어느날 부터 자리에 누웠는데..내 귀에서 스님의
염불소리가 너무나 또렷히 끊이지 않고
들리기 시작한 거 같다.
너무나 신기해서 일부러 자리에 누워보기도 하며
귀기울여 보았다.
지금 두 달 정도가 지났는데 그러한 염불소리를
계속 들을 수 있었고 그것이 너무나 감사했다.
제 귀에서 염불소리가 언제든지 무시로 들린다는
것 만으로도 나는 그러한 가피에 너무나 감사했다.
어떤 날엔 눈물도 나려 할 정도로 너무나 행복했다.
- 퍼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