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오신 분의 닉을 모르는 여자분들을 위하여
한번 강조해서 불러본 것임.
잘 쉬셨는지요? 이번에는 따뜻한 밥을 못 먹었다니
호수님 대신 챙겨주지 못한 이 바다 가슴이 아프군요.
아마도 바다표 라스베리(산딸기)와인도 못얻어 먹었을테구요.
놀다가 못 얻어먹은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산행에 약한
여자님들 챙겨주느라 그런 것인데 저도 도움을 받았던
사람으로 가슴이 아프군요.
힘 내세요. 한달에 두번씩 빠짐없이 나오노라면
사람 사귈 기회도 많고 맛있는 것 얻어먹을 기회도 많고
좋은 추억 만들 기회도 많고..
인간성과 건강만 잘챙겨서 산에만 열심히 나온다면
괴로움은 유한이요 즐거움은 무한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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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훈련소 출신이면 다 아는 대둔산
계백장군이 어떻고 대둔산 정기가 어떻고 하는 먼 옜날 이야기
제대하면 기필코 가겠다는 다짐을 이제서야 이룰 수 있었다.( * 방위 출신 절대 아님 *)
옷가지와 담요 등등을 실고 뒤 늦게 따라간 길은 매번 지나 다니는 길.
추부에서 5분만 가면 나오는 휴게소가 우리 직원들이 잠시 쉬어가며 홍삼차를 마시는 중간 지점인 셈이다.
조금 늦게 도착하여 뜀박질 하다보니 등산화가 아닌거다. 다시 원위치하여 갈아 신고 뛰니 진주님이 반갑게 맞이 해주신다.
매표소를 지나니 드문드문 아는 얼굴들.
케이블카 앞에서 만만한 두청춘을 잡아 끄니 한 사람은 무릅 부상이란다. 환자가 아닌 님을 개 끌듯 잡아끄니 자신은 말띠랜다. 지나가던 어떤 님이 뒤에 오면 스캔달에 말려 든다고 하는 말에 제발 그랬으면 좋겄단다. 그랬더니 지켜보던 동종 업계의 님이 따라 붙었다. 나더러 신경 쓰지 말고 빨리 가란다.(둘이 합창을 하듯이)
오락부장님은 예나 지금이나 출발은 한개인데 도중엔 배낭이 새끼를 친다. 그 날은 앞,뒤 그것도 모자라 옆에까지....그 날따라 유독 자신을 혹사 시키는 듯이 보이는 이유는 왜일까?
정상에 오르니 먼저 온 님들은 벌써 커피 타임이랜다. - 쩝쩝 -
그런데 어쩌랴 나는 밥이 없는걸 - 주변에서 걱정을 해 주신다. -
세 군데의 만찬 속에 배불리 먹은 청소부는 추위에 떨어서인지 따뜻한 도시락이 그리웠던 시간이었다. 역시 집 떠나면 고생이더라.
오르면서 낑낑대던 님들은 하나도 아니 보이는거다. 먹을거 다 먹고 나면 바람처럼 내려 가는것이 햇빛의 특징이다. 하산길엔 초보자 보다 더 빠른 사람은 없을 듯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