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4 화 오전 10시 사무실
참석 : 장현정. 임영미, 윤조온,, 곽명희, 임정숙. 유미정, 윤종순
1. 앞풀이 - 회보 p. 50 책방 ‘죄책감’ 방문 후기: 임정숙
2. 책이야기 - <기소영의 친구들> 장현정 발제, 윤조온 기록
- 11살 아이에게 읽어주니 죽는 거는 무서운데 왜 나한테 읽어주냐는 반응이었다.
- 큰애가 읽어봐라고 해서 처음 읽었는데 눈물이 났었다. 얼마전 결혼식 때 친구들이 나에게 해준 얘기들이 담긴 영상을 봤는데 그 친구들 중에 지금은 저 세상으로 떠나고 없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울었었다. 그 기억이 겹쳐져 눈물이 났던 것 같다.
-;분신사마‘ 같은 단어들은 요즘 아이들이 모르는 단어가 아닐까 싶다
- 동화동무씨동무에서 읽어준다면 내 감정이 먼저 앞서서 못읽어줄 것 같았다.
- 책속의 엄마가 그냥 담담하게 사고를 전하며 국화꽃을 사가라고 하는데 그렇게 담담하게 말하는 것이 맞는지 뭔가 더 자세한 얘기들을 나누고 설명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 그런 전개라서 덤덤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히려 슬픔을 강조하지 않아서 좋았다.
- 현실의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애도의 시간을 갖게 할까? 세월호 때도 ‘장레식장엔 가지 말고 너의 일상을 지켜라’고 했을 것 같다. 이런 책을 미리 만났다면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친구를 떠나보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 어느 영화에서 세월호 때 죽은 오빠 옷을 철마다 사는 엄마가 나온다. 전작 살아 있는 딸에겐 옷을 사주지 않는다. 살아 있는 딸의 슬픔이 커져갔다.
- 잔잔한 전개에 편하게 읽다가 뒷부분 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들사이 기억, 관계를 얘기하는 부분에서 갑자기 눈물이 터져서 한참 울었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었기에 큰 공감을 하였다. 슬픔-아픔-생채기- 고통 견디기를 거치며 마음에 계속 남는다. 시간이 흐르니 생각하는 주기가 서서히 늘여졌다. 그렇게 잊어가겠구나 싶다.
-친구들이 여려 명 남고 한명이 떠났기에 가능한 애도 과정이었던 것 같다.
- 죽음을 받아들이는 지침서처럼 애들에게 읽어주고 싶다.
- 채린이는 절친이 맞나?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 사람마다 관계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의 속도가 다른 것 같다. 바로 눈물이 나는 사람도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바로 읽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천천히 깨닭는 사람도 있다.
-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인데 애도하는 방식에 대해 잘 쓴 것 같다.
-앞 뒤 표지를 펼치면 소영이가 웃으면서 떠나는 모습이 좋았다. 그림이 처음엔 별로라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니 책과 잘 어울렸다.
- 나은 소영이 동생이 할아버지 할머니 품에서 잘 컸으면 좋겠다. 기소영의 친구들은 잘 자랄 것 같다.
--- 다음주 <우주로 카운트다운>임정숙 발제, 곽명희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