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증동국여지승람」에 ‘삼타산(三朶山)’, 「해동지도」와 「조선지도」, 「대동여지도」에는 ‘삼태산(三台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단양군지」에서는 ‘큰 삼태기 세 개를 엎어놓은 듯’해서 ‘삼태기산’으로 부르기도 했고, 마치 누에가 기어가는 형상이어서 ‘누에머리산’이라고도 불렀다.
누에머리봉(867.3m)은 삼태산(878.2m)과 서로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주봉은 뭐니뭐니해도 삼태산이다.
정상석은 누에머리봉에 3개가 있는데, 모두 삼태산이어서 의아하다.
그러나 이 의문이 풀리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이 지역에선 이 두 산을 같은 산으로 보기 때문.
소위 ‘작은 산이 큰산을 가린다’는 개념.
어상천면에서 올려다 보면 삼태산은 보이지 않고, 누에머리만 보이기 때문일 것.
단양군에서는 오래전부터 삼태산 등산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삼태산에서 농우재고개를 넘으면 오기산이 있는데, 예로부터 주민들은 하늘 높이 솟구친 삼태산을 남자산, 산세가 부드러운 오기산을 여자산으로 부른다.
이 때문에 마주보고 있는 두 산이 항상 그리워하는 연인에 비유하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삼태산 서쪽 자락에 석회암 자연동굴로 길이가 1㎞에 이르는 제2단양팔경의 ‘일광굴(日光窟)’이 있다.
입구에서 50~60m 정도 들어가면 구멍 뚫린 천장에서 한 줄기 빛이 쏟아져 일광굴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동굴 안에는 바둑판이 그려져 있는데, 옛날 신선들이 바둑을 두며 놀던 곳이라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지금은 낙석(落石) 위험이 있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지금도 모든 안내판엔 일광굴코스를 넣어놓고 있다.
코스: 단산중학교(폐교)-임도-용바위골-누에머리봉-삼태산-잇단 이정표-방산리 (6.23km,4시간 30분)
궤적. ※ '방살미'는 '방산미'의 오기로서 '방산미'로 바로 잡습니다.
6.23km지만 무척 가팔라 4시간을 넘겼다.
고도표.
미리 준비한 표지기.
네비엔 '단산중고교(폐교)'를 입력하여 단산중학교 정문(단양군 어상천면 임현리 311)에 버스를 밀어 넣었다.
단산중학교 앞 고목나무 정자가 있는 곳엔 '삼태산 등산로 안내'가 세워져 있다.안내판엔 일광굴에서 출발하는 2코스가 보인다.
학교 정문과 나란히 열린 삼태산 들머리.
'남운이남훈선생송덕비'.
시멘트 포장도로.
삼태산이 2.6km.
비닐하우스가 있는 곳에서 포장 농로는 끝이나고...
본격 산길입구에 삼태산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판엔 여전히 일광굴이 표시되어 있다.
데크계단을 오르면...
이정표.
곧 임도(고도 약 350m)다.삼태산 높이가 878m이니 오르기가 쉽지는 않을 것.
그래서 B팀들은 임도를 따라 '방산미'로 가게 하였다.
임도의 이정표.
B팀들이 임도를 따라 출발하고...
우리는 용바위골로 들어간다.
안내판과...
이정표.
오랜 가뭄에 용바위골은 물이 말랐다.
등로 좌측 계곡의 정자는...
용암정(龍岩亭).
삼태산 정상 1.4km 이정표.
계단이 없었다면 오르기가 쉽지 않았을 것.
'제10회 삼태산 등반대회'의 등산로 알림판. 제10회는 2018년도에 열렸다.
능선에 올라선 이정표.
바위들이 아무렇게나 배열된 등로엔 안전밧줄이 매여져 있고...
660.8m봉에서 시그널을 걸었다.
험로는 우회를 유도하며...
안전밧줄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아이구~ 이게 뭐꼬? 뱀이 아이가?"
안전로프를 나무에 동여맨 흔적이었구낭.
식생은 물푸레나무 군락지로 깊은 오지에서나 볼 수 있는 분위기.
데크가 놓여진 누에머리봉 정상에...
삼태산 표석이 세 개나 세워져 있다. 이산일체(二山一體)란 뜻.
표지기를 건 뒤...
기념사진.
장수 씨도 폼잡고 한 컷.
산하를 내려다 보지만 뿌연 가스만 가득 차...
시선은 그저 충북을 벗어나 강원도로 넘어갈 뿐.
밧줄을 쳐놓은 이건...
"뭐꼬?" 호래이 나오니까 접근하지 말라는 말이가?
이제 800m가 넘는 고원지대에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더니...
곧 지형도상의 삼태산에 닿는다.
데크전망대.
누에머리봉엔 세 개의 정상석이 있었으나 실제 삼태산에는 한 개도 없다. 이정표에 정상임을 알리는 표시가 되어 있을 뿐.
삼각점을 확인하고...
준비해간 표지기를 걸었다. "福 받으시라"
앞서간 장수 씨가 영월지맥을 따라 해고개로 해달리다 쌕쌕 되올라 온다.
우리는 방산미(2.3km) 방향.
계단은 낙엽에 묻혀있고...
산림청 이정표는...
자세히 방산미(대전리) 길을 안내해주고 있다.
이제 얼추 내려온 듯.
시야가 훤히 열리고...
먼저 내려온 '모아 님'이 열심히 취재중이다. 그는 '블로거'에다 '너투버'다.
산길 입구의 안내판과 이정표.
안내판엔 어김없이 일광굴이 안내되고 있다.
돌아보는 내려온 길.
얼마안가...
우리 버스가 대 있는 곳에 도착이다.
이미 뒷풀이가 시작되고 있었다.
나는 늘 마지막 주자.
배낭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타는 목마름을 막걸리 몇 잔으로 풀려는데, 아까부터 낌새가 보이던 빗방울이 급기야 제 속성을 드러내고 만다.
주섬주섬 급히 버스에 오를 수밖에.
첫댓글 대장님 수고했습니다.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