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발렌타인> 양윤호 감독, 드라마, 한국, 1999년
90년대 감성. 억압된 군부독재기를 막 지났지만, 아직 세계화되지 않은 상태.
아날로그의 감성 속에 외로움과 그리움을 낭만적으로 그리고 있다.
시나리오는 필연성이 부족해보이고, 억지스런 부분도 있다.
연기도 어색하다.
그럼에도 전지현의 꽃시절이 눈에 띈다. 양동근도 새롭다.
전주시 완산구 교동 성심여고 골목이 나오는 순간 깜짝 놀랐다.
짐작대로였다. 과거 추억의 장소를 영화를 통해 다시 만나다니 새삼스럽다.
이 영화는 25년이 지나서야 보게되다니.
= 차례 =
어린 소녀 정민(전지현)은 여선생님이라고 속여 군인 아저씨 현준(박신양)에게 편지를 보낸다.
현준은 휴가길에 정민을 만나러 오지만 서로 알지 못한 채 스치고 만다.
스물이 다 되도록 그림에만 묻혀사는 정민, 그녀의 마을로 애인이 죽어버린 30대의 남자가 찾아든다.
그는 새 가게를 하면서 죽은 애인을 잊지 못해 밤마다 비둘기로 편지를 날린다.
정민은 새 가게 주인에게 호감을 느끼며 그의 새 가게를 서성대고, 누구의 편지인지도 모른 채 답장을 쓴다.
주인공을 알아내기 위해 비둘기에 털실을 묶어 날려보낸 정민은 그가 새 가게의 주인이라는 것과
어린 시절 편지를 주고받던 군인 아저씨 현준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