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 | |||||||||||||||||||||||||||||||||||||||||||||||||||||||||||||||||||||||||||||
글로벌빌리지 부산영어도서관에 가보니
눈높이 맞춘 프로그램·추천 도서에 '영어 삼매경' 영어 책읽기·독서토론 등 무료 운영 美 교과서 등 원서 2만2000여권 비치 테스트후 단계별로 권장도서 추천 아동부터 일반인까지 실력 항상 도움 [사진] 지난 22일 부산진구 부전동 영어도서관에서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조지 숄츠 씨가 아이들에게 영어로 창작 동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지난 22일 오후 3시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영어도서관 내 드림월드 홀. 부산지역 40명의 초등학생이 인도네시아 주재 미국대사관에 근무하는 조지 숄츠 영어교육 전문 외교관에게서 이야기 들려주기(Storytelling)의 진수를 배우고 있었다. 이날 숄츠 씨가 학생들에게 읽어 준 책은 '빨간 머리 주근깨 소녀' ' 용감한 소녀 쥐 쉘라 래' 등 창작동화 두 권이었다. 숄츠 씨는 딸기 파이를 나눠 주며 학생들에게 딸기의 특성을 물었다. 아이들은 빨간 색이라는 것과 딸기 씨가 주근깨 모양 같다고 답했다. 주근깨 소녀의 얼굴을 보여주며 "몇 살일까"라고 묻자 아이들은 경쟁적으로 손을 들었다. "키가 작아 다섯 살입니다" "자전거를 잘 타니 여덟 살이에요" 등 해석은 제각각이었다. 한 시간가량 이어진 이날 영어 책읽기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스토리텔링의 재미와 교수법에 푹 빠졌다. 이날 강의를 들은 한 학생은 "외교관 선생님이 쉽고 재미있게 읽어 주니 이해가 쉬웠다"고 말했다. 숄츠 씨는 스토리텔링을 잘 가르치려면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그 수준에 맞는 어휘를 반복적으로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책을 그냥 읽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아이가 이해하도록 해 아이의 입이 터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림이 있는 것이 이해하기 편하고, 동작을 적절히 보여주는 것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책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미국 최고의 아동문학상인 뉴베리상과 칼데콧상을 받은 책이 좋다고 귀뜸했다. 스토리텔링은 배우는 아이들뿐 만 아니라 가르치는 부모와 교사도 영어 실력을 높이도록 해 준다고 덧붙였다.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조지 숄츠 영어교육 전문 외교관 영어도서관에 가면 이 같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울 수 있다. 스토리텔링, 영어 애니메이션, 영어독서토론 등 12개 프로그램이 현재 개설돼 있다. 원어민 교사가 학습자의 수준에 맞게 재미있는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아이 러브 스토리(I Love Story)'와 영어동화를 읽은 후 만들기, 그리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는 '리딩 위드 아트(Reading With Art)'는 각각 ▷만 5세 이상 어린이 ▷초등 1~3학년 ▷초등 4~6학년 등 세 개 반을 운영 중이다. 영어로 진행하는 중·고생 독서토론인 '리딩 위드 디스커션(Reading With Discussion)은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에 열린다. 가족과 일반인이 함께 영화를 보고 퀴즈를 푸는 '시네마 월드(Cinema World)'는 매주 토·일요일 진행된다. 부산영어도서관 박정수 분관장은 "부설 프로그램은 질이 좋은데다 무료여서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자마자 웹사이트가 다운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무슨 책을 읽어야 하나 영어도서관에는 2만2000여 권의 원서가 있어 처음 가면 무엇을 봐야 할 지 망설여진다. 도서 종류는 일반도서 1만4590권, 참고도서 1186권, 코믹북 370권, 미국 캐나다 등 교과서 565권, 수업용 교재 5273권 등이다. 연말까지 5000여 권이 더 비치될 예정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미국 도서관과 학교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영어독서능력 진단평가(SRI)이다. 책을 읽기 전 학생의 읽기 수준(Lexile Level)을 측정해 그에 맞는 도서를 추천해준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진단평가를 칠 수 있다. 이용법은 홈페이지를 방문해 날짜와 시간을 예약한 다음, 도서관 ERT실에서 컴퓨터로 약 20분간 사지 선다형 테스트를 치면 된다. 테스트가 끝나면 학생의 읽기 능력 수준과 렉사일 지수, 그에 맞는 추천도서의 목록이 적힌 진단지를 받게 된다. 렉사일 지수는 보통 BR이면 유아 대상이고, 100~400L은 초등학생, 500~800L은 중·고생, 900L 이상은 대학생 및 일반인으로 생각하면 된다. 일부 도서는 같은 내용 의 책이면서 이 같은 수준에 따라 여러 권이 비치돼 있다. 단계를 밟아 같은 주제의 책을 읽으면 다른 책을 읽는 것보다 이해가 빠르다.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야구 선수 재키 로빈슨에 대한 책은 무려 23권이 있으며 렉사일 지수는 200~1000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도서관 측은 이 외에도 학생에 따라 권장도서를 추천하고 있다. 자녀가 유아라면 말썽꾸러기 데이비드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생활을 반성해 볼 수 있는 'No! David', 기초 도형을 바다의 생물체를 통해 배우는 'Sea shape'가 적당하다. 초등학생이면 두려움을 모르는 쉘라가 어려움에 처한 뒤 진정한 용기를 배운다는 'Shella rae the brave', 주근깨가 많은 소녀가 외모 콤플렉스를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여주는 'Freckle face strawberry'를 볼 만하다. 중·고생에게는 농장에서 일하는 흑인소녀가 퀼트를 통해 자유를 찾아가는 'Sweet Clara and the Freedom Quilt', 미국 10대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You can't eat your chicken pox, Amber Brown'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에 도서관을 찾는다면 앉을 자리도 없이 북적거린다. 따라서 평일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현재 방학이어서 평일에도 이용자가 많은 편 이라고 도서관 관계자는 귀뜸했다. 지난 25일 현재 홈페이지 회원수는 3185명, 홈페이지 누적방문자수는 10만750명에 달한다. 지난 1일 개관한 후 영어도서관을 방문한 이용자는 1만500명이다. ◆ 영어도서관 이용법 - 연중 무휴 운영…회원 가입은 홈페이지로 - 책은 볼 수 있지만 올해까지 대출안돼 - 프로그램 참여는 인터넷 선착순 접수 - 멀티미디어실 예약후 2시간 이용 가능 영어도서관은 부산시민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법정 공휴일을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유아실과 멀티미디어실은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책은 볼 수 있지만 빌려갈 수는 없다. 영어도서관 측은 올해까지는 대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이 안정 궤도에 오르면 대출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영어도서관은 책 이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이 프로그램 대부분은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프로그램 신청은 전월 20일께 오전 9시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대부분 모집 직후 마감된다. 신청 방법은 영어도서관 홈페이지(www.bel.go.kr)에 회원가입을 한 다음, 로그인을 한다. 자신의 연령에 해당 하는 관심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한다. 신청은 반드시 수업에 참여할 학생 이름으로 해야 한다. 1인당 2개 프로그램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프로그램 정원은 대부분 15명이다. 신청한 후에는 홈페이지 '내도서관-My BEL'에 들어가 승인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업에 참여할 때는 시간에 맞춰 오고 도서관 회원카드를 지참해야 한다. 수업에 두번 이상 참여하지 않으면 다음 달 프로그램 신청을 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주말 프로그램인 'Puppet show with Books'와 '시네마 월드'는 사전 접수를 받지 않고 당일 현장에서만 신청을 받는다. 회원카드는 온라인으로 회원가입을 한 후에 신분증을 지참하여 도서관을 방문하면 회원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회원증은 부산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자, 부산시내 학교 및 직장에 다니는 사람에 한해 발급된다. 주민등록은 돼 있지 않으나 부산시내 학교 및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재직증명서와 재학증명서를 가지고 와야 발급이 가능하다. 분실했을 때는 신분증을 가지고 안내데스크에 신청하면 재발급을 받을 수 있다. 재발급 기간은 7일가량 걸린다. 멀티미디어실(Cyber pool)에 있는 컴퓨터 및 비 도서자료 (DVD, CD, Cassette)는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다. 보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도록 1인당 1회 최대 이용시간은 2시간으로 제한한다. 도서관 자료를 복사하고자 할 때는 저작권법에 따라 부분복사만 가능하며 복사는 자율복사기(Cyber Pool 과 Dream World 사이 위치)를 이용하면 된다. 복사카드는 안내데스크에서 장당 3000원에 판매한다. 복사 비용은 크기에 따라 장당 30~40원이다. 도서 분실을 방지하고자 가방은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현관 입구에 있는 사물함에 넣어 두고 와야 한다. 음식물 가위 칼 형광펜 등 책을 손상시킬 수 있는 물건을 가지고 들어올 수 없다. 다만 노트북은 도서관 관계자의 확인을 거친 후 반입이 가능하다.
|
번호 | 제 목 | Photo | 매체명 | 게재일 | 조회 |
8282 | 광부 아빠들의 책 선물.."감사해요" | 연합뉴스 | 2009/07/29 | 17 | |
8281 | "쉿, 고독을 공유하죠" 북카페 삼매경 | 한국일보 | 2009/07/30 | 34 | |
8280 | 글로벌빌리지 부산영어도서관에 가보니 | 국제신문 | 2009/07/29 | 89 | |
8279 | 광주 진흥중ㆍ고 다목적 도서관 개관 | 전남일보 | 2009/07/29 | 34 | |
8278 | 전자책…어떤 제품이 좋을까? | 아이티투데이 | 2009/07/28 | 44 | |
8277 | 국내 전자책 시장 활기 찾나 | 아이티투데이 | 2009/07/28 | 17 | |
8276 | 삼성의 전자책을 보는 두 가지 시선 | 이투데이 | 2009/07/28 | 26 | |
8275 | [한마당―문일] 여름 독서 | 국민일보 | 2009/07/28 | 27 | |
8274 | 나주공공도서관, 학교도서관과 함께하는 독서논술캠프운영 | 예스TV | 2009/07/28 | 25 | |
8273 | 열대야, 도서관에서 즐긴다! | 뉴스웨이브 | 2009/07/28 | 21 |
<국제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