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558
천자문175
동봉
0613일백 백百
0614고을 군郡
0615나라 진秦
0616아우를 병幷/并
바이쥔친삥百郡秦幷Baijunqinbing
(구주에는 어딜가나 하우의자취)
-진시황은 일백군을 합병하였네-
0613일백 백百
일백 백/힘쓸 맥百
흰 백白 자가 부수며 꼴소리문자입니다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소릿값을 지닌 흰백白 자와
한 일一 자를 합하여 '일백'을 뜻합니다
일백 백百으로 새길 경우
1. 일백一百
2. 백 번
3. 여러, 모두, 모든
4. 온갖
5. 백 배 따위이고
힘쓸 맥百으로 새길 경우에는
1. 힘쓰다
2. 노력하다의 뜻입니다
열의 열 곱절
아흔아홉에 하나를 더한 수
일백一百
아라비아 숫자로는 100
순우리말로는 '온' '온갖'이 됩니다
모양이 비슷한 한자로는
伯 : 맏 백/우두머리 패/길 맥
拍 : 칠 박/어깨 박
栢 : 측백나무 백/잣나무 백
白 : 흰 백
碧 : 푸를 벽
迫 : 핍박할 박
하루는 탄자니아 Mt.킬리만자로
마랑구 게이트에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당신의 나라 한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왔는데
잠시만 나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손님이 왔다면
분명 킬리만자로를 오르려는 등정객일 텐데
한국 손님이 올 때마다 꼬박꼬박 연락을 주는
게이트 직원들이 한없이 고마웠습니다
게이트에 도착해서 보니
아무래도 뭔가 심상치 않게 느껴졌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 있는 게 분명했습니다
이럴 때는 앞에 나서지 않는 게 상책인데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내용은 입산 문제였습니다
우리나라 등정객은
먼저 왔고 모두 13명이었는데 비해
스페인에서 온 등정객은
나중에 왔고 겨우 6명이었습니다
한국인이 도착해서 입산을 신청하는데
그날 입장할 전체 인원수에서
8명이 가능한 수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인은 13명이니 5명이 남고
스페인은 6명이니 다 입산을 허락하더라도
오히려 2명이 남기 때문이었습니다
게이트에서는 한국인을 받지 않았습니다
게이트에서 한국인을 받지 않다니
빈방이 없어 손님을 받을 수 없는 호텔도 아니고
이떻게 관광지에서 손님을 받지 않는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인식구조 차원에서는
으레 항의가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늦게 온 스페인들은 들여보내고~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내가 킬리만자로에 머물 때만 하더라도
그들의 철칙鐵則은 말 그대로 철칙이었습니다
어떤 경우라도 반드시 지켜졌습니다
킬리만자로 입장객을 하루 200명으로 제한한
얼핏보면 이해할 수 없는 제도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를 놓고
한 때 나는 그들과 격한 토론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서 내게 돌아온 답은
그때까지 쉰하고도 몇 년을 살아온 나에게
감동에 감동을 더하는 말이었습니다
"마스터! 우리도 돈 버는 거 좋습니다
그러나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줄 킬리가
오염되는 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킬리'는 현지인들이 쓰는 약어約語입니다
킬리만자로Kilimanjaro가 좀 긴 이름이니까
한 마디로 '띵'이었습니다
킬리만자로는 탄자니아 국립공원입니다
킬리만자로뿐만 아니었습니다
응고롱고로 분화구도 자연유산이었고
세렝게티도 그 나라 국립공원입니다
그들은 일일 입장인원을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200명이면 반드시 200명이지
단 1명이라도 더 받지 않았습니다
세렝게티 국립공원이나
응고롱고로 자연보호구역도
그날에 들여보낼 수 있는 차량이 100대라면
100대 미만은 얼마든 가능하지만
101대나 102대는 절대 불가였습니다
그들의 논리는 단순했습니다
한 대라도 더 많이 받으면 관광수입은 늘지만
그만큼 자연환경은 오염된다는 것입니다
그래보았자 겨우 한두 사람 차이인데
그게 뭐 대수라고 그러느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그들은 받지 않았습니다
탄소발자국이 많으면 많을수록
환경의 오염은 더 빨리 진행될 것입니다
그들의 가열 온도는 99°C였습니다
물을 끓일 때 100°C에서 물은 기체로 변하지만
99°C에서는 여전히 물은 액체입니다
겨우 1°C 차이인데 물을 물로 남겨두느냐
액체의 물을 기체로 다 날려보내느냐 하는 것은
골백번 생각해도 그들 생각이 멋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관광객을 얼마나 더 유치하느냐 하는 것은
국가 경제정책의 성공과 실패의 기로입니다
중국도 인도도 유럽 각국도 그렇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관광객 유치 전쟁입니다
미래에 오염된 산하가 아니라
당장 먹고사는 문제와 맞닥뜨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손들에게
오염된 환경을 물려줄 수 없다는 논리는
아무리 생각해도 멋있는 것입니다
환경이 오염되면 단언하건대 미래는 없습니다
2006년 8월의 어느 날 반짝하고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마랑구 게이트 소장실에 걸린 액자였습니다
중국인 친구가 주고 갔다는 캘리그라피였습니다
산하만고주 인간백년빈
山河萬古主人間百年賓
푸른 산하는 만고의 주인이고
인간은 백년의 손님일 뿐이다
0614고을 군郡
고을 군郡 자는 꼴소리문자입니다
뜻을 나타내는 우부방阝= 邑과
소릿값을 내는 임금 군君 으로 된 글자입니다
1. 고을
2. 군아郡衙
3. 군 소재지인 읍내
4. 우리나라 행정구역을 나타내는 단위의 하나
도의 아래이고 읍 또는 면 위에 해당합니다
5, 관청, 관아官衙, 떼, 무리, 쌓다
모여서 뭉친 한 동아리의 뜻입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로는
州 : 고을 주
縣 : 고을 현/매달 현
邑 : 고을 읍/아첨할 압 자가 있습니다
0615나라 진秦
나라 진/성씨 진/나라 이름 진秦으로
꼴소리 문자입니다
어떤 기록에는 뜻을 지닌 벼 화禾 자 부수와
소릿값인 봄 춘春 자의 생략형이 합하여
이루어진 글자라고 하는데
이는 봄 춘春 자의 생략형이 아니라
방아 절구를 뜻하는 방아 용舂 자에서
절구 구臼자가 생략된 게 더 맞는 듯싶습니다
왜냐하면 방아나 봄春은 계절 중 첫째고
벼禾는 계절 중 가을에 해당합니다
가을에 거두기 때문에 셋째 계절입니다
봄 춘春에서 날 일日이 생략되고
방아 용舂에서 절구 구臼가 생략되고 나면
나머지 자형은 한 획도 어김없이 똑 같습니다
그러나 설명은 설득력이 생명입니다
따라서 '방아 용舂의 생략형'이 더 좋습니다
중국의 춘치우짠구오春秋戰國 시대
한 나라 시조 페이즈非子Feizi는
저우周의 효왕孝王으로부터
친秦의 간쑤성甘肅省Gansusheng을 받았고
저우 씨앙꽁襄公Xianggong 때인 B.C.77년
비로소 제후諸侯가 되었습니다
친秦의 시조始祖를 페이즈非子라고 하는 것은
일설에는 이처럼 고유이름이라고 합니다
고유 이름씨라면 비자非子가 아니라
'페이즈非子Feizi'라고 읽어야 하겠지요
쭈즈바이쟈诸子百家Zhuzibaijia가 판치던 때는
춘치우짠구오시대春秋戰國時代입니다
이때가 바로 '자子'의 시대입니다
저우周 시대 초는 비자非子의 시대입니다
성 뒤에 자子를 붙이지 않던 시대이니
'비자非子'가 설득력이 있다고 여겨집니다
물론 이는 나의 자의석 해석일 뿐
비자非子인지 페이즈非子인지
아직 자세히 고찰해본 적은 없습니다
친秦나라 시황띠始皇帝Shihuangdi는
주앙씨앙왕莊襄王의 아들이며
이름은 쩡政Zheng입니다
주앙씨앙왕 때 저우周를 멸하였으며
친의 시황띠秦始皇帝에 이르러
한韓Han나라
차오趙Cao나라
웨이魏Wei나라
이옌燕Yuan나라
지齊Ji나 순으로
육국六國을 멸하여 천하를 통일했습니다
친秦나라 제 3세 16년 만에
한漢의 까오주高祖Kaozhu에게 멸망했습니다
그 밖에
1. 씨친西秦
2. 찌엔친前秦
3. 허우친後秦 따위가 있습니다
부수는 벼 화禾입니다
1. 성姓의 하나
2. 벼 이름
3. 친秦나라, 나라 이름
4. 왕조王朝
5. 중국의 통칭
6. 치나支那China
다른 꼴 같은 뜻 글자로는
秦 : 제사 이름 권/성씨 진/나라 이름 진
秦 : 원/성씨 진/나라 이름 진
0616아우를 병幷/并
아우를 병幷 자의 부수는 방패 간干이지요
그리고 병幷 자는 뜻모임 문자입니다
이는 아우를 병并 자의 본자며
아우를 병竝 자와 통하는 글자입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따르는 모습이고
방패를 가지고 나란히 선 모습을 뜻합니다
1. 아우르다
2. 어울리다
3. 물리치다
4. 합하다
5. 겸하다
다른 꼴 같은 뜻의 글자로는
并 : 아우를 병
倂 : 아우를 병
併 : 아우를 병 자가 있습니다
백군진병百郡秦幷이 무슨 뜻이냐고요
친秦나라 시황띠가 중국 천하를 통일하자
봉토제도封土制度를 없애버리고
직영제로 중국 전역에 100군郡을 두었다지요
07/12/2016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첫댓글 기포스님 ~!!
더위를 식혀 주는 비가 새벽부터 내려 나무잎은 더욱 푸르고 상쾌한 아침입니다
오늘도 귀한 천자명 감사합니다
중국사람의 캘리그라피의 글
명언 입니다
기포스님 ~!!
고맙습니다
스님!
마음이 부자인 탄자니아가 부럽습니다!
99도의 중요함을 알겠습니다.
계양배가 생각납니다!
배가 고파서는 살 수 있는데
배가 아파서는 살 수가 없다는...
사촌이 논 사서 아픈 배는 치료가 어렵다네요!
느긋함! 여유!
새삼 중요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