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관현악 조곡 제3번<G선상의 아리아> [관현악곡]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바흐의 관현악 조곡 제3번은 바흐가 쾨텐의 궁정악장으로 봉직하던 1722년 작곡
된 것으로 추정된다. 바흐는 안할트쾨텐의 ‘레오폴트’ 공을 위해 1717년에서
1723년 사이에 많은 세속음악을 남겼는데, 자신의 생애 중 이곳에서 궁정악장
으로 지낸 6년 동안 음악적으로 가장 충실했던 시기였다고 술회하였다. 바흐는
이 시기에 무반주 첼로와 바이올린,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등 거의 모든 세속음악
을 작곡하였다. 특별히 이 제3번 조곡의 제2악장은 그 유명한 ‘G선상의 아리아’
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명곡이다.
특히 이 곡은 독일의 바이올린 연주자인 ‘빌헬미’에 의해 G선으로만 연주하도록
바이올린용으로 편곡되었다. 곡은 장중한 분위기에 가득차고 선율이 아름다워 널
리 애청되고 있는 곡이며, 현재는 현악합주의 반주가 붙어 연주되는 경우가 많다.
이 곡을 편곡한 빌헬미는 라이프치히 음악원에서 ‘페르디난드 다비트’에게 바이올
린을 배웠으며,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도 바이올린 곡으로 편곡했는데, 지금도
자주 연주된다.
J. S. Bach Orchestral Suite No.3. - Reinhard Göbel & Budapest Festival Orchestra
Overture
서곡은 2대의 오보에와 3대의 트럼펫, 그리고 일군의 현악기로 이루어진 곡으로 당
시로서는 곡의 규모가 커 오늘날의 심포니를 연상케 한다. 서곡은 아주 당당하고 화
려하게 연주되며 높은 품격이 느껴진다. 곡상은 그라베, 비바체, 그라베로 이어지
는 선율이다. 트럼펫으로 울리는 느리지만 당당한 연주는 일군의 협주군과 푸가 부
분으로 들어가는데, 솔로와 투티가 협주풍으로 연주된다. 말년의 괴테는 이 곡을 어
린 멘델스죤이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을 듣고 “위풍당당하고 화려한 곡을 듣고 있
자니, 우아하게 치장한 사람들의 행렬이 넓은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눈에 선하
다”고 말했다고 한다.
Air
제2악장에서는 그 유명한 G선상의 아리아 <에어>가 현악기만으로 연주된다.
이 곡은 바흐의 모든 작품을 살펴볼 때, ‘에어’라는 제목의 사용은 이 곡이 처음이
다. 에어는 특정한 춤곡 리듬에 얽메이지 않고 독립적이기도 한데, ‘에어’는 ‘아리
아(노래)’라는 뜻이다. 제1바이올린으로 연주되는 이 선율을 중심으로 통주의 저음
현이 가끔 들려주는 대위선율도 무한 매력이다.
Gavotte
제3곡은 ‘가보트’로 프로방스의 산악 민족을 부르는 멸칭인 gavot에서 비롯된 용
어다. 속도는 보통 빠르기로 4/4 박자 또는 2/2 박자로 생동감 넘치는 선율에 매끄
러운 윤기는 바흐의 가보트 중 가장 유명하다.
Bourrée
제4곡은 ‘부레’로 프랑스 오베르뉴 지방의 3박자계의 경쾌한 춤곡이다. 이 춤곡은
뒤에 궁정에서 빠른 2박자계의 춤곡으로 변화되어 17,8세기 작곡법에 활용되었다.
이 곡의 특징은 약박과 강박의 위치가 바뀌는 싱커페이션 리듬이 특징이다.
Gigue
제5곡은 ‘지그’로 3/8 박자 또는 6/8 박자로 이루어진 빠른 춤곡이다. 이 박자는
바로크시대에 유행한 춤곡이다. 원래 지그는 이 곡은 푸가적 기법이 들어가는데,
이 곡에서는 푸가적 기법이 없는 이태리식 지그이다.
바흐가 관현악 조곡에 사용한 이들 춤곡들은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에게 주요한 음
소재의 재료로 널리 이용되었으며 많은 작곡가들에 의해 사용되었던 춤곡들이다.
출처: 베토벤하우스 카페 / 베토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