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일 목요일은 독일 통일 기념일이고 공휴일이었다. 다음 날 금요일은 휴일 사이에 끼인 날로 학교에서는 수업이 없거나 직장에서 휴가를 낼 수 있어 긴 주말이 되었다.
목요일 뮌헨 국제공항에서는 750명의 승객이 비행기를 놓쳤다고 한다. 60편의 항공편이 지연되었다. 제2 터미널 보안 검색대 앞 대기줄이 야외까지 2킬로미터 이상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항 측에 따르면 그날 제 2터미널에는 약 47 000명이 항공편을 예약했으며, 이 중에는 보안대를 통과할 필요가 없는 환승 승객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날 보안 검사를 받아야 했던 승객 비율은 약 55%였으며, 이는 다른 날보다 훨씬 높은 수치였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게이트로 왔다고 한다. 또한 비행기 출발 6시간 또는 8시간 전에 게이트로 가려는 많은 승객들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공항 사장인 라머스(Jost Lammers)씨는 설명했다. 이 승객들 때문에 통상적인 두세 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한 승객들이 제때 게이트를 통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출발 3시간 전보다 일찍 공항에 오지 말라고 권고했다.
라머스 사장은 "긴 대기줄과 상당히 오래 걸린 지연"에 대해 사과했다. 상황 완화를 위해 금요일 아침부터는 루프트한자 소속 디스커버 항공(Discover Airlines)의 승객들은 제1 터미널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게 된다. 또한 혼잡한 시간대에는 원래 제2 터미널로 가야 하는 승객들을 버스로 제1 터미널로 이동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 슈포어(Carsten Spohr)씨는 뮌헨 공항을 "현재 유럽에서 가장 나쁜 공항"이라고 언급했다. 지연과 인력 부족이 일상화되어 있다는 것이다.
바이에른 주 정부는 빠른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디터 라이터(Dieter Reiter) 뮌헨 시장도 현재 뮌헨 공항의 운영 상황에 전혀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뮌헨시는 공항 지분의 23%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연방정부는 26%, 바이에른주는 51%를 보유하고 있다.
시의회 자민당(FDP)에서는 "치명적 모습"과 "이미지 대참사"라고 언급했다. 기사당 (CSU)에서는 "수치스러운 장면" 이라고 하며 "더 많은 인력, 더 나은 기술 장비 및 더 현명한 유지/보수계획"을 요구하고, 타이스(Hans Theiss) 부 대표는 "몇 킬로미터에 이르는 대기줄은 아주 끔찍한 인상을 심어주며, 그동안 탁월했던 뮌헨 공항의 이미지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뮌헨 시의 이미지까지 훼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