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th Week The superstar company (Translation)

[예인]

The superstar company 수퍼스타 기업

A giant problem 특급 문제 

The rise of the corporate colossus threatens both competition and the legitimacy of business

경쟁과 비즈니스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초특급 기업의 등장 

Sep 17th 2016 | From the print edition

DISRUPTION may be the buzzword in boardrooms, but the most striking feature of business today is not the overturning of the established order. It is the entrenchment of a group of superstar companies at the heart of the global economy. Some of these are old firms, like GE, that have reinvented themselves. Some are emerging-market champions, like Samsung, which have seized the opportunities provided by globalisation. The elite of the elite are high-tech wizards—Google, Apple, Facebook and the rest—that have conjured up corporate empires from bits and bytes.

기업의 중역 회의시 화두는 아마도 ‘붕괴(distruption)’일것이다. 그러나 현 시대 비즈니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기존 질서의 전복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중심에 몇몇 초특급 기업이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글로벌 초특급 기업중에는 GE 등 스스로 재편을 거듭해 온 역사가 오래된 기업들도 있고, 삼성처럼 세계화에 따른 기회를 포착한 신흥시장 강자도 있다. 그 중 최고는 바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 하이테크 강자들이다. 

As our special report this week makes clear, the superstars are admirable in many ways. They churn out products that improve consumers’ lives, from smarter smartphones to sharper televisions. They provide Americans and Europeans with an estimated $280 billion-worth of “free” services—such as search or directions—a year. But they have two big faults. They are squashing competition, and they are using the darker arts of management to stay ahead. Neither is easy to solve. But failing to do so risks a backlash which will be bad for everyone.

이들 초특급 기업은 여러 면에서 존경받을만 하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마트폰에서부터 더욱더 얇아진 TV에 이르기까지 소비자의 생활을 향상시키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연간 2,800억 달러 가치의 “무료”서비스를 미국과 유럽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 체제를 무너뜨리고 있고, 현재의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바람직하지 않은 경영방식을 운용하고 등의 두가지 큰 폐해를 안고 있다. 이 두 폐해를 해결하기란 녹녹치 않다. 그러나, 해결하지 못하면, 모두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   

Bulking up is a global trend. The annual number of mergers and acquisitions is more than twice what it was in the 1990s. But concentration is at its most worrying in America. The share of GDP generated by America’s 100 biggest companies rose from about 33% in 1994 to 46% in 2013. The five largest banks account for 45% of banking assets, up from 25% in 2000. In the home of the entrepreneur, the number of startups is lower than it has been at any time since the 1970s. More firms are dying than being born. Founders dream of selling their firms to one of the giants rather than of building their own titans.

사실, 기업의 몸집 불리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연간 인수합병 건수는 1990년대 대비 2배가 넘는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인수합병이 편중되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100대 기업의 GDP 비중은 1994년 33%에서 2013년 46%로 증가했다. 2000년 25%였던 5대 금융기관의 은행자산 보유 비중은 현재 45%에 달한다. 기업가 정신의 메카인 미국의 창업 건수는 1970년대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폐업이 창업을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인들은 자신의 기업을 키워나가기 보다는 대기업에 매각하기만을 꿈꾸고 있다.

For many laissez-faire types this is only a temporary problem. Modern technology is lowering barriers to entry; flaccid incumbents will be destroyed by smaller, leaner ones. But the idea that market concentration is self-correcting is more questionable than it once was. Slower growth encourages companies to buy their rivals and squeeze out costs. High-tech companies grow more useful to customers when they attract more users and when they gather ever more data about those users.

많은 자유방임형 기업에게 있어서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인 문제로만 여겨지고 있다. 현대 기술은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고, 부실한 기존 기업은 작지만 실속있는 기업에게 밀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시장집중이 자정현상이라는 생각은 과거에 비해 재론의 여지가 있다. 성장 둔화로 인해 기업들은 경쟁사를 매입하고 비용을 짜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기업들은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고, 이들에 관한 더 많은 데이터를 모을 때, 소비자에게 더욱 더 유익한 기업으로 성장한다. 

The heft of the superstars also reflects their excellence at less productive activities. About 30% of global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 flows through tax havens; big companies routinely use “transfer pricing” to pretend that profits generated in one part of the world are in fact made in another. The giants also deploy huge armies of lobbyists, bringing the same techniques to Brussels, where 30,000 lobbyists now walk the corridors, that they perfected in Washington, DC. Laws such as Sarbanes-Oxley and Dodd-Frank, to say nothing of America’s tax code, penalise small firms more than large ones.

초특급 기업의 힘은 생산성이 낮은 활동에서의 이들 기업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나타내기도 한다. 글로벌 FDI의 약 30%가 조세피난처를 통해 이동한다. 대기업들은 ‘이전가격 조작(transfer pricing)’을 이용해 일정 지역에서 발생한 수익이 실제로 다른 곳에서 발생한 것처럼 만들고 있다. 이들 기업이 고용한 대규모 로비스트은 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브뤼셀에서 활동하고 있다. 브뤼셀에는 워싱턴 DC에서 활약했던 로비스트 3만명이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조세법은 물론이고 사베인즈옥슬리법(Sarbanes-Oxley), 도드프랭크법(Dodd-Frank) 등 여러 관련법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

None of this helps the image of big business. Paying tax seems to be unavoidable for individuals but optional for firms. Rules are unbending for citizens, and up for negotiation when it comes to companies. Nor do profits translate into jobs as once they did. In 1990 the top three carmakers in Detroit had a market capitalisation of $36 billion and 1.2m employees. In 2014 the top three firms in Silicon Valley, with a market capitalisation of over $1 trillion, had only 137,000 employees.

이 모두가 대기업의 이미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납세가 개인에게는 필수인 것으로 보여지는 반면 기업에게는 선택사항처럼 보인다. 일반 시민에게는 약간의 여지도 주지 않으면서 기업에 대해서는 협상의 여지를 주고 있는 것이다. 한편, 기업의 이익은 예전만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다. 1990년 디트로이트 자동차 3사의 시가총액은 360억 달러로 고용 규모는 120만명에 달했다. 2014년 기준 실리콘벨리 상위 3사는 시가총액 1조억 달러가 넘지만 고용규모는 137,000명에 불과했다. 

Anger at all this is understandable, but an inchoate desire to bash business leaves everyone worse off. Disenchantment with pro-business policies, particularly liberal immigration rules, helped the “outs” to win the Brexit referendum in Britain and Donald Trump to seize the Republican nomination. Protectionism and nativism will only lower living standards. Reining in the giants requires the scalpel, not the soapbox.

이 모든 것에 대한 분노는 이해할만하다. 그러나, 섣불리 기업에 철퇴를 가하려 하다가는 모두가 손해를 보게 될 것이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탈퇴(outs)’ 진영이 승리 거두고, 도날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주자 자리를 차지하게 된 데는 친기업 정책, 특히 이민법에 대한 환멸이 한 몫을 했다. 보호주의와 배척주의는 생활수준을 낮추기만 할 뿐이다. 대기업에 대한 고삐를 틀어 쥐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That means a tough-but-considered approach to issues such as tax avoidance. The OECD countries have already made progress in drawing up common rules to prevent companies from parking money in tax havens, for example. They have more to do, not least to address the convenient fiction that different units of multinationals are really separate companies. But better the grind of multilateral negotiation than moves such as the European Commission’s recent attempt to impose retrospective taxes on Apple in Ireland.

즉, 조세회피 문제에 대해 강경하면서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일례로, OECD 회원국은 기업의 조세회피를 막는 규정을 마련했다. 다국적 기업의 각 사업 부문이 실제로 독립된 기업라는 ‘편리한 허구’에 대처하기 위해 해야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EC가 아일랜드에서 세금감면을 받은 애플에 세금츨 추징하려 한 것 보다는 OECD의 다국적인 협상이 더 바람직한 방법이다. 

Concentration is an even harder problem. America in particular has got into the habit of giving the benefit of the doubt to big business. This made some sense in the 1980s and 1990s when giant companies such as General Motors and IBM were being threatened by foreign rivals or domestic upstarts. It is less defensible now that superstar firms are gaining control of entire markets and finding new ways to entrench themselves.

편중은 더 심각한 문제다. 미국의 경우 대기업의 편의를 봐주는 경향이 자리를 잡았다.  1980년대와 90년대에는 어느 정도 타당하다고 여길 만 했다. GM, IBM 등의 대기업이 외국 경쟁사 및 국내 신생기업의 위협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이들이 시장 전반을 장악하고 있고,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할 새로운 방법들을 발굴하고 있어 편의를 봐주는 것은 타당성이 별로 없다. 

Prudent policymakers must reinvent antitrust for the digital age. That means being more alert to the long-term consequences of large firms acquiring promising startups. It means making it easier for consumers to move their data from one company to another, and preventing tech firms from unfairly privileging their own services on platforms they control (an area where the commission, in its pursuit of Google, deserves credit). And it means making sure that people have a choice of ways of authenticating their identity online.

현명한 정책입안자들이 나서서 디지털 시대에 맞도록 독점금지 정책을 재편해야 한다. 대기업의 유망한 신생기업 인수로 인한 장기적인 영향에 더욱더 경계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가 한 기업에서 다른 기업으로 자신의 데이터를 이전하는 것이 더 쉬워져야 하고, 기술 기업이 자신이 통제관리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고유 서비스에 부당한 특권을 부여할 수 없어야 한다. 이에 더해 온라인 상에서 개인 신원 인증 방법을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1917 and all that

The rise of the giants is a reversal of recent history. In the 1980s big companies were on the retreat, as Margaret Thatcher and Ronald Reagan took a wrecking ball to state-protected behemoths such as AT&T and British Leyland. But there are some worrying similarities to a much earlier era. In 1860-1917 the global economy was reshaped by the rise of giant new industries (steel and oil) and revolutionary new technologies (electricity and the combustion engine). These disruptions led to brief bursts of competition followed by prolonged periods of oligopoly. The business titans of that age reinforced their positions by driving their competitors out of business and cultivating close relations with politicians. The backlash that followed helped to destroy the liberal order in much of Europe.

초특급 기업의 부상은 최근 역사의 역행현상이다. 1980년대는 마가렛 대처 수상과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AT&T와 British Leyland 등 정부의 보호하에 있던 대기업에 철퇴를 가하면서, 대기업이 쇠퇴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이전 시대와 일부 유사한 점이 분명 존재했다. 1860년에서 1917년 사이 글로벌 경제는 거대한 신흥 산업(철강 & 석유)과 혁신적인 기술(전기 & 연소엔진)의 부상에 의해 재편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혼란사태는 잠깐의 폭발적인 경쟁시기로 이어졌고, 그 뒤를 이어 독과점이 오랜기간 지속되었다. 당시 대기업들은 경쟁사를 도산시키고, 정치인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강화했다. 그 파장으로 유럽의 많은 지역에서 자유주의 질서가 무너져 버렸다.  

So, by all means celebrate the astonishing achievements of today’s superstar companies. But also watch them. The world needs a healthy dose of competition to keep today’s giants on their toes and to give those in their shadow a chance to grow.

어쨓든, 오늘날의 수퍼스타 기업의 눈부신 업적은 축하하자. 하지만, 동시에 감시도 해야 한다. 이들 기업이 방심하지 않도록 만들고, 이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건전한 경쟁이 이루어져야 한다. 

[samuelee]

Disruption을 맨 처음에는 "붕괴"라고 번역하고 마지막에는 "혼란사태"라고 하셨는데 약간 의미 잔달이 부족해 보입니다. 급격한 변화, 변혁등이 어울리지 않나 합니다.

[예인]

Disruption은 올해의 buzz word 중 하나인 듯 합니다. 적절한 한국어 표현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