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가족24-18, 미옥아 투표했나
사전투표 하는 날 아침, 김미옥 씨 휴대폰에 부재중 전화 알람이 울린다.
"아버지가 전화하셨네요. 다시 전화 드려볼까요?"
"네, 아빠가 왜 전화 왔지?"
신호음이 들리고 수화기 너머 아버지 목소리가 들린다.
"미옥아, 바쁘나? 왜 전화를 안 받노?"
"나 씼었지. 아빠 왜?"
"엄마랑 아빠는 오늘 가서 투표했다. 미옥이는 했나?"
"아니 점심 먹고 갈거라."
"점심 먹고 가나? 알겠다. 가서 꼭 해래이."
"어. 아빠, 그런데 몇 번 찍어야 되노?"
"아빠 시는 대로 할끼가?"
"어. 아빠, 몇 번 찍을까?"
"미옥이 숫자 '2' 아나? 그기 좋은 기라."
"어. 알겠어. 조은 거 내가 찍어 줄게."
"그래, 일요일에 집에 또 올거가?"
"가야지. 아빠 어디 가지 말고 집에 있어. 같이 밥 먹게."
"알았다. 일요일에 보자."
어제 김미옥 씨 앞으로 온 선거안내문을 봤다.
김미옥 씨와 안내문을 같이 읽고 마음 속으로 생각을 해 두었다가
사전 투표하는 날 투표소에서 결정하자고 했다.
김미옥 씨가 결정한 사람과 아버지가 추천해 주신 사람이 같기를 바란다.
2024년 4월 5일 금요일, 박현진
딸이 선거에 참여하도록 연락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옥 씨도 유권자, 주권자죠.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