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퇴근후에 09학번 여후배(90년생이라능..*-_-*)과 함께 관람했습니다.
비스게에서 괜찮다는 평을 듣고 좀 기대했는데 정말 재밌네요.
웃음, 감동 모두 주는 좋은 영화입니다.
저나 그 후배나 매우 만족했다능!! 그 후배는 해운대도 봤는데 국가대표가 더 괜찮데요~
간만에 괜찮은 국산 스포츠 영화입니다.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은 어서 극장으로~
아래 글은 싸이 제 홈피에 올린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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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점프는 비인기 종목들로 가득한 겨울 스포츠에서도 일반인들에게는 아주 생소한, 관심밖의 그야말로 진정한 비인기 종목이다. 이 비인기 종목을 바탕으로 실화를 각색한 영화가 개봉했다.
바로 하정우 주연의 '국가대표.'
7살의 어린 나이에 동생과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 된 후 20년만에
자신의 고국을 찾은 미국 유소년 스키점프 알파인 출신의 차헌태(하정우), 스키 유망주였으나 약물 복용 사실로 영구제명 된 최흥철(김동욱), 엄격한 아버지 밑에서 제대로 말 한번 못하고 자란 마재복(최재환), 귀머거리 할머니와 지능이 모자란 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강칠구(김지석)와 그의 동생 강봉구(이재응). 그리고 그들을 하나하나 주워모아 대표팀을 결성하는 방코치(성동일).
루져도 이런 루져들이 없다. 어린 시절 입양된 아이들이 고국을 찾을때는 대부분 국제 변호사, 의사등이 되어 금의환향을 하는 반면 실업자의 신분인 헌태를 필두로 나이트클럽 웨이터 흥칠, 고기집 숯쟁이 재복, 하루하루 끼니를 연명하는 칠구와 봉구, 유소년 스키강사나 하던 방코치.
시작은 미약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했던가, 다들 군대가기 싫어서 시작했던 스키점프가 그들의 인생의 한 부분이 되는 과정을 휴먼적으로 그린 영화 '국가대표.'
영화는 시종일관 코믹과 진지함의 경계를 넘나든다. 사실 그 넘나듬이 가볍게 보일 수 있으나 강약 조절을 잘 해냄으로써 보는이로 하여금 불편함을 줄 정도는 아니다.
비록 비인기 종목이나 한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라는 신분과 그 국가대표라는 사람들이 우리가 살고있는 사회속에 흔히 존재하는 루져들이라는 점은 영화를 보는 이로 하여금 국가대표라는 존재에 대해 선망의 대상, 먼 존재라는 느낌보다는 친근한 존재, 연민의 정을 품게하는 존재로 다가온다.
남들과 똑같은, 어쩌면 더 못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절박함을 품고 독해졌을때 그들도 한 나라를 대표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사람이자 또 하나의 국가대표는 아닐까.
1. 하정우 연기 정말 잘한다. 표정 하나하나에서 진심이 느껴진다.
영화중간 자신의 친어머니를 쫓아다니며 먼발치서 훔쳐보며 안타까워하는 장면이라던가 후반부서 차마 말을 건네지 못하고 등을 돌리는 어머니를 향해 자신이 돌아올 날을 기다리라고 소리치는 장면은 정말 최고였다.
2.그렇다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가 그닥이었는가? 라고 묻는 다면 그 것은 절대 아니다. 개인적으로 하정우의 연기에 감탄했을뿐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매우 훌륭하다.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데 전혀 문제가 없고 그들의 감정을 몸소 느낄 수 있을정도로 훌륭했다.
3.비인기 종목은 서럽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스키점프의 출전과 메달 언저리까지 갈때 그들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던 사람들이 대표팀이 귀국하는 순간에는 그 환호와 박수를 오직 메달을 따 온 선수들에게만 보낸다. 메달을 따지 못한 이유가 그 선수들이 노력하지 않아서가 아니다. 똑같이 땀을 흘리고 노력했으나 한끗 차이로 아쉽게 미끄려졌을뿐. 그들에게도 박수와 환호를.
4.스키점프 장면은 역대 우리나라 스포츠 영화 사상 가장 사실적이고 실제 중계화면에 가장 근접하지 않았나 싶다. 실제 올림픽을 보는 느낌을 줄 정도로 잘 편집 된 화면이 인상적이었다.
5.영화를 보는동안 빵빵 터질정도로 코믹한 장면이 많았던 것은 아니나 미소가 입가에 떠나지 않게 만드는 점은 참 마음에 들었다. 개개인의 사연이 구구절절함에도 불구하고 그점때문에 영화를 보는동안 관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 준 감독의 배려인지는 모르겠지만.
P.s 실제 우리 나라 스키점프 대표팀은 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간 그들이 거둔 성적은 다음과 같다. 실로 대단하지 않은가.
1. 2003년 제21회 타르비시오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2. 2003년 제5회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3. 2007년 제23회 토리노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은메달.
4. 2009년 제24회 동계 유니버시아드 개인전, 단체전 금메달.
첫댓글 여후배..
애인과 보러갑니다 오늘!
저도 오늘 보고왔는데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스키점프 장면은 전 보면서 소름이 돋더군요. 그정도로 역동감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시나리오도 훌륭했고.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졌던 스포츠영화중엔 가장 잘만든 영화같습니다.
근데 연습장면은 모르겠고 올림픽장면은 CG인가요?? 내려오는 모습은 100% CG인거같고 공중에 떠있는건 CG라면 해운대를 능가하던데요..ㅋ
다소 아쉬운점이있다면.. 에이즈.. ㅋㅋ
ㅋㅋ 저도 에이즈 개그엔 "이건 아닌데;;"했습니다.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은 캐감동의 영화지만 딱 두가지 흠만 잡자면 '에이즈'같은 좀 이상한 개그, 그리고 '7살때부터 20년동안 미국에서만 살아온' 헌태의 어색한 영어발음;;뿐이었습니다. 그래도 하정우 연기를 보다보니까 별로 신경 안 쓰게 되더군요. 특히 스키점프 장면에서는 이전까지 불만스러운 점들이 하~나도 기억 안 날 정도로 전율이었습니다. ps. 09학번 하니까 생각나는데 그러고보니 신입생 후배들 중 91년생이 있더군요 ㄷㄷㄷㄷ 조던 첫번째 우승할때 응애~했던 녀석들이 대학생 ㅋㅋㅋㅋ
하정우 영어연기는 생각보다는 괜찮던데요. ^^ 어색할 줄 알았는데, 역시 미국가서 공부한 보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거 대부분의 평이 괜찮네요.. 꼭 봐야겠습니다.
이분은 저번에 트랜스포머도 여후배랑 보고왔다고 자랑글 남기더니 이번에도 또 자랑글 남기는군요 ㅡ.ㅡ;;
한가지 중요한 점을 알려드리자면 그 후배와 이 후배는 동일 인물이 아니며 이 후배가 더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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