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특파원 칼럼
[특파원 리포트] 아르헨 노조가 얼굴 바꾼 진짜 이유
조선일보
부에노스아이레스=서유근 특파원
입력 2024.01.27. 03:00
https://www.chosun.com/opinion/correspondent_column/2024/01/27/CM7AVVTGFFFVXCKKNJCXFNZ5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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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연방의회 앞에서 노조의 전국적 총파업에 따른 반정부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서유근 특파원
24일(현지 시각) 아르헨티나의 거대 노조들이 전국적인 대규모 총파업을 단행했다. 정부 추산 4만명, 주최 추산 30만명이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연방의회 앞 광장에서 집회도 벌였다. 5년 만의 총파업이자 지난달 집권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 들어 가장 큰 규모의 반정부 시위였다. 이번 총파업은 밀레이가 취임 이후 내놓은 1000여 개의 개혁 법안에 반발해 일어났다. 특히 노조는 시장주의 원칙에 기반해 각종 규제를 철폐하려는 밀레이의 급격한 충격 요법이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물가 상승을 자극하고 사회 혼란을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관점에 따라 충분히 내세울 수도 있는 명분이지만 현지에서는 지난 수년간 노조의 행보를 고려할 때 총파업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비판이 나왔다. 포퓰리즘 정책을 쏟아낸 좌파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이 집권했던 지난 4년간 노조는 단 한 차례도 총파업을 선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정부에서 물가상승률은 1278%를 기록했고 국가 부채는 120조원 이상 증가하는 등 경제·사회적으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번 총파업 명분대로라면 지난 수년간 이미 수십 번을 들고 일어났어도 모자랄 판이었지만 방관했다. 그런 노조가 고작 취임한 지 갓 한 달을 넘긴 대통령에게 혼란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게 어딘가 어색했다.
현지 언론의 표현대로 ‘지난 4년간 낮잠만 자던 노조’가 취임 50일이 채 넘기지 않은 대통령을 겨냥해 총파업을 일으킨 속내는 따로 있었다. 밀레이는 줄곧 “마피아 같은 노조 특권층의 기득권을 혁파하겠다”며 노동 개혁을 공언해왔다. 특히 그가 추진한 조치 가운데 노조비를 근로자의 명시적 동의를 받아 납부하도록 법제화한 것이 노조의 역린을 건드렸다. 소득의 일정 부분이 근로자 의사와 관계없이 자동적으로 노조비로 빠져나가던 기존 관행을 바꾼 지극히 상식적인 조치지만, 노조엔 치명적이다. 또한 시위를 일삼던 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벌하고, 노조의 압력 때문에 강제로 집회·시위에 참가하는 조합원을 위한 신고 제도를 활성화하는 등 노조의 동원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만한 조치들을 내놓았다.
자금줄과 동원력에 타격을 받은 노조로선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날 집회 현장에서 그저 지금의 어려운 삶이 나아지길 바라며 자발적으로 참가한 평범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의 순수한 바람이 무색하게 집회 무대에 오른 노조 간부들은 “밀레이 정부는 노동자와 노조 활동을 방해하고 파괴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내막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 세계 몇몇 주요 도시에서는 아르헨티나의 민주주의를 회복해야 한다는 내용의 총파업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멀리 지구 반대편 한국에서도 민노총이 밀레이 정부를 독재자로 비판하고 총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을 보냈다고 한다.
서유근 기자
밥좀도
2024.01.27 06:09:18
노동조합이 판을 치면 나라는 망국으로 치닫는다. '때려잡자 민주노총' 구호 외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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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ㅜ르ㅁ저ㅇ
2024.01.27 07:22:34
어느나라든 노조는 다 이기집단이고, 국가와 국민을 빨아먹는 기생충과 같은 집단인가. 국가는 이런 집단에게 밀리지 않아야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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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팽약선
2024.01.27 07:54:33
저 밀레이를 우리나라 대통령으로 추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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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
2024.01.27 07:49:27
노조의 운영은 항상 독재. 왜? 그 것만이 유일한 운영수단이니까. 조합원에게 선택권을 주는 순간 노조는 와해된다. 무수히 보는 좌파의 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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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안이
2024.01.27 08:48:18
노조들도 정치 파업을 할 떼는 돈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조비도 필요하다. 그 노조비는 노조의 고관들에게 더욱더 많은 금액이 필요 하다. 접대비로 제일 많이 쓰는 것이 그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노조비는 그들에게 없어면 안되는 비용이다. 이것을 외국이라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노조비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극렬하게 저항하는 것이다. 외국의 노조 총파업과 한국의 총파업은 이것에 맞대어 있다. 노조비에 맞대어 있어며 이것은 그들의 생존비용이다. 그래서 사생결단을 내야 하는 것이다. 노조비는 안 보이지만 그것이 맞는 것이다. 숨어 있지만 그 안을 보면 노조비는 분명히 들어 나 있어며 진짜 ?뮌?노조비 문제가 엄청나게 크게 작용하고 있다. 이것을 명확히 바로 보아라 한다. 외국이든 한국이든 간에 말이다 나의 사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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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풍
2024.01.27 08:41:24
지금이나라도 쓰레기 민노총때문에 망해가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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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날흉흉할꺼까지얌
2024.01.27 08:22:21
초록은 동색이란 뜻?? 근데 우린 너무 편안하잖아~아르헨티나는 너무 압살로 힘들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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