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텔아비브, 후티반군 장거리 드론 피격 분석
□ 2024년 7월 22일 이스라엘 공군(IAF) 관계자에 따르면, IAF 요원들이 6월 19일 텔아비브에서 민간인을 사망케 한 드론을 올바르게 분류하지 못했다고 함.
○ 6월 19일 03:12분 경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반군(안사르 알라)1)이 예멘에서 발사한 드론은 지중해를 통해 텔아비브에 접근하여 미국 영사관 인근의 아파트 건물을 타격했고, 드론이 충돌하며 폭발, 1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음.
○ 안사르 알라는 이 드론이 야파(텔아비브의 야파 지역의 아랍어 명칭)라 불리는 새로운 레이더 회피형이라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 군은 이를 ‘Samad(사마드)-3’이라 부르는 이란제 기종의 장거리형으로 식별했음.
□ IAF는 "예상했던 것보다 긴 사거리를 가진 드론이 우리 시스템에 의해 탐지되었으나, 인적 오류로 인해 비위협 표적으로 잘못 분류되었다"고 설명했음.
○ IAF는 자동 표적 분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으며, 대신 운용자들이 레이더 데이터를 해석하여 비적대적 항공기, 조류, 구름 등을 배제하고 있는바, 이번 경우, 드론은 동쪽에서 접근하던 또 다른 위협이 성공적으로 요격되던 시점과 거의 동시에 서쪽에서 접근하면서 텔아비브에 도달하기 몇 분 전에 탐지되었다고 함.
○ IAF에 따르면 드론의 서쪽 접근이 잘못된 분류를 야기했을 수 있으나, 이는 대부분의 민간 항공기가 이스라엘로 향하는 방향으로, 이 드론은 여객기와 달리 저고도로 비행했으며 IAF는 이 방향에서의 공격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언급함.
○ IAF는 위협적인 드론의 개조는 이미 예상했던 것이므로, 그러한 사유로 표적이 제대로 분류되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언급하면서 "우리는 어떤 변명도 찾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 이는 실패이다. 다음에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지, 실패하지 않을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음.
□ 후티반군이 Samad-3를 처음 언급한 것은 2018년 8월이었는바, 당시 후티반군은 이 기종으로 아부다비와 두바이 국제공항을 공격했다고 주장했고, UAE 당국은 이 공격을 부인했으나, 아부다비 국제공항에 대한 공격은 이후 CCTV 영상으로 확인되었음.
□ 후티반군은 Samad 계열의 드론을 2019년 7월에 처음으로 공개하여 전시했으며, 이 드론은 이전에 레바논 헤즈볼라가 전시했고, 이후 이란에서도 목격된 기종과 유사한 외양을 보였음.
○ 후티 반군은 Samad-1의 사거리가 500km이고, 크기가 유사하며 추가 연료탱크가 장착된 Samad-3의 사거리는 1,500~1,700km라고 밝혔음.
- Sammad(사마드)-1은 기본형임. 날개폭은 약 3.5m, 사거리는 500km, 정찰용 드론.
- Sammad-2는 길이 2.8m, 날개폭 4.5m. 독특한 V자 모양의 꼬리 날개가 있으며 후방에 장착된 독일 또는 중국식 푸셔 엔진으로 구동됨. Nikon D810 디지털 카메라 탑재 정찰, 18kg 폭발 탑재물 운반 가능.
- Samad-3는 드론 상단에 일체형 연료탱크를 장착한 장거리형. 길이 2.8m, 날개폭 4.5m, 사거리 1,500km
□ 에멘에서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까지 비행하기 위해서는 사거리를 2,000km 이상으로 연장해야 했을 것이며, 이는 폭발물 탑재량을 줄이고, 추가 연료를 탑재함으로써 가능했을 것으로 추정됨.
○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홍해 연안의 방공 레이더 탐지를 회피하기 위해 지평선 아래로 비행하려면, 더 우회적인 경로를 택했을 가능성이 높음.
○ IAF 관계자는 이 드론이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그리고 언급하지 않은 다른 국가들의 영공을 통과했다고 말하며 더 긴 비행 경로로 비행했음을 시사했음.
□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후티반군이 왜 2,500km의 사거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Waeid(와이드)-22)를 사용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음.
○ 후티반군은 2021년 3월에 Waeid-2를 전시하면서 사거리가 2,500km라는 주장을 하였으나, 나중에 Waeid-2의 사거리를 2,000km라고 정정했으며, 이는 Shahed-136의 러시아 현지 생산에 대한 유출 문서에서도 반복되는 현상임.
○ 따라서 후티반군은 무기체계의 개조 기술 측면에서 사거리가 긴 Shahed-136의 개조형인 Waeid-2를 사용하여 사거리를 연장하는 것보다, Samad-3에 상당량의 연료를 추가하는 것이 더 쉬웠던 것으로 보임.
□ 이번 사건은 후티반군의 장거리 공격 능력을 입증하며 중동 지역의 안보 구도에 새로운 위협 요소를 드러냈는바, Samad-3 드론의 성공적인 장거리 공격은 이스라엘 방공망의 취약점을 노출시켰으며, 저렴한 드론에 의한 비대칭 공격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음.
□ 이스라엘 공군(IAF)은 드론 위협에 대한 대응 체계를 전면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에 직면했는바, 특히 저고도, 저속,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소형 드론에 대한 탐지, 표적 분류, 추적 및 요격 능력 향상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었으며, 인근 중동 지역 국가들도 유사한 위협에 대비한 방공 체계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
□ 장기적으로는 지난 1월 28일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 국경 지역의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드론 위협 분류 실패 사례3)와 함께 검토되면서, 위협 드론 식별 시스템 보강, 통합 방어 체계 구축, 드론 방어 훈련 강화, 지역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 및 협력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임.
□ 2024년 6월 19일에 발생한 후티반군의 텔아비브 드론 공격 사건은 현대 전장에서 드론에 의한 비대칭 공격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으며, 향후 드론대응 전략과 방어 체계 구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