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의 짜장면 맛집 - 대성관
대략 22년 전 초등학교 졸업식으로 기억합니다.
보통 졸업식때는 학교 근처에 있는 중국집을 찾아갔는데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중국집이 달랑 하나뿐인지라 졸업식 끝나자마자 다들 이리로 몰려들었죠..
손님이 많아 도착한 후 30분 이상 지났을까요? 그때서야 나오는 자장면 맛은 아직도 잊지를 못하겠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한 그 맛.. 아직도 생각나는군요.
현 시점에서는 자장면이야 쉽게 접할 수 이는 음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맛은 그냥 그렇고..특히 배달만 하는 곳의 위생상태는 최악이 되어버렸네요..
2년전인가 문앞에 중국집 광고성 메뉴판이 붙어있길래 주문해봤는데.
짬뽕을 시키고 기절할뻔했죠.
짬뽕안에서 바퀴벌레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지만.. 먹다가 벌레를 건졌답니다. ;;;
그 뒤로는 왠만하면 짬뽕은 잘 안먹는 편입니다. 아주 안좋은 기억이라..
사설이 너무 길어진듯 합니다.
제가 찾아갔 던 대성관은
인천 공화춘 다음으로 오래된 집인지는 잘모르겠지만 65년을 지켜온 중국집입니다.
옛 향수를 살짝만큼이나 느껴볼 수 있었던 맛집인 듯 싶네요.
간만에 괜찮은 자장면을 먹어본 듯 합니다.
그냥 가시게요?ㅜㅜ
손가락 한방 시원하게 눌러서 추전 부탁드려요. ^^
딱 봐도 허름해 보이는 외관!!
왼쪽에 벽을 보면 금이 간듯해 보여 세월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는거 같습니다.
이곳은 보라매역에서 8분거리쯤 되는 지역으로
주위엔 상대적으로 높은 빌딩이 세워진 곳인데 이곳은 1970년도의 옛 추억의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남긴채 묵묵히 서있는 곳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대성관이라는 표지판이 있는데..지금 쓰는 상호명 이전에 썼던 간판인 듯 싶습니다.
화장실이라..그러게요? 가게 내부에서는 화장실이 안보이더군요.
하긴 짜장면 먹다가 화장실 갈일이 없던지라..ㅋ
홀 내부 모습입니다.
딱 봐도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느껴볼 수 있는 곳이군요.
왼쪽 벽쪽을 찍은건데 자세히 보시면 방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안에는 못찍었지만 아마도 방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듯 하군요.
오른쪽이 여사장님이시고 왼쪽이 엄앵란씨인데
제 생각에는 젊었을 때 찍은 사진으로 보여집니다.
테이블에 앉은 상태에서 찍은 사진인데
앞에 내외분들이 여기 주인장이신분들이네요.
제가 여덟시 넘은 시각에 온지라 식사를 하시고 계신 듯 합니다.
가격은 일반 중국집하고 대동소이하네요.
탕수육은 소짜가 15,000원으로 살짝 좀 비싼편에 속합니다.
이 집은 유명한 요리가 자장면이므로 다른 거 드실 필요 없이 자장면을 드셔야 합니다.
(자장면이 표준어에 속합니다. 짜장면은 현재로는 국어 대사전에 잘못된 말입니다. ^^)
춘장이나 단무지는 미리 그릇에 담아져 진열되 있더군요.
이 부분은 여느 중국집하고 다른게 없었습니다.
단무지 같은 경우에는 다 드시는 분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몇개 드시고 말기 때문에 솔직히 재활용할꺼 같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제가 눈으로 안봤기 때문에 딱히 뭐라고 글을 쓰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재활용안하길 바랄뿐입니다.
제가 탕수육을 주문한지라 간장에 식초를 넣고 고추가루를 뿌려봤어요.
탕수육은 간장 식초 의 소스맛이 섞어야 찍어먹는 맛이 느껴집니다.
일단 짬뽕부터 먹어보기로 할께요.
짬뽕 가격은 5,000원이구요. 특별히 달라보이는 비주얼은 아닙니다.
나름 푸짐하게 들어간 해산물과 야채들..
근데 해산물은 오징어만 보이는게 아쉽습니다.
짬뽕국물은 불으로 지진듯한 불맛을 느껴볼 수 있는 짬뽕 국물이였습니다.
특히 국물은 조미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 맛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보통 일반 중국집 에서 짬뽕 주문하면 후추가 듬뿍 들어간 상태로 주는데
이곳은 후추 냄새는 전혀 안들었습니다.
오징어만 있는지 알았더니 휙휙 저어보니 바지락도 들어있군요..^^
오천원 짬뽕에 잘 안들어가는 바지락이죠..
많이는 안들어갔지만 5~6개정도 들어가있더군요. 서울에선 들어가는 자체가 만족을 해야 할 듯 합니다.
싱싱한 짤막한 오징어!!
푸짐하게는 아니지만 바지락 다음으로 들어간 해산물입니다. ㅋ
면발은 기계로 뽑은 거였고 부담스럽지 않는 맛이였습니다.
대신에 살짝 매콤한 맛이 느껴졌습니다.
짬뽕은 야채가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 면과 함께 하시면 씹는 맛있는 식감을 느껴볼 수 있을꺼라 생각듭니다.
아니면 이렇게 달짝지근한 단무지와 후루룹? ㅋ
탕수육 소자 입니다.
가격은 15,000원
어떻게 보면 비싸지만 양은 꽤 많았습니다. 이 기준은 제 집 앞에서 자주 먹던 탕수육 양 기준입니다. ^^*
탕수육은 보통 자장면 2개시키고 그 부메뉴로 시킬경우가 많쵸.
여기 대성관에서 이렇게 주문하시면 남자 두명이라도 배부르거나 남길정도로 탕수육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듭니다.
싱싱한 야채들..맛깔스럽게 보이는군요.
바삭해 보이는 탕수육 고기들.. 조금만 기다려 내가 먹어주게쓰 ㅋ
야채의 향이 참 달콤하다고 할까요?
야채에 묻은 소스때문인지 참 맛있었던 기억이 듭니다.
특히 야채중 이거 오이인 거 같은데.
향이 참 향긋했구요. 탕수육 소스에 오이향이 섞인듯 보이는데요.
참 이런 향이 맛을 좌지우지 하더군요.
역시 계속 흡입중인 오이 야채들..
탕수육이랑 함께 해봤습니다.
바삭했구요. 고소하더군요.
탕수육 고기는 전혀 도톰하지 않았고 좀 작게 만들어 바삭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거 같습니다.
어렸을때 먹었던 탕수육하고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탕수육은 이렇게 간장+식초+고추가루를 버무린 소스에 찍어먹는게 가장 맛있는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여러가지 맛을 느껴볼 수 있으니깐요..^^
당근과 함께!! 바삭바삭, 고소고소,,ㅋㅋ
탕수육 먹는동안 간짜장이 나왔습니다.
전 자장면보단 간짜장을 좋아합니다.
왜냐면 일단 남자가 먹기엔 양이 적습니다. 물론 가격이 싸지만..
그렇다고 곱배기를 먹자니 양은 좀 많치만 가격은 간짜장만큼 하고 맛은 별로고 해서
전 양이나 질을 따져 언제나 간짜장을 먹습니다.
양은 자장면보다 많은 거 같고 (아무래도 간짜장 소스가 많으니깐^^)
자장면 곱배기보단 살짝 양이 부족해 보이지만..
양파와 고기가 버무러진 간짜장 양념은 정말 어딜가나 맛있는 존재인듯 싶군요.
간짜장의 자장부분입니다. 비주얼은 일반 중국집하고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면도 특색있는것도 아니고 기계로 뽑은 면!!
이제 비벼보고 맛을 봐야겠지요.
간짜장 소스를 뿌려보니 나름 푸짐해 보입니다. -.-
슉슉슉~~비벼보아요..
맛깔스럽게 비벼졌네요..
먹어봐야겠지요..
한 젓가락 해보니
역시 65년 전통의 맛이 느껴지는 군요.
일단 고소하고 담백했습니다..
그리고
인공적으로 가미된 달달한 맛이 아닌
푸짐한 양파를 볶아서 나온 단맛으로 느껴지더군요.
자극적인 자장맛을 내지 않은 순수 재료에서 나온 맛인 듯 싶네요.
간짜장 시키면 양배추가 많은데 여기 대성관도 정말 80% 이상이 간짜장의 양파더군요.
고기는 많치 않치만
바삭하게 볶아서 그런지 짜리몽땅했답니다.
그치만 이런 고기가 고소해서 맛있더군요.
단무지는 정말 자장면에서 필수 식품인 듯 싶어요.
없어서는 안될 존재인 듯 합니다.
자장면 먹을때 김치가끔 먹긴하지만
그래도 단무지만큼 잘 어울리는 맛은 아직까진 못 본거 같아요.
너무 많이 시켜 배가 넘 배부르더군요. 이렇게 밀폐 공기에 남은 탕수육을 포장해봤어요.
맛은 오랜 세월에 맞게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정도로 다른 집보다 개인적으로 괜찮다고 생각듭니다.
일단 자장이나 짬뽕이나 깊은 맛을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소했고.. 특히 짬뽕 국물은 정말 진한데.. 자극적이지 않는 조미료가 느껴져서 좋은거 같구요.
근데 정말 맵더군요 ..ㅜㅜ. 테이블에 화장지 땀 딱을려고 수십차례 쓴거 같군요. ㅜㅜ
암튼 짬뽕은 좀 매워요.ㅋ
7호선 보라매역 7번 출구에서 직진으로 9분 거리
연락처 : 02-815-8858
주소 : 서울 동작구 대방동 384-7
카드가능
주차는 가게 주위에 아무렇게나 ^^
영업시간 : 오전 11:00 ~ 오후 9:30분까지
주문은 오후 9:00까지 가능합니다.
휴일이 있으나 언제 쉬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가실 때 확인전화 해보고 가세요.. ^^